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뉴질랜드는 자연과 인공의 합성이 교묘하게 잘 어울리도록 꾸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시사철 꽃이 늘상 피어있는데 그 꽃은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했던 꽃들입니다. 남반구의 위도상으로 따져보면 우리 나라나 거의 비슷한 위도임에도 우리보다 더 따뜻함은 대양성 기후의 영향이 크기 때문인데 그로 인해서 겨울도 별로 춥지를 않으며 평생 눈내리는 구경을 한번도 못하고 죽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좌측의 꽃은 우리의 진달래꽃을 여러개 꺾어서 묶은것 같은 꽃인데 향기는 없지만 무척 화사한 모습으로 탐스럽게 피어 있었습니다. 크기는 제 손바닥 정도되니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데 꽃 이름이 적혀 있었음에도" 나중에 적지...."하다가 못 적고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식물 사전을 뒤져봐도 이런 꽃이 없는것을 보니 뉴질랜드에서만 피는 꽃이 아닐까 합니다.이 꽃의 이름은 나중에 한번 더 다녀온 후에 알려드릴까 합니다.



 

 

 

 

 

 

 

위의 두 개의 사진도 모두 아름답게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는데 모두 향기를 담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우측의 꽃은 언뜻 보기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꽃 같았는데 눈으로 보는것과는 달리 매우 부드러운 화육이었는데 속에 담긴것은 해바라기 같은 씨방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넓디 넓은 공원 전체가 온통 노란 수선화로 뒤덮여 있는데 그 모습은 가히 장관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나무수꾸리와 양희은이 부른 "7송이 수선화"라는 노래가 저절로 읊조려지기까지 하더군요...


 

 

 

 

 

 

 

 

 

 

 

주택 주변에는 주택단지 조성전에 공원을 만든다고 하는데 그 공원에 만들어진 수로에서 가족이 보트를 타는 모습입니다.수로 주변은 인공적인 분리선을 설치하지 않아 누구나 수로에 접근할수 있으며 수로의 깊이는 1m 정도 되는데 물 속이 훤하게 들여다 보일 정도로 깨끗합니다. 이들은 이렇게 보트를 타며 장거리를 다녀오기도 하고 보트 위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하루를 보내기도 합니다. 한 가족인것 같아 보이는데 한가로운 노젓기가 마냥 이 가족을 평화롭게 보이게 합니다.


 

 

 

 

 

 

 

 

 

 

 

이런 물길의 중간 중간에는 물을 모아두는 장소가 만들어져 제법 커다란 호수를 만들기도 하는데 이 호수의 깊이는 제법 깊어보였지만 역시 바닥에는 나뭇잎만 보일뿐 먹어도 될 정도로 깨끗했습니다. 뉴질랜드는 2003년 세계요트대회에서 우승을 하였던 국가입니다. 럭비 국가대표팀은 "All Black" 이라 하고 국가대표 요트팀은 "Nine7"이라고 부르는데 요트는 모든 공학적 기술이 집약되어야 만들수 있는 것임에도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요트국가중의 하나이니 공학 부분은 상당히 발전한것 같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돛단배는 실물이 아니라 1~2m 남짓의 리모콘 요트로 이렇게 자신의 요트를 가져오면 이곳에 모인 동호인들과 경주를 하고는 합니다. 그리고 호수 옆에는 요트를 수리할 수 있는 작은 집이 있는데 이 집의 운영은 요트 동호인 모두가 공동으로 관리를 한다고 하는데 그 크기는 30평 정도의 창고이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 방보다 더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리모콘 요트를 따라 오리들이 쫒아가는 모습이 마냥 정겹기만 합니다. 전번 이야기에서 말씀 드렸던 장어가 이 물속에 사는데 우리 속담에 "물이 맑으면 고기가 살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 속담은 틀린 속담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물속에는 팔뚝만한 장어를 비롯한 물고기들이 많이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위의 사진은 공원 한 가운데 마련된 분수의 가운데 있는 철조각품입니다. 도무지 용도를 몰라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용도를 물으니 웃으면서 분수 주변에 있는 식수대 처럼 생긴곳에 가더니 단추를 하나 누르니까 인면상의 뒷쪽으로 분수가 올라 그 힘으로 인면상이 돌아가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인면상이라기보다는 데드마스크 같이 보이는 이 철제 조각품은 얼굴의 표정이 그리 밝은 표정이 아니어서 전부 데드마스크 처럼 보이는데 색상 마저도 검정색 일색으로 칠해져있어 약간은 음습함이 감돌기도 합니다. 모두 눈을 감고 있는 형태인 것으로 보아서는 데드마스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데 자세한 내용은 물어봐도 잘 모른다고 하더군요...그래서 저도 모른답니다.^^~


나무는 통상 아랫쪽의 흙을 연해서 뿌리를 뻗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좌측의 이 나무는 반대로 뿌리가 위로 뻗는 나무입니다.

사진상으로는 그리 커 보이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이 나무의 굵기는 자그마치 어른 세명의 굵기 입니다.그러니 위로 엉켜있는 뿌리의 형태는 가기 해괴망칙할 정도입니다. 그것도 제멋대로 뻗은것이 아니라 켜켜히 좌우로 쌓아가며 올라가는데 더욱 신기한것은 굵은 뿌리는 위로 올라가도 손가락 정도 굵기의 뿌리는 버드나무 처럼 아래로 뻗는다는 것입니다.

  작은 나무가 이렇다면 별로 신기하지도 않겠지만 어른 3명이 팔을 맞잡아야 될 정도의 굵기를 가진 나무가 이런 모습이니 나무라기 보다는 마법에 걸린 어떤 모습같아 보였습니다. 이 나무의 사진은 옆 나무에 올라가서 윗 부분도 찍은것이 있는데 그 사진도 나중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 나무는 살아있음에도 뿌리만 있고 잎이 없더군요.....사진에서 보시는바와 같이 주변의 나무는 다
잎이 파릇파릇 보이는데 이 나무만은 아무런 잎도 보이지 않죠? 나무 껍질은 소나무껍질 비슷한데 잎도 없이 뿌리가 위로 뻗는 나무라니...

좌측의 사진은 하늘로 뻗은 뿌리 부분을 좀더 가깝게 접근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뿌리 한가닥이 손가락 굵기 정도로만 보이겠지만 실상 하늘로 뻗은 뿌리의 굵기는 배 나온 사람의 허리 굵기보다 더 굵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생각같아서는 제가 올라가서 누구에게 사진을 좀 찍어달라고 하여 어느 정도인가를 사실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공원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실은 공원이라는 곳이 너무 넓어서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냥 제가 나무만 찍은 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남섬 크라이스처치에 자리잡고 있는 제가 묵고 있던 숙소 인근에 위치한  "헤글리 공원(Hagley Park)"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공원 내에는 18홀의 골프코스까지 갖추고 있는 동네 공원중에서는 가장 큰 공원중의 하나입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가을산 2004-10-2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잎은 하나도 없고 뿌리만 있는데, 그 뿌리는 아래가 아니라 위로 뻗어가는 나무'라... 상상을 초월하는 생물이네요.

2004-10-20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4-10-20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질랜드와 호주는 정말 같은 지구라기엔 너무 신기한 생물이 많습니다.

수수께끼 2004-10-20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그래서 오히려 뉴질랜드의 첫 인상이 생경스럽기는 하지만 생활을 파고 들면 그리 풍족하다거나 하지는 않은것 같았습니다. 기후때문인지...비옥한 토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소나무 한그루의 둘레가 어른 10명이 손을 맞잡아도 닿을까 말까 할 정도의 큰 소나무가 있는데 1년에 우리나라의 소나무는 기껏 많이 자란다고 해도 5~60cm인데 뉴질랜드의 소나무는 보통 1m 이상.....많이 자라는 것은 2미터도 넘게 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재질에 대해 물어보니 그렇게 자라기 위해 수분 섭취가 많아 목재로 사용할때도 수분함량이 높아 뒤틀림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