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린더 걸
존 윗셀 감독, 제이슨 프레슬리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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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이다. 

중년의 아줌마들이 자신들을 주인공으로 한 누드 달력을 만드는 코믹한 이야기의
배경에는 요크셔 사투리 또한 한 몫 한다. 

한국에 있었을 때는 듣도 보도 못한 영화였지만,
여기서 영국 할머니의 추천으로 보고 나서 느낀 것은 정말 영국적인 영화라는 것.
영국인 할머니가 소장하고 있을만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막스 앤 스펜서, 부녀회 따위의 너무나도 영국적인 소재들이 나를 비롯한 미국영화와 문화에 익숙한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하게 보일 수 있지만,

아름다운 요크셔를 배경으로 한 코믹함이 돈으로 치장된 알맹이를 상실한 껍데기의 대형 블록버스터보다는 나으리라. 

게다가 이 이야기가 실화라고 하니 놀랍지 아니한가.

재미있게 본 몇 안되는 영국영화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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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미나모토 타카시 감독, 마츠모토 준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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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언제나 그렇다. 딱히 이상형을 짚을 수가 없다고나 할까. 언제나 '사랑하고 보니...' 이런 주의이다. 즉 이때까지 내가 사랑했던 사람을 모아 놓고 보면 딱히 공통점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저 마음이 끌렸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랑하고 보니..주의' (?)의 사람들에게서 유부남이나 유부녀를 사랑하게 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혹 '도쿄 타워'에 나온 두 남자주인공도 그런 것은 아닐까. 아니, 진심으로 사랑하는게 아닌 '코지'에게는 어쩌면 아닌지도 모를일이다.


'시후미'와 '코지마 토루'

오래 전에 책으로 읽은 '도쿄 타워'에서의 거부감은 역시 이 영화에서도 느껴졌었다. '불륜'이라는 소재를 다루었기에, 으레 그러한 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유부녀와의 사랑, 이렇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애절함 따위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이둘이 사랑하게 된 계기 또한 생략되어 있다보니 관객 입장에서는 거부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바람둥이 '코지'가 학창시절 같은 반 여학생의 어머니를 꼬셔 잠자리를 같이 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의 불륜은 '사랑'이 전제조건이 아닌 '쾌락'이 전제조건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기 쉽다.



'코지'와 '키미코'

그러나 그런 관객의 생각을 알기라도 하듯, 영화에서는 하나의 교훈을 보여주는 듯 하다. 결국 '코지'와 '키미코'는 헤어지게 되지만, '사랑'을 전제조건으로 한 불륜을 저지른 시후미와 코지마는 끝까지 사랑으로 끝을 맺었기 때문이다.

영화는 상당히 세련되었다. 무엇보다도 에쿠니 가오리의 감성적인 부분이 많은 대사와 '도쿄 타워'를 배경으로 한 장면들에 많이 부각되었다. 초반에는 다소 지루했지만, 끝으로 갈수록 재미를 더해갔다. 이국에서의 연인의 모습은 '냉정과 열정사이'를 생각나게 하기도 했다.

이 상반된 엔딩의 두 커플을 보고 많은 불륜남녀들은 어떠한 생각을 할까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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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킬러 - [할인행사]
조엘 코엔 외 감독, 톰 행크스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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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를 좋아한다.
잘 빠진 미남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좋다.
이웃집 아저씨 같아서.

그런 그가 나오는 코믹 영화라고 하니 더욱 흥미가 땡겼다.
DVD 에는 코믹함과 반전이 대단한 영화라고 다소 과장광고로 뒤덮여져 있던데.
실제 감독인 이 코엔 형제의 이름은 처음 들어보지만 꽤나 유명한가보다 라는 생각과 함께
기대를 안고 보았다.



정말 교수같은 '톰 행크스' 멋있다.

어느날 남편을 잃고 홀로 살아가는 할머니가 붙여놓은 방을 세놓는다는 종이를 보고 찾아온 이름도 긴 G.H 도어 교수 (톰 행크스) . 박식한 교수로서 대단한 학력을 자랑하는 그는 잠시 강단에서 내려와 휴식을 취하기 위해 조용한 이 동네를 찾아왔다고 한다.

휴식을 취함과 함께 고전음악에 조예가 깊어 친구들과 함께 연습을 하기 위해 지하실을 이용하겠다는 조건으로 도어 교수는 그 날 부터 할머니의 집에 머무르게 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거짓이었으니.
원래라면 할머니 집 근처에 있는 카지노에서 할머니 집의 지하실까지 굴을 만들어 돈을 훔치고자 계획한 것이었다.
일은 계획한대로 착착 진행되어 가고 돈은 산더미 같이 손에 쥐게 되었으나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초래되는데...

생각만큼 많이 재미있거나 웃기지는 않았다.
외국영화이니만큼 정서가 달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그걸 이유로 들자고 하기에도 그리 큰 이유같지는 않으니. 
결론은 영화 자체에 크게 웃긴 부분이 많지 않다는거.
'톰 행크스'의 역할 또한 그닥 강하게 어필 되지 않는, 그저 쉽게 잊혀져 갈 만한 특징 없는 캐릭터였기에 더욱 아쉽다.

한 가지 얻은 교훈
'욕심 부리지 않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에게 복이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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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위기 SE (2disc)
정용기 감독, 신현준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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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영화를 싫어한다. 하지만, 가문의 영광을 꽤 재미있게 보아왔던터라, 그리고 어디서 '가문의 위기'가 무지 재미있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있어 기대를 안고 보았다.

하지만 기대를 안 하고 봐도 실망할 정도였다. 혹자는 '쓰레기 영화' 라고까지 칭할 정도로 혹평을 과감히 했지만, 난 감히 그렇게까지 평은 할 수 없고 그저 억지웃음을 짓게 하는게 훤히 보여 관객을 약올리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할까. 다른 흥행에 실패한 코미디 영화가 더욱 낫지 않을까 싶었다. 왜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는지 당최 이해할 수가 없다.

하지만 김수미의 색다른 카리스마있는 연기는 볼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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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2disc) : 일반 킵케이스 - 아웃케이스 없음
곽재용 감독, 조인성 외 출연 / 덕슨미디어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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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촌스러운 사랑을, 클래식한 사랑이라고 말하련다. 조금은 진부하지만 (손예진과 조승우가 소나기를 맞은 후, 손예진이 아프다는 설정은 소설 '소나기'를 퍼뜩 떠오르게 한다.)  그래도 무척이나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영화였다.

영화 못지 않게 OST 또한 무척이나 좋았다. 당시 이 영화를 못 보았어도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과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을 MP3에 넣어서 줄창 듣고 다닐 정도로 좋아했었는데, 조인성과 손예진이 비를 맞으며 함께 뛰어가는 장면의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장면을 보고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정도였다.



비록 영화 '노트북'과 소설 '소나기'가 짬뽕되어있긴 하지만, 그래도 차마 그런 부분을 꼬집을 수 없을만큼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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