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 달러 베이비 [dts]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힐러리 스웽크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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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감동'이라는 한 단어 외에도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그 어떤 여러가지의 느낌이 마음을 저릿하게 했다. 복받쳐 올라오려는 눈물을 다시 속으로 삼킨채 그저 멍하니 있을 뿐이었다. '인생'이란 무엇일까, '죽음'이란 무엇일까 따위의 알 수 없는 의문만 가득한채였다.

프랭키에게 어느날 권투가 너무나 하고 싶다는 서른 한살의 여자 '매기'가 찾아온다. 여자는 키우지 않는다고 매몰차게 거절했지만, 끈질기게 그가 운영하는 체육관에 나와 낮이고 밤이고 연습을 하는 그녀에게 프랭키는 조금씩 마음을 열고 권투를 가르쳐주게 된다.

비록 낮엔 아르바이트로 힘들게 일하고 짬날때마다 와서 쉴 틈 없이 연습을 하지만 권투를 좋아해서 일취월장하는 매기는 경기에 나갈때마다 단 몇 초만에 상대를 무너뜨린다. '매기'가 챔피언으로 향해가고 있을즈음, 뜻하지 않은 상대방의 반칙으로 평생을 그저 누워서 살아야 되는 운명에 놓이게 된다. 그런 매기는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으니 프랭키에게 자기를 죽여달라고 부탁하고, 고심끝에 프랭키는 그녀를 하늘로 보낸 뒤, 자취를 감춘다.



'권투'를 소재로 한 영화이지만 권투의 성격답지 않은 은은함이 더욱 감동적으로 끌어낸다. 특히 중간중간의 내레이션은 영화를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도록 한다.

오랜만에 감동적인 영화를 봐서 마음이 훈훈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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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6-08-29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저도 감동먹었죠.

미미달 2006-08-29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ㅋㅋ 역시 유명한 영화는 그 값을 하지요 ~ ^^
 
아비정전 - 인피니티 특별할인
왕가위 감독, 양조위 외 출연 / 인피니티(Infinity)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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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때 였었나? 중국영화를 매우 좋아하던 친구가 아비가 수리진에게 1분이라는 시간동안을 함께했던 장면을 나에게 흉내냈던 기억이 난다.

'저주받은 걸작'이라 불리우는걸 영화가 끝나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야 알게 되었다. 이토록 명성이 자자한 영화를 왜 지금에야 보게 될까라는 조금의 자책과 함께 영화를 보기 시작했고, 다소 실망감과 함께 왜 이 영화가 그토록 유명한지 잘 이해할 수가 없었다. 고독한 청춘을 소재로 한 영화나 소설을 꽤 있지 아니한가? 당시에는 엄청난 초호화 캐스팅에 그닥 진부하지 않은 스토리여서 영화가 유명했던 것은 아닐까?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그 당시 이 영화는 저주받았다는 영화로서는 더없을 수치스런 형용어까지 붙었었는데, 그럼 이 영화는 나중에라도 왜 이토록 유명해진 것일까? 의문만 가득하다. 내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나 <위대한 개츠비>를 읽고 난 후의 이해하지 못함과 다를바 없는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 <아비정전>. 고독한 아비의 모습을 보노라면 아직도 장국영이 살아 있을것만 같고, 총을 맞고 숨을 거둔 장면에 이르러서는 장국영이라는 배우에 대한 연민 또한 느껴져, 왠지 슬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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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6-10-01 0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해피 투게더 보셨어요? 그 영화 보면 장국영, 참 사람 가슴을 아리게 하더라구요 아비정전의 아비보다 더 불쌍하고 애절한 느낌이죠...
 
디 아이 S.E. (1disc) - 할인행사
대니 팽 외 감독, 안젤리카 리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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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주인공은 각막을 이식받은 후로 귀신이 보이는 증상으로 고통스러워한다.

내가 공포영화를 무지무지 좋아하긴 하지만, 이때까지 본 공포영화 중 '링'과 '그루지' 외엔 뭐 딱히 이렇다 할 공포물이 없어서 매우 애석하게 생각한다. 이 두 작품 모두 일본 영화이다보니 난 일본 공포영화라면 거의 기대를 하고 보는 편인데 비해 영화관에서 볼 돈 조차 아까울 정도로 생각하고 그렇게 기를 써도 일본 공포영화를 따라갈려면 멀었다고 생각하는 공포영화가 바로 우리나라의 공포영화다. (매우 냉정한 관점이지만...)

그리고 이런 냉정한 관점은 비단 우리나라 영화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니, 일본과 미국(제법 잘 만든 것도 있긴 하니)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공포영화는 모두 포함을 해야 할 것이다.

이 영화도 예외는 아니니.... 한가지 칭찬해주고 싶은 점은 소재와 줄거리 자체는 매우 참신하고 좋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왜! 왜! 이 멋진 줄거리를 잘 살려서 공포영화로서 잘 표현해내지를 못한건지.... 아쉬울따름이다. 공포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놀라는 장면이 단 한 장면도 없으니 말 다한거지...

DVD 겉사진은 무지 공포스럽게도 꾸며놓았구나. 깜빡 속아버리겠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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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2disc)
이하 감독, 문소리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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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영화에 대한 해석을 참 못한다. 그래서 확연히 생각할 필요 없이 말랑말랑하고 감동적인 영화가 끌린다. 그렇지 않은 영화라도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가 있겠지만, 욕이 난무하고 해석을 굳이 필요로 하는 줄거리를 가진 영화는 조금 꺼려지는게 사실이다.

이 영화가 바로 그렇다. 한창 개봉중일때 포스터만 보고 굉장히 재미있는 로맨틱 코미디 정도로만 생각하고 가서 보려고 했는데, 막상 나중에 보게 되니 그 때 안 본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물론 작품성은 그렇게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사회에서 고위층으로 있는 인간들의 추태를 풍자한 블랙 코미디 그 자체로 보자면 너무 지루하고, 많이 와닿지도 않는다. 그저 지진희의 잘 생긴 얼굴만 볼 만했지...

영화 속 조은숙의 한 쪽 다리를 절고 다닌다. 이유는 명확히 나오지 않았지만, 이하 감독은 여자가 너무 완벽하기 보다는 어느 한 부분이 부족해보일 때 더 끌려서 그렇게 설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부족한 어느 한 부분이 너무 부족한 것은 아닐까? 다리를 절고 다니는 여자가 아무리 예뻐도 남자들이 끌릴까? 나름의 엉뚱한 의문만 남긴채 지루하게 영화를 보았다.

영화가 지루하긴 했지만, 지진희의 그 잘생긴 얼굴을 보며 참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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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걸즈 (dts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야구치 시노부 감독, 우에노 주리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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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인 영화가 있단 말이냐 ? 사실 이와 비슷한 내용의 영화나 드라마는 수없이 많다. 하지만 봐도봐도 짜릿하고 재미있다.

특히 '스윙걸즈'에서는 다른 무엇도 아닌 재즈라는 소재를 다루었는데, 평소에 별로 관심도 없고 어렵게만 생각해온 재즈를 이 영화 하나로 마치 친구가 된 듯 느껴지는건 재즈가 결코 어렵지 않다는 선입견을 버리도록 영화가 아주 재미있었기 때문일터.

스윙걸즈라고해서 보두 여자만 나오는 줄 알 수도 있겠지만, 이름과는 달리 남자도 한 명 끼어있다. 그렇다고 '스윙걸즈 앤 어 보이' 라고 이름을 너무 길게 만들면 거추장스러워서 감독이 뺐는지, 아니면 여기 나오는 남학생이 소심하고 여자같아서 그냥 그대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청일점인 이 귀여운 남학생이 없었다면 영화가 어딘가 부족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매우 재미있었던 영화였다. 당장 재즈 입문서를 들춰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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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6-08-18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주말에 봤는데 정말 잼있더라구여. 단순하면서도 음악을위해 연습하고 노력하는모습이 귀엽더라구여^^

미미달 2006-08-18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실비님 저도 무지 재미있게 봤더랍니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