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째인지 모르겠고..
오늘 직원이 급 휴가를 (어이, 자네, 수습이 무슨 월차야?? ) 쓰는 바람에, 아침 배달 후 상큼하게, 오랜만에 샵에서 혼자 널널한 낮시간을 보내고 있다.
책이나 팔까, 가지고 나온 몇 권, 책이나 살까 뒤적이다보니, 신간이 꽤 많이 나왔구나!
요즘 꿈도 꽃 파는 꿈, 책 받는 꿈만 꾸는, 몰두 모두 하이드 'ㅅ'
히터도 켜서, 따뜻하고, 아늑한 트리 반짝반짝, 빨간 포인세티아 곳곳, 꽃도 곳곳인 샵이다.
무튼,






펭귄에서 솔 벨로우의 책이 우르르 나왔다. 어제 살만 루시디 트윗에서 ..응? 오기 마치 얘기 보고, 읽고 싶단 생각을 0.2초쯤 했는데, 읭;
<허조그>는
허조그는 두 번의 이혼으로 가정이 붕괴되고, 교수직도 중도에 그만두어 사회적 지위도 추락해 버린 위기의 중년 지식인이다. 그는 이혼으로 고독한 자유를 누리지만, 그 자유는 자아의 영혼을 확대 발전시키는 자유가 아니라 오히려 영혼을 질식시키는 역설적인 자유일 뿐이다. 전 부인과 가장 믿었던 친구의 불륜 관계로 인해 굴욕을 맛본 허조그는 그러한 상황에 희극적으로 맞서기 시작한다. 솔 벨로는 고통스러운 현실에 낙담하지 않고 인생을 긍정하고 관조하는 허조그의 모습을 통해 실존적 고민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삶의 긍정적 태도를 제시해 준다. (레알?)
<오기마치의 모험>은
주인공 오기 마치의 인생 체험을 통해 인간 사회의 삶이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지 확인시켜 주는 새로운 인생관을 제시하려는 포부로 시작한 이 작품은 두 가지 주제, 즉 인간은 인간 자신이 결코 만들지 않은 이 세상에 태어나 방황해야만 한다는 것, 그리고 감옥과도 같이 우리 주위를 둘러싼 존재의 벽을 뚫고 완전한 자유를 쟁취하려는 욕망 사이에 가로놓인 실존적 딜레마를 취급하고 있다.
이런 내용. 뭔가 책소개는 마구 골치 아프지만, 의외로 와닿게 쉽게 읽힌다.
아침부터 심난한 기사. 알고는 있었지만, 기사로 나오면, 새삼, 그 의미를 생각하게 되는 그런 기사, 강남 상권의 성매매에 관한 한겨레 기사를 읽고, 뭔가 논현동, 서초동 걸치고 장사하는 나로서도 이른바 '강남 상권'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솔 벨로우같은 고전을 읽고 싶은게지. 두 권, 세 권인게 좀 싫다. 특히 세 권은 무리!


릴리 프랭키의 신간, 반!가!워!
책을 읽다보면, 책 그 자체보다 저자에게 애정이 가는 경우가 있는데, 릴리 프랭키가 그렇다. 이런 글을 쓰다니, 이런 생각을 하다니, 이런 똘끼 좋아요. 뭐 그런 거.
6년간 잡지에 연재되었던 에세이 가운데 총 45편을 모은 <미녀와 야구>에는 있는 그대로의 릴리 프랭키가 고스란히 펼쳐진다. '데뷔작이었어야 할 이 책이 나의 세 번째 책이 되었습니다. 너무도 우둔한 성격 탓에 데뷔작조차 늦어버렸습니다'. 이렇듯 그는 게으름뱅이로 스스로를 위장하며 지나친 겸손을 떤다. 책에 소개된 독특한 그의 경험들은 사실인지를 의심스러울 만큼 격하다. 그러나 세상을 보는 흐릿하고 날카로운 시선이 인간의 심연에 대한 이해까지 헤집고 들어간다.
아, 요즘 책소개 왜 이럴까, 인간 심연, 현대인의 욕망, 실존적 고민 뭐 이런거 .. 점점 괴리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현실로 돌아오세요.
여튼, 이 책은 일단 장바구니에 담고

스노우캣의 이 책은 어떨까? 라고 쓰는 순간 <To Cat>은 별로 였다는 생각이 났다.
일단 서점에서 체크
초등 3-4학년 용이지만 'ㅅ'
이건 좀 재밌겠다!
정말 그럴 듯하기도 하고, 때로는 진실이기도 하며, 가끔씩은 얼토당토않은 책의 마법 같은 50가지 비밀들을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을 전한다. 저자는 말이 안 되는 듯하지만, 우리가 몰랐던 책에 대한 비밀과 그 비밀을 뒷받침하는 확실한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독자들을 중독시킨다. 초등학생이 쓰고 그린 듯한 그림과 글씨체를 이용해 누구도 상상 못한 재미와 유머를 가득 담고 있다.
“책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찐다! 쳇, 책을 어떻게 먹어.” 무시하고 넘어가려는데 한 장면이 우리의 시선을 끈다. 크림이 잔뜩 발린 3층짜리 비스킷은 1000칼로리, 책은 0칼로리, 그러니 과자나 소시지 대신 책을 꿀꺽하란다. 과자를 먹는 시간이나 책을 읽는 시간이나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같으나 책은 살이 찌지 않는다는 것이다.
난다 긴다 책벌레들의 책이야기 책은 사실 이제 좀 질립니다.
제니퍼 이건의 <킵>
2011 퓰리처상 수상작가 제니퍼 이건의 국내 첫 출간작. 제니퍼 이건은 냉철하고 명쾌하면서도 마음을 뒤흔드는 문장을 쓰는 작가이자 오늘날 미국인의 삶에 관한 흥미로운 이슈들을 다뤄온 작가이다. 매번 자기 자신에게 도전하는 작품을 발표하며 어떤 정형화된 접근도 거부해온 그녀는 <킵>에서 고딕소설의 틀을 빌려 이미지에 대한 미국적 강박관념, 현대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역할을 그린다.
풀리처상 수상작가.라는 것과 '고딕소설'이라는 책소개에 일단 '킵' ..응?
그리고 이 책
이 책이 읽고 싶었고
인간이 느끼는 '싫은' 감정을 모티브로 삼아 만든 연작소설이다. 각각의 주인공들은 작가가 느끼는 싫은 상황에 처해 자살하거나, 발광을 일으키거나, 원인 불명의 죽음에 이르고 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싫어. 싫어. 싫어."
교코쿠 나쓰히코의 책이니깐, 이유는 필요 없다.
레인 스미스 책도 새로 나왔던데 ..

벌써 세 번째라 기대도 안 하고, 별로 신선하지도 않지만, 진짜 재밌다는 선생님의 말에 장바구니
여기까지.
적립금이 어디 보자 .. 주섬주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