렌조 미키히코의 신간이 나왔다.
'무고한 어린 소녀의 죽음을 불러온 등장인물들의 내면에 감춰진 어두운 일면을 독백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섬세한 심리 묘사와 상상을 초월하는 대담한 설정, 그리고 서정성 넘치는 문체까지 렌조 미키히코 문학세계의 진수를 보여준다.'
<미녀>는 사놓고 읽지도 않았지만 'ㅅ' (어디있는지 찾을 수가 없어 ㅡㅜ)
화장시리즈는 재미나게 읽었기에, 작가의 이름을 눈여겨 보게 되었다.
시대물에 강하고, 현대물인 유머 미스터리는 그냥 그렇던데, 여튼, 이번에 나온 <백광>의 표지도 꽃이다. 내가 좋아하는 새장꽃.
렌조 미키히코의 신간이 나온 출판사를 보니 북폴리오(현대문학)으로 되어 있다. 아, 북폴리오가 현대문학이었어?
현대문학하면, 그 <용의자 X의 헌신> 등으로 악명 높은 두 장 건너 오타. 출판사 아냐? 뭔가 책 엉망진창으로 찍어내는 출판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북폴리오(현대문학)으로 검색해보니, 탄탄해 보이는, 멋지구나 찜해 두었던 책들이 제법 보인다. PKD 전집 같은거 북폴리오에서 나왔어! 오리하라 이치 'ㅇㅇ자 시리즈'도 여기서 나왔고. PKD 전집은 나오자마자부터 침만 바르고 있지만, ㅇㅇ자 시리즈는 나오자마자 다 사서 읽었어서 이 책의 만듦새가 나쁘지 않고, 책 외적으로 오타라던가, 불량제본이라던가 없었던걸로 기억하고 있다.
현대문학과 북폴리오는 같은 출판사일텐데, 초큼 다르네요.






그러고보니, 오리하라 이치는 폴라북스와 한즈미디어에서 번갈아 나오는구나. 한즈 미디어는 왠지 기억 안나지만, 나쁜 기억;
여튼, 한즈미디어에서 도착시리즈 나오고 별로였던 <침묵의 교실> 나왔고, 이번에 오리하라 이치 신간까지 나왔다.




다시 렌조 미키히코

시공사에서 나왔던 '화장 시리즈'
꽃과 얽힌 죽음, 미스터리 이야기이다. 대단히 아련아련한 단편집, 일본 미스터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미스터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회귀천 정사>는 버릴 것 없고,
<저녁싸리 정사>는 표지부터 뷁이고, 그러니깐, 표지 후진 책은 책도 후지다니깐, 예외도 있어 가슴 아프지만 (또 생각났다. 망구엘 아저씨 표지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책이랑 안 어울린다는거지! 무척! 아, 그게 나쁜거구나) 여튼, <저녁싸리 정사>는 화장 시리즈는 3갠가 밖에 없고, 그나마도 아련아련한 비극적인 분위기의 톤은 유지하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설명하려고 하는통에 그 맛이 확연히 떨어진데다가, 그나마도x2 바로 뒤에 유머 미스터리 단편들 붙여 두는 터에 홀딱 깬다. 따로 읽으면 괜찮았을지도 모르는데, 셰익스피어 비극 보다가 바로 시트콤 프렌즈로 넘어가는 격.
렌조 미키히코의 <미녀>
렌조 미끼히꼬는 주로 '미녀', '성형', '연애'란 단어 등을 통해 여러 가지 미스터리 세계를 창조했었는데, <미녀>에 실린 작품에도 그러한 단어들이 등장한다. 특히 '야광의 입술', '타인들', '밤의 오른편'은 평범한 결혼생활 이면에 계속 잠재해 있던 사랑과 증오, 혹은 평범한 가족관계의 이면에 감춰진 끔찍한 개인의 파편화 등을 그리고 있다.
그러니깐,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내 서재(=집) 어딘가에 모셔져 있을 이 책은 이번에 나온 신간과 비슷한 류인것 같다.
눈에 띄는 미스터리 신간들이 몇 권 보이는데, 출간 전이라 좀 더 기다렸다 포스팅하기로 한다.
아, 나, 다시 부지런해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