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교전 1 악의 교전 1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또 사이코패스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깐요. 또 사이코패스냐구요. 1996년 데뷔작인 <열세번째 인격>은 다중인격중 사이코패스가 나왔고, 기시 유스케의 (적어도 한국에선 가장 유명한) <검은집>에서도 으시시한 사이코패스가 나왔는데, 2010년 일본을 강타한 기시 유스케의 신작 아 기다리고기다리던 <악의 교전>도 사이코패스 이야기이다.  

그것도 내가 싫어하는 학원물이었고.. 하지만, 기시 유스케의 책은 더 좋고, 덜 좋을 뿐, 한 번도 별로였던 적이 없었던지라,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학원물이지만, 주인공은 선생님이다. '학교'라는 곳을 기시 유스케의 눈으로 보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조금 다른 시선.이라고 할까.  

완벽한 영어 선생님 하스미가 있다. 학생들에게 남녀 가리지 않고, 부동의 인기 1위에 윗 교사들, 말썽쟁이 교사들, 학생들 가리지 않고, 모두 하스미를 좋아한다. 완벽한 선생님상인셈. 그리고, 매 장이 끝날때마다 하스미의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이 작품은 <검은집>과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무서워하는) 작품들은 <천사의 속삭임>과인데, <검은집>과는 좀 더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고, 영화화해도 좋을 것 같은 비쥬얼적인, 영화적인 모습들을 지니고 있지만, 기시 유스케 특유의 '공포'는 좀 덜하다는 생각.  

재미 있고, 수 많은 사이코패스물, 사이코패스 학원물 중에서도 눈에 띄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이코패스들과 특히 다른 점이 있다면, 이것의 배경은 '학교' 그렇다고 학원물의 스테레오타입을 따르지는 않는다. (스테레오타입이 나오더라도 그것이 주제는 아니다.) 사이코패스물 성인버전 (사실, 나는 어린이 사이코패스가 나오는 일본 미스터리에 진짜 신물신물신물이 난다. 미치오 슈스케를 매우 싫어한다.) 이기도 하고, 잔인함의 수위나 성적 수위나.  

플러스 알파가 약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기시 유스케. 라고, 엄지 손가락이 절로 올라가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나는 내심 영화화된다면, 하스미 역할에는 이 배우.. 생각하고 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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