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째인지 모르겠고..  

오늘 직원이 급 휴가를 (어이, 자네, 수습이 무슨 월차야?? ) 쓰는 바람에, 아침 배달 후 상큼하게, 오랜만에 샵에서 혼자 널널한 낮시간을 보내고 있다.  

책이나 팔까, 가지고 나온 몇 권, 책이나 살까 뒤적이다보니, 신간이 꽤 많이 나왔구나!  

요즘 꿈도 꽃 파는 꿈, 책 받는 꿈만 꾸는, 몰두 모두 하이드 'ㅅ'  

히터도 켜서, 따뜻하고, 아늑한 트리 반짝반짝, 빨간 포인세티아 곳곳, 꽃도 곳곳인 샵이다.  

무튼,  

 

 

 

 

 

펭귄에서 솔 벨로우의 책이 우르르 나왔다. 어제 살만 루시디 트윗에서 ..응? 오기 마치 얘기 보고, 읽고 싶단 생각을 0.2초쯤 했는데, 읭;  

<허조그>는  

허조그는 두 번의 이혼으로 가정이 붕괴되고, 교수직도 중도에 그만두어 사회적 지위도 추락해 버린 위기의 중년 지식인이다. 그는 이혼으로 고독한 자유를 누리지만, 그 자유는 자아의 영혼을 확대 발전시키는 자유가 아니라 오히려 영혼을 질식시키는 역설적인 자유일 뿐이다. 전 부인과 가장 믿었던 친구의 불륜 관계로 인해 굴욕을 맛본 허조그는 그러한 상황에 희극적으로 맞서기 시작한다. 솔 벨로는 고통스러운 현실에 낙담하지 않고 인생을 긍정하고 관조하는 허조그의 모습을 통해 실존적 고민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삶의 긍정적 태도를 제시해 준다. (레알?)  

<오기마치의 모험>은  

주인공 오기 마치의 인생 체험을 통해 인간 사회의 삶이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지 확인시켜 주는 새로운 인생관을 제시하려는 포부로 시작한 이 작품은 두 가지 주제, 즉 인간은 인간 자신이 결코 만들지 않은 이 세상에 태어나 방황해야만 한다는 것, 그리고 감옥과도 같이 우리 주위를 둘러싼 존재의 벽을 뚫고 완전한 자유를 쟁취하려는 욕망 사이에 가로놓인 실존적 딜레마를 취급하고 있다. 

이런 내용. 뭔가 책소개는 마구 골치 아프지만, 의외로 와닿게 쉽게 읽힌다.   

아침부터 심난한 기사. 알고는 있었지만, 기사로 나오면, 새삼, 그 의미를 생각하게 되는 그런 기사, 강남 상권의 성매매에 관한 한겨레 기사를 읽고, 뭔가 논현동, 서초동 걸치고 장사하는 나로서도 이른바 '강남 상권'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솔 벨로우같은 고전을 읽고 싶은게지.  두 권, 세 권인게 좀 싫다. 특히 세 권은 무리!  

 릴리 프랭키의 신간,  반!가!워!  

 책을 읽다보면, 책 그 자체보다 저자에게 애정이 가는 경우가 있는데, 릴리 프랭키가 그렇다. 이런 글을 쓰다니, 이런 생각을 하다니, 이런 똘끼 좋아요. 뭐 그런 거.  

 

6년간 잡지에 연재되었던 에세이 가운데 총 45편을 모은 <미녀와 야구>에는 있는 그대로의 릴리 프랭키가 고스란히 펼쳐진다. '데뷔작이었어야 할 이 책이 나의 세 번째 책이 되었습니다. 너무도 우둔한 성격 탓에 데뷔작조차 늦어버렸습니다'. 이렇듯 그는 게으름뱅이로 스스로를 위장하며 지나친 겸손을 떤다. 책에 소개된 독특한 그의 경험들은 사실인지를 의심스러울 만큼 격하다. 그러나 세상을 보는 흐릿하고 날카로운 시선이 인간의 심연에 대한 이해까지 헤집고 들어간다.  

 

아, 요즘 책소개 왜 이럴까, 인간 심연, 현대인의 욕망, 실존적 고민 뭐 이런거 .. 점점 괴리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현실로 돌아오세요.  

여튼, 이 책은 일단 장바구니에 담고  

 스노우캣의 이 책은 어떨까? 라고 쓰는 순간 <To Cat>은 별로 였다는 생각이 났다.  

 일단 서점에서 체크  

 

 

  

 

 

 

 초등 3-4학년 용이지만 'ㅅ'  

 이건 좀 재밌겠다!  

정말 그럴 듯하기도 하고, 때로는 진실이기도 하며, 가끔씩은 얼토당토않은 책의 마법 같은 50가지 비밀들을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을 전한다. 저자는 말이 안 되는 듯하지만, 우리가 몰랐던 책에 대한 비밀과 그 비밀을 뒷받침하는 확실한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독자들을 중독시킨다. 초등학생이 쓰고 그린 듯한 그림과 글씨체를 이용해 누구도 상상 못한 재미와 유머를 가득 담고 있다.

“책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찐다! 쳇, 책을 어떻게 먹어.” 무시하고 넘어가려는데 한 장면이 우리의 시선을 끈다. 크림이 잔뜩 발린 3층짜리 비스킷은 1000칼로리, 책은 0칼로리, 그러니 과자나 소시지 대신 책을 꿀꺽하란다. 과자를 먹는 시간이나 책을 읽는 시간이나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같으나 책은 살이 찌지 않는다는 것이다.  

 난다 긴다 책벌레들의 책이야기 책은 사실 이제 좀 질립니다.  

 제니퍼 이건의 <킵>  

2011 퓰리처상 수상작가 제니퍼 이건의 국내 첫 출간작. 제니퍼 이건은 냉철하고 명쾌하면서도 마음을 뒤흔드는 문장을 쓰는 작가이자 오늘날 미국인의 삶에 관한 흥미로운 이슈들을 다뤄온 작가이다. 매번 자기 자신에게 도전하는 작품을 발표하며 어떤 정형화된 접근도 거부해온 그녀는 <킵>에서 고딕소설의 틀을 빌려 이미지에 대한 미국적 강박관념, 현대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역할을 그린다.  

풀리처상 수상작가.라는 것과 '고딕소설'이라는 책소개에 일단 '킵' ..응?  

 

 

 

그리고 이 책  

 이 책이 읽고 싶었고  

인간이 느끼는 '싫은' 감정을 모티브로 삼아 만든 연작소설이다. 각각의 주인공들은 작가가 느끼는 싫은 상황에 처해 자살하거나, 발광을 일으키거나, 원인 불명의 죽음에 이르고 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싫어. 싫어. 싫어."
  

교코쿠 나쓰히코의 책이니깐, 이유는 필요 없다.  

 

 

 

레인 스미스 책도 새로 나왔던데 ..  

 

 

 

 

벌써 세 번째라 기대도 안 하고, 별로 신선하지도 않지만, 진짜 재밌다는 선생님의 말에 장바구니  

  

 

 

 

여기까지.  

적립금이 어디 보자 .. 주섬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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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11-22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재미있어보이는 책들이 많아요. +_+; 교고쿠 나쓰히코 책이라면 일단 사 봐야겠지만 이전의 죽지 그래. 가 의외의 실망이었어서 약간 망설. -_-;;;; 오늘도 보관함으로 싹쓸이합니다. ^^

하이드 2011-11-24 20:35   좋아요 0 | URL
죽지 그래.. 읽지도 않았네요, 아니, 사지도;;
겨울 되니, 슬슬 재미있어 보이는 책들이 많이 보여요. (겨울하고 상관 있나? ^^;)

이진 2011-11-22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교고쿠 나쓰히코의 책에다가 펭귄 클래식의 책까지... 제가 애정하는 책들이 마구마구 이군요ㅜ +O+
<고양이가 왔다>는 고양이 관련 책인가요.. ㅠㅠ 읽어보고싶당 ㅠ

하이드 2011-11-24 20:36   좋아요 0 | URL
고양이 책이겠지요. ㅎ 전작은 별로였어요. 스노우캣은 비교적 재미나게 보는데, 이번에는 서점에서 한 번 보고 살까 말까 고민해볼까 합니다. ^^

Belride 2011-11-25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히 책을 고르다가 마이페이퍼를 보고 들어오게됬는데요~ 책 고르는데 정말 도움이 됩니다 ㅎㅎ 궁금한건 하이드님은 무슨 일을 하시길래 책들을 많이 살 수있는건가요? 부럽습니다 ㅠㅠ
 

 뭐든
 괜찮았습니다 

 외로워서
 좋았습니다
  

 

 

 

외롭고 슬프고 설레고 기쁘고 즐거운 감정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저를 넘나들며 심장을 건드렸습니다.
그러는 사이, 내 몸은 점점 차분히 가라앉았으며...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보다 더 강한 것이라고...
내 마음은 점점 말랑말랑한 마시멜로처럼 작고 가벼워졌습니다.
   

아름다운 글이다.  

사고 나서 알았지만, 아마, 나가수에서 박명수가 김피디의 책을 언급했었나보다.
나는 김영희 피디가 다음 프로그램은 강호동과 함께 하고 싶다고 한 기사를 보고 알았고, 알라딘 신간 보다 눈에 띄어 구경이나 하러 갈까 생각했었고.  

강남 교보에 가서 베스트셀러에 있을까 둘러보니 없다. 신간이라 그런가 싶어 에세이쪽으로 발길을 돌려도 없다. 도서안내해주는 분께 물어보니, 문의 많았다며, 여행서 쪽에 있는데, 재고가 없다고. 많이들 찾으셔서 발주 많이 넣었는데도 없다며, 실재고 확인해주겠다고 한다.  여행쪽에 실재고가 딱 한 권 남았다며, 다급하게 (안 다급하셔도 되는데; ) 그거 얼른 챙겨, 중간에서 만나! 하면서 손님 잠깐만요 하며, 바람같이 '중간'으로 여행쪽 담당자를 접선해 하나 남은 '소금사막'을 가져다 주러 가셨다. 휘잉 -  

어..어.. 난 그냥 구경만..  

가져온 책은 맘에 안 들었다. 표지는 펄이고, 인터넷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톤에 때 잘 탈 것 같고 쩍쩍 갈라질 것 같고 종이도 두껍고 반짝여서(반사되서) 내가 선호하지 않는 종이다. 게다가 가격은 16,500원!  

난 알라딘 적립금 부자고, 바로 앞 샵에서 바로드림 클릭하면 10% 할인인데 'ㅅ'  

머릿속은 시끄러웠지만, 아주 감사해하는 표정과 제스처로 책을 받아 들고 계산대로.  

적립금 천원 써서 15,500원에 사 들고 15,500원만큼 형편없어진 잔고를 알리는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외면하며, 집으로  

인간은 왜 책을 사는가?
김영희피디의 글이 어떻던지간에, 그 사람이 하는 말이 궁금하니깐 책을 산다.  

강남 교보에 그날 많이 발주한 책이 한 권 남을 정도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이 하는 말이 궁금하니깐 책을 샀을 것이다. 책을 사는 것은 사람을 사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사는 것이, 책을 읽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은 습관을 넘어선 생활이니깐, 사는 것이 아니라
이슈가 된 것에 대해 한 번 읽어볼까, 뭔데 뭔데? 하는 정도겠구나. 하는 당연한 생각이 겨우 들었다. 맛집이 있으면, 한 번 먹어볼까? 하는 정도 말이다. 아, 그렇구나.  

끊임없이 이야기를 섭취해야 하는 몇몇 이상한 나라의 독자들을 제외하곤 말이다.

어떤 출판평론가가 말했듯이 '정의란 무엇인가'가 히트를 쳤다고 해서 독자들의 인문학적 소양이 높아진건 아니라는 말. 그러네, '뭔데뭔데' 가 베스트셀러를 만드는거구나.  

읽기 전에는 뭐 이런 잡생각들을 했었는데,
몇 장 읽기도 전에 맘이 젖는다.  

'내 마음은 점점 말랑말랑한 마시멜로처럼 작고 가벼워졌습니다' 라는 말을 예컨데 회사 다니다 힘들어 때려치고 여행 가서 책 후다닥 낸 삼십대의 여자가 했다면 안 와닿았을 것 같은데, 오십대의 김영희 피디가 하는 말이다보니, 와닿는다.  

책의 맥락 뿐 아니라, 저자의 인생 맥락까지 함께 읽는 탓이다.    

오늘 하루는 꽃 만들고, 제 수명을 다한 꽃 버리고, 쓸고 닦고 씻고, 책 읽는 하루가 될듯하다. 

11월의 첫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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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11-01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맞아요. 그럴 때가 있어요. 그냥 구경만 하려고 하다가 사지 않을 수 없게 되는 상황. 그러면서도 아주 고마워해야만 할 듯한 의무감까지. -_ㅠ
알라딘 신간 둘러보다가 작가이름에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하이드님 서재에서 보네요. 살까 말까. ;;;;

비로그인 2011-11-02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랑말랑 마시멜로처럼... 아, 상상이 가요. 근데 저랑은 좀 거리가 먼 것 같아서 슬퍼요 ㅠ ㅠ
오늘 콜라 같은 사람보다는 물 같은 사람이 되라는 교훈을 들었는데, 그것도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 교훈 듣는데 아, 그렇구나. 이래 놓고는 '그러면 콜라는 나쁘다는 거야? -ㅅ-' 이런 생각이...( '');;
역시 말랑말랑해지기란 쉽지 않은 모양이에요.
 

 김영희 PD 가 내년에 새로 맡을 프로그램을 강호동과 함께 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한 기사를 보고, 역시 김영희. 싶었다. 나는 강호동도 유재석도 딱히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싫어하지도 않았고) 강호동이 없는 TV는 허전하다. (그렇다고 내가 막 TV를 보는 것도 아니지만)    

'잠정' 은퇴이니, 어떻게 돌아오면 모양새가 좋을까, 혼자 막 궁리하고 있었는데 ^^; 아, 이건 좋은걸?! 싶었다. 김영희와 강호동. 김영희 PD의 어조가 참 따뜻하고 속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기사에서 이 책도 봤는데, 마침 신간마실 보니 이 책 있어서 급 사고 싶어졌다.

김영희는 '시간'이라는 화두를 짊어지고 길을 떠났다. 그래서 "어찌 됐든 시간은 흐르고 있고, 인생 허투루 살 일이 아니며, 지금이 전부이고 가장 행복한 시간은 언제나 지금"이라고 말한다. 

공감.   

그러니깐, 교보가 가깝다보니, 바로구매로 클릭클릭 하면, 언제 읽을지 모르는 책을 쌓아둔다.

이렇게 급 충동구매 한 책은  

 바네사 디펜보 <꽃으로 말해줘> The Language of Flowers  

연인들이 꽃으로 대화하던 시대가 있었다. 붉은 장미로 사랑을 고백했고 산사나무로 희망을 주었으며, 알로에로 슬픔을 표현했고 안개꽃으로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도덕성을 너무나 중시한 나머지 연애편지도 금기시될 정도였던, 그래서 사랑의 표현이 조심스러웠던 빅토리아 왕조 시대에 꽃은 연인들의 언어였고 연애편지였으며 비밀암호였다.

여기 꽃으로 말하는 소녀가 있다. 세상에 태어나 한 번도 사랑받지 못한 외톨이 고아소녀는 이제는 거의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라진 언어인 '꽃말'로 말하는 아이다. 마음속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대신 자신의 두 번째 언어나 다름없는 꽃말에 의지해 세상과 소통하는 빅토리아. 그러나 수백 년 전 연인들과 같은 방식으로 세상에 말을 건네며, 마침내는 자신을, 그리고 타인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나간다.  

이것과 똑같은 제목의 책을 산 적이 있는데 ... 소설이었던걸까? 아님, 제목이 같은 걸까?  

 이표지는 아니였는데 .. 음..  

여튼, 읽고 싶어서 지난 토요일 급주문했는데, 가방에만 넣어 다닌다. 'ㅅ'  

몸살이 아니면 좋을텐데..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픈데, 하도 오랜만에 몸살도 감기도 두통도 ..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모르고, 짜증만 내고, 머리만 아프고, 소리만 지르고 있었더랬다. 점심 지나 농장 갔다가 오자마자 약국에 가서 '애드빌'은 없지요? 묻자, 이부프로펜 있는 다른 약은 있어요. 라고 한다. 그래서 받아온  

"국내최초 이부프로펜 400mg 연질캡슐" 스피딕 400  

예~ 예~  

 

한 알만 드세요.
네.  

약국을 나오자마자 박스를 뜯어 (거꾸로 뜯었;) 노란 젤켑슐을 허겁지겁 뜯어내려고 하니, 진통제가 그렇듯 안 뜯어진다. 가위로 자르고 화살표 방향으로 뜯으라는걸 손으로 쥐어뜯어 화살표 방향으로 반쯤 벗기고 안의 몰캉몰캉한 캡슐을 꺼내서 입에 넣는다. 그냥 삼키기에 제법 큰 캡슐. 한 참을 목구멍 주위에 맴돌다 꿀- 꺽 -  

으으.. 목구멍 내려가는거 느껴져;;  

샵으로 와서 뒤늦게 허겁지겁 물 -   

꿀꺽꿀꺽  

두통은 가셨습니다.   

일요일 하루 종일 쉬긴 했다. ... 그런데,  

토요일 단체 주문이 있어서, (코사지 90개 플러스 단상화 하나) 아침에 꽃시장 갔다가 꽃정리 하고, 점심때 즈음 시작했는데, 꽃수업 하러 서울 온 동생까지 콜해서 여덟시까지 얼추 끝내고 저녁 먹으러 .. (토요일의 첫 끼니) 오겹살 (쫀득하니 매우 맛있었다.) 을 먹고, 돼지 갈비도 먹고 (이것도 맛있었다!) 김치도 맛있었다! 계란찜과 된장찌개도 공짜, 사이다도 서비스.
무려 일 부려 먹고, 밥도 얻어 먹으셨음;  월말, 마지막 주는 이번이 겨우 두번째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파란만장 개그지. 11월은 낫겠지.  10월의 마지막 날, 지난 달보다 25% 이상 높아진 매출.. 돈은 벌리는데 왜 돈은 없을까? 그래도 지난 달 보다는 나았으니, 다음달에는 더 낫겠지.  

여튼, 마사지 받으러 갔는데, 한 이십분이 지나도록 내가 몸에 힘을 못 빼서 ㅡㅜ 발 마사지로 선회, 이래저래 한시간 반이 훌쩍 갔다.  

다시 샵으로 돌아와 남은 코사지 마저하고, 단상화 시작. 주말 지하철은 평일보다 일찍 끝난다. 지하철 셔터가 내려가고, 불이 꺼지고, 꽃집만 불 켜진채 안에 꽃 꽂는 한 녀자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잘 생각 안 나고, 택시 타고, (지하철은 일찌감치 끊겼으니깐) 집으로 쓰러져 자고, 새벽에 일어나 샵으로 나와 여섯시 반 포장하고, 배송 완료.  샵에서 끄덕끄덕 졸다가, 편의점에서 컵라면 하나를 사 먹으며 나꼼수 26회를 들었다. 컵라면을 다 먹고 나꼼수를 들으며 도올 선생의 목소리를 자장가 삼아 엎어져 자다가 .. (아무리 사람이 없어도 뻥 뚤린 유리에 보이는 풍경이 엎어져 자는건 좀 너무해.라고 각성) 집으로 털래털래  

옷 입은 그대로 누워서 꽤 오래 자다 먹다 자다  

오늘 아침 예약 있어서 일찍 나와 꽃시장 갔다 왔다 서두름.  

계속 몸살과 두통중.. 이어서 무지 괴로웠다. 계속 코사지 만드느라 집중력 떨어져서 간만에 손가락도 자르고 (피가 퐁퐁퐁 - ) 여기 저기 비고, 뜯기고, 만신창이, 몸도 아픈데, 손도 만신창이인데, 몸살에 감기까지 ... 시빵!

두통은 약으로 잡았지만, 오늘은 일찍 문닫고 들어가서 자야겠다. 내일은 좀 늦게 나와야지. 좋은 10월의 마무리와 11월의 시작이십니다.  

이만큼 버는데 이렇게 힘들면, 이 두 배 벌려고 하는 12월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오늘은 집에 일찍 가서 낙지젓갈해서 밥먹고 잘꺼야.  ㅇㅇ 

 마무리는 낙지젓갈... 아니고, 책으로  

스티브 잡스는 잽싸게 샀는데, 요즘 번역으로 왁자지껄 한 거 보니, 환불하고 싶다.  

 고객 변심 아니라 하자로 환불 된다던데? 

 유명한 번역가의 이름이 내가 기억하는 몇 안되는 번역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이라 더 찜찜.
 물론 원서도 사겠지만, 그래도 찜찜  

  

 

 

그리고,  

 알사탕 끝나기 전에 이 두 권 사서 오래간만에 일미나 읽어야지.   

  

 

 

 

 

 

그리고,  

그 전에,  

 이 책 마저 읽어야지. 시리즈 물이 아니라서 그런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쓴 책 같지 않은 어설픔과 신선함이 동시에~  

 앗, 동생이 월급탔다고 목도리 사준단다.  

목에 둥둥 감는 걸로 사주삼~  

 오늘 딱 보니, 사람 없어. 일찍 마감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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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1-11-01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그러다 병나서 몸져누우시겠어요. 이제 나이를 생각하실 때입니다. 정말로요!

하이드 2011-11-01 12:27   좋아요 0 | URL
병 났구요 ㅡㅜ 이제 세번째 달이고, 전쟁같은 12월을 앞두고 있으니, 어떻게 맨파워를 보강할까 고민중입니다.

moonnight 2011-11-01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이를 어째. 건강이 최고인데. ㅠ_ㅠ
 

 애너 파보르드 <2천년 식물 탐구의 역사> 

나오자마자 찜하고, 반가움에 알렸더니, 안그래도 번역가님께서 나 줄려고 찜해놓으셨다고 하셔서요. 어흫흫 감사드려요.  

2천년 식물학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탐험하고 여행한 인문교양서. 오늘날 적용되고 있는 식물 분류의 규칙이 탄생하기까지 그 과정에 참여했던 인물들의 활약상을 담아낸 역사서다. 원제 'The Naming of Names'에서 연상되듯 이 책은 식물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 '식물의 이름 짓기'에 관한 에피소드를 주로 담았다.

2005년 출간 당시 「데일리 텔레그래프」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방대한 문헌연구와 광범위한 현장답사, 무엇보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테오프라스토스를 거쳐 린네까지 내려오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갈등관계에 있는 58명의 인물을 등장시켜 그들의 활약상을 사회문화적 역사 풍광과 아우르고 있다.
  

도판이 짱 멋있죠!

 

 

 전 안젤라 베럿이 그린 <미녀와 야수>도 좀 좋아하는데요,  

사부다의<미녀와 야수>가 나왔습니다.  

팝업도 저 스테인드 글라스 그림 같은 아리따운 표지도 무지 기대됩니다.  

팝업북에 잠시 관심 놓고 있었는데,
이 책만은 사 봐야겠어요.  

 

 

 

 

 

 

 

 

슈테판 츠바이크의 신간 <크리스티네, 변신에 도취하다>  

오스트리아 작은 산골 마을 우체국에서 근무하는 크리스티네. 가난에 찌들어 미래도 꿈도 없이 절망적인 나날을 보내던 이 노처녀에게 오래전 미국으로 건너가 갑부가 된 이모의 초청장이 날아든다. 그리고 그녀가 찾아간 알프스 최고급 휴양지에서 크리스티네의 인생은 극적인 반전을 맞이한다.

유럽의 상류층 부호들만 모이는 초특급 호텔 사교계에서 백작 부인의 딸로 변신하여 행복에 취한 크리스티네. 그러나 열두 시가 넘으면 부엌데기로 돌아가야 했던 신데렐라처럼 그녀는 아름다운 환상 같았던 며칠간의 모험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오고, 우연히 만난 가난하고 반항적인 청년과 함께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음모를 꾸민다.
 

츠바이크의 위인 이야기는 꽤나 드라마틱하고, 통쾌하며, 가슴 북돋아 오르는 경험인데, 츠바이크의 소설은 으으... 그렇게 갑갑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츠바이크의 소설은 이 계절과 꽤 잘 어울려. 라며,장바구니에 담아 봅니다.  

 고이즈미 기미코 <변호측 증인>  

간만에 책소개로 확 끌리는 일본 미스터리입니다.  

2009년, 일본 추리소설계에 소동이 일었다. 46년 만에 복간된 <변호 측 증인>이 입소문만으로 출간되자마자 10만 부가 팔리더니 이내 20만 부를 돌파한 것이다. 1963년 첫 출간된 이래 미스터리 소설 올드팬 사이에서 '환상의 걸작', '전설의 명작'으로 알려져 있던 이 작품은, 나오키 상 수상작가 미치오 슈스케의 진정성 어린 작품 해설이 덧붙여져 복간과 동시에 날개를 단 것이다.

"지인의 추천으로 읽은 후, 너무 훌륭해서 나만 알고 있었으면 하는 비밀 장소와도 같은 작품이 되었다. 추천작 이야기가 나와도 시침 뚝 떼며 아무에게도 가르쳐주지 않았다"라고 밝힌 미치오 슈스케는, <변호 측 증인>의 국내 출간 시 원서에는 없는 원주를 작성해줄 정도로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살육에 이르는 병>의 작가 아비코 다케마루, <통곡>의 누쿠이 도쿠로, '관 시리즈'의 아야츠지 유키토 등 일본 추리소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들의 연이은 격찬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재벌가의 방탕한 외아들과 사랑에 빠져 결혼한 스트립 댄서 미미 로이. 행복한 신혼생활은 시아버지가 살해된 날 끝이 난다. 그날 밤, 결혼을 반대했던 시아버지에게 남편은 폭언을 내뱉고. 남편이 용의자로 몰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녀는 위증을 하지만…. 진범은 누구인가? 모든 상황을 역전할 '변호 측 증인'이란 과연 누구인가.
 

 제프리 디버 <엣지>  

제프리 디버의 장편소설. 영문도 모르는 채 쫓기는 자, 오로지 기계적으로 대상을 쫓기에 더욱 무시무시한 쫓는 자, 그리고 쫓는 자에 대한 복수와 함께 쫓기는 자를 보호해야 하는 지키는 자, 이렇게 3인의 강렬한 남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엣지>는 단 사흘 동안 펼쳐지는 숨 막히는 추격과 심리전을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쉴 새 없이 몰아붙이는, 그야말로 속도의 극한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오래간만에 읽는 제프리 디버의 책이네요. 최근 끝까지 읽은 책이 랜덤 미스터리들밖에 없다는 'ㅅ' <엔젤스 플라이트> 라던가 <라스트 차일드>라던가.  

지금 읽고 있는 <로즈 가든>은 어쩐지 지지부진, <모털 엔진>은 4부작인데, 이제 1부의 반 정도를.. 스티브 잡스의 전기는 어제 막 시작했구요. 제프리 디버의 책이라면, 하룻밤에 쉬지 않고, 냠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야금야금 읽고 있는 신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는 어제 교보에 깔리자마자(?) 샀는데, 서문만 읽었어요. 아, 이 전기 작가도 대단한 사람이구나. 정도만 새롭게 안 상태.  

로즈 가든은 왔다갔다 조금씩 읽고 있는데, 같은 페이지 무한 반복; 잘 안 넘어가네요.  

기대했던 다니엘 핑크의 <드라이브> 는 모티베이션 3.0 이야기인데, 공감은 가지만, 1/3 정도 읽은 지금까지 빵 터지는 와닿는 뭔가는 아직 없네요.   

<고독의 위로>는 첫페이지부터 확 - 맘을 땡겼는데, 책도 예쁘고, 글도 좋고, 흥미로운 이야기거리에, 밑줄 쫙쫙 -
아주 한참 읽은 다음에야, 집에 원서가 있다는 걸 확인했지만 'ㅅ' 어딨는지 모르니깐, 없는척, 예쁜 번역본에 올인

여튼, 여튼, 반가운 신간, 읽고 있는 신간들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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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11-10-26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슈바이크!!!

비로그인 2011-10-26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츠바이크의 신작, 무지 기대되네요 +_+
정숙하지 못한 표지도 맘에 들어요. (응?)

이렇게 또 책탑이 쌓이는 거군요, 히히.
 

 앤터니 스토 <고독의 위로> Solitude  

책은 무엇보다 ‘혼자 있는 능력’을 강조한다. 상처를 치유하는 고독, 상실을 극복하는 고독, 창조적인 삶과 고독, 나와의 대화를 이끄는 고독 등 고독을 키워드로 삶의 구석구석을 살핀다. 사별했을 때, 우울증에 빠졌을 때, 일상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더 높은 존재와 교감하려 할 때, 내면 가장 깊은 곳의 나를 만나고 싶을 때, 고독의 시간이 얼마나 유용한지 알려준다. 카프카, 베토벤, 바흐, 고야, 칸트, 비트겐슈타인, 뉴턴 등 인류의 지성사를 이끈 철학자들과 사상가, 음악가들과 미술가, 작가 등의 삶을 고독의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딱히, 지금 나의 관심사는 아니지만, 스테디 관심사..응?

목차를 보면 더욱 혹하게 됩니다.

 

<프롤로그> 고요한 삶은 외롭지 않다

1장. 지금 우리가 ‘고독’해야 하는 이유
2장. 이별의 슬픔과 생의 고통 앞에서
3장. 혼자 있는 능력
4장. 사는 게 즐겁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비밀
5장. 혼자서만 느낄 수 있는 충족감
6장. 절실하게 그립지만 절박하게 두려운
7장. 고독한 창조자들
8장. 불행을 극복하는 창조적 상상력
9장. ‘나’와의 대화
10장. 칸트와 비트겐슈타인, 그리고 뉴턴의 고독
11장. 삶이 마지막을 향해 갈 때

<에필로그> ‘관계’에 집착하는 당신에게 

 기리노 나쓰오 <로즈 가든>  

미로의 여고시절을 그린 표제작 '로즈 가든'을 비롯, 미로가 살고 있는 신주쿠 2초메 맨션을 발칵 뒤집어놓은 귀신소동을 담은 '표류하는 영혼', 사랑하는 상대의 마음을 알아봐달라는 기묘한 의뢰를 받게 된 탐정 미로의 수사일지 '혼자 두지 말아요', 전철 플랫폼에서 추락사한 딸이 알고 보니 SM클럽의 에이스 접대부였음을 안 아버지가 무라젠 탐정사무소를 찾은 사연을 풀어놓는 '사랑의 터널' 등 총 네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미로 시리즈!! 마지막의 외전격 무라젠 이야기가 너무 좋았어서, 계속 생각나는 와중에 나온 미로의 여고시절..이라는건, 뭔가 시간이 뒤죽박죽이지만, 무라젠. 더 보고 싶어요! 미로도!  

 

 


  순서는요, <얼굴에 흩날리는 비> <천사에게 버림받은 밤> <다크> 읽고, <물의 잠 재의 꿈> 읽고, <로즈가든> 읽으면 되지 않을까요? <물의 잠 재의 꿈>은 겁나 멋진 프리퀄이므로, 미로 시리즈 다 읽고 읽어야 좋아요. 그리고 이 책은 순서 꼬여서 나오긴 했지만, 순서대로 읽으면 좋구요  

  

 성석제 <칼과 황홀>  

성석제의 음식 이야기가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외국 생활하면서 성석제의 '우동'인가? 하는 책 보며 한국음식에 대한 추억에 젖었다는 이야기도요.  

그 이후로 사기만 하고 읽지는 않았지만 'ㅅ' 여튼, 이렇게 또 나와주니, 장바구니에 슬그머니..  

총 3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성석제가 '하루 세 번의 여행'이라고 표현한 끼니, '밥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2부에서는 마음의 노독을 눅지근하게 풀어주는 술상을 받아볼 수 있다. 3부에서는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는 찻상과 후식 이야기와 함께, 그의 음식관과 '맛집'을 총망라하는 글들이 실려 있다. 

 

 

 <오기하라 상, 잘 먹겠습니다> 는 가로수길 네코맘마 주방장 오기하라 상의 레시피.인가봅니다다. 레시피와 요리철학. 가로수길에 가면 부담없이(가격은 안 부담없음) 들리는 맛있는 레스토랑인지라 관심감. 싸이 엄마가 하는 레스토랑이란 얘기는 들었는데, 일본인 셰프인지는 몰랐네요. 여튼, 책 보고, 간만에 가로수길 나들이해서 네코- 맘마-  

<고양이와 집사를 위한 헨드메이드> 는 음... 내가 만들 수 있을꺼라고는 일말의 기대도 없지만 (말로야, 내가 너를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하지만, 이건 안 되 ㅡㅜ 돈 많이 벌어서 '사'줄께) 사진도 귀엽고, 궁금합니다. 평소 고양이 책 '의외로(?)'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 책은 .. 음..  

 

 헉 이건 또 뭐;;  

정진구 <노 피어>  

흑 ㅡㅜ 감독님 사진 보니 울컥  

저는 요즘 울 롯데새끼들 야구 잘 하는거 잘 보고 있구요,
어제는 8회말에 ^^; 군대에서 휴가 나와 10년차 여자친구 줄 꽃다발 만들어달라고 한 군인 롯빠랑요, 금전수 사가시는 롯빠 아재가 들어와서 '오늘은 이기겠지' '이기겠죠' '이깄다' 하면서 꽃다발 만들었; ^^;  

   

 

 이케다 출판사에서 나온 <매듭법>
 을 보고 든 생각은 두 가지입니다만,
하나는, 꽃포장에 특이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 하는 것, 둘은, 이런거 좋아할 것 같은 매덕후, 머리 복잡할 매덕후에게 끈이나 꼬아라.며 선물하는 것.  

전 이런거 좀 좋아해요. 매듭법. 같은거요 ^^  

포장에 많이 쓰는 노끈 (사무실의 A4용지같은 존재죠) 을 사 와서 감는데, K를 시키니, 꼬인걸 붙잡고 낑낑 '자르고 묶고 다시 하면 되잖아. 라고 하면서 느낀, 삶에 대한 태도. K는 어떻게든 풀려고 하고, 저는 일단 자르고 보고 음..  

 가벼운 제목이긴 한데, 내용은 볼만 할 것 같기도 하고. 왕년 술꾼.으로써 (..응?응?) 관심도서에 넣습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이렇게 경고한다. “술은 본디 좋은 것이니라. 곡식으로 빚은 술은 적게 마시면 혈액순환에 좋고 기운이 나며 추위를 쫓고 근심을 달래고 흥이 난다. 그러나 많이 마시면 혈이 고갈되고 정신을 잃게 된다. 위에 해롭고 정력이 사라지며, 담(痰)을 만들어 화기를 북돋운다.”
《본초구진(本草求眞)》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술은 성질이 따뜻하여 마시면 위를 부드럽게 하고 얼굴색이 좋아지며 흥이 난다. 또 혈액순환이 잘 된다.”
《양생집요(養生集要)》에서는 더욱 구체적으로 말한다. “술은 사람에게 이롭기도 하도 해롭기도 하다. 기능에 따라 적당히 마시면 혈액순환을 돕는다. 만약 조금씩 마시다가 계속 양이 늘어나 도를 넘어서면 기운이 떨어지고 정신이 희미해지니 주의해야 한다. 

(뒤에 술의 해로운 점도 있는데, 안 옮김 'ㅅ')  

  오, 다니엘 핑크의 <드라이브> 나왔네요.  

소셜 미디어 시대의 필독서 <새로운 미래가 온다>의 다니엘 핑크입니다.  

동기부여에 관한 책이네요.  

동기부여에 관한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책. 저자는 외적 보상보다는 행동 자체에 만족하며 유연하고 창조적 개인을 I유형이라 칭하면서 이는 타고나는 것이 아닌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누구나 I유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 동시에 새로운 시대에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궁극적인 길을 제시한다. 부록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인, 조직,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방식을 I유형을 위한 툴키트로 제시하고, 모티베이션 3.0을 강화하기 위해 읽어볼 만한 책을 소개한다. 
 

 피터 그레그먼의 <18분> 에 대한 소개도 옮겨 봅니다.  

세계 최첨단 경영이슈들을 다루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소개돼 사상 최고의 호응을 얻으며 수많은 독자들의 삶을 변화시킨 바 있는 ‘18분 리추얼(ritual)’. 이 책은 바쁜 하루를 살면서도 정작 ‘잘 살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처방전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루를, 한 순간을, 궁극적으로 인생이라는 보다 긴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는 법, 장점과 단점을 아우르는 핵심목표를 찾는 법, 목표를 일상에서 실행하는 법, 실천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각종 장애물을 처치하는 법 등이 저자의 이야기와 수많은 컨설팅 사례를 토대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 책 선물하고 싶은 사람이 주변에 많아요 'ㅅ'  

 

 새러 그루언의 신간이 나왔네요. <보노보의 집>  

서커스 이야기, 코끼리 이야기를 좋아하는지라, <코끼리에게 물을> 같은 이야기에 홀딱 빠지곤 하는데, 오래간만에 나온 새러 그루언의 신간도 찜!  

제목을 보아하니 보노보(침팬지)에 관한 소설인가봐요.  

 

 

 

 

 다까하시 가쓰히코의 단편집 <전생의 기억>과 <붉은 기억> 표지 때문에 봤는데, <샤라쿠 살인사건>의 작가였네요.  

단편집이니, 일단 읽을꺼라 치고; 찜.  

 

<샤라쿠 살인사건>은 읽다 만 책이 얼마전에 나와서 다시 읽고 있긴한데, 뭔가 뒤에 안 읽어도 안 궁금한; 여튼, 단편집이니 읽다 말아도 괘..괜찮아.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오랜만의 신간마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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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1-10-18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롯빠는 아니지만 롯빠 따라서 몇 번 사직구장에 가 본 뒤로 자연스레 롯데 팬이 되었어요. 이번에 '롯데 팬'과 '롯빠'의 차이를 확실히 알았지요. 저는 그저께 경기 보고 하도 울화통이 터져서 어제 경기는 보는 둥 마는 둥 시큰둥 했거든요. 그런데 '롯빠'들은 어땠냐, 단 하루 만에,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듯 사직구장을 다시 꽉 채우고 응원하고 열광하고!!! 우와우.. 정말 놀랐어요. 롯데야구 롯데야구 하는데 '롯데야구' 라는 그 말 속엔 정말 뭐랄까 찐~한 인생의 희노애락이 다 들어있달까. 특별함,을 느껴요. 정말.

LAYLA 2011-10-18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독의 위로 쩌네요 미리보기 첫 페이지부터..이건 사야해!!!

LAYLA 2011-10-18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투했으요^^

하이드 2011-10-18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는 미리보기 이제 보고, 바로드림 ㄱㄱㅆ 알라딘 당일배송 주문은 왜 또 안 오는 걸까요? ^^

LAYLA 2011-10-19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녁에 주문하고 점심때 겟챠!! 근데 이 종이질 디게 특이하네요 한번도 본 적이 없는..겉보기에는 이 라이트 같은데 맨질맨질해요 근데 또 가벼워요 ㅋ

하이드 2011-10-19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책이 좀 신기해요. 출판사 이름도 '책읽는 수요일' ㅎ 뭔가 예뻐요~

알로하 2011-10-20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하이드님. 올려주시는 신간마실은 항상 챙겨보고 있어요^^ 고독의 위로와 로즈가든이 보고 싶네요. 무라젠 시리즈로 따로 더 내줬으면 좋겠어요~^^

하이드 2011-10-20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즈가든. 읽으면 무라젠 시리즈 더 있나 모르겠어요. 그게 단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 여튼, 고독의 위로는 지금 읽고 있는데, 재미나구요! 로즈가든.은 아마도 한 번 잡으면 휙 읽지 싶어요. 아쉽게도 얇다는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