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위의 포뇨 - Ponyo On The Cliff By The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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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러브 인 클라우드>를 보려고 건대에 있는 롯데시네마에 갔다.
예매를 하고 갔었는데, 영화시작하기 30분전에 도착해서 표를 찾으려고 하니까 예매번호가 싹 없어졌더라.
예매했던 티켓링크에 전화를 해도 전화는 불통이고 해서 데스크에 문의했는데도 예매번호가 없다고 하고....
근처 피씨방이라도 가서 예매취소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다시한번 데스크에 문의를 해보았다.
황당하게도, 우리가 예매했던 영화시간표가 급변경되어서 사라졌다지 뭔가!
어쩐지 영화시간표에는 분명 있는데, 현장티켓전광판에서는 계속 러브인 클라우드가 밤 12시 반 시간표밖에 나오지 않더라.
영화 필름에 문제가 있어서 그날 <러브 인 클라우드>의 시간표는 모두 취소가 되었다나.
그래서 다른 영화를 고르라며 비슷한 시간대에 볼수 있었던 <쌍화점>과 <예스맨>을 추천해주었으나 둘다 본 영화라서 그냥 환불을 해달라고 했다. (사실 나는 "비카인드 리와인드"가 있으면 보려고 했었는데, 고건 없더라..=_=;)
그러자 매니저가 하는 말이 환불은 이미 해드렸고, 수고스럽게 여기까지 오신 김에 다른 영화라도 보시라고............
그러는 순간 내가 "포뇨라도 보자!!!!!!!!!!!!!!"해서, 영화를 벼랑위의 포뇨로 급 변경하여 공짜로 보게 되었다.
시간도 딱 맞아서 부랴부랴 팝콘을 사들고, (오늘 왠지 먹고 싶었음) 극장으로 돌진!!!!

은근히 궁금하기는 했지만, 왠지 돈내고 봤다가는 조금 본전 생각났을 것 같았던 것이 내게는 "벼랑위의 포뇨"였는데,
희한한 기회로 무료로 보게되었다. 우루이히~* 연초부터 운도 좋아~*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그럼에도 만화를 하는 이상 남들이 보는 만큼은 봤던 것같다. "벼랑위의 포뇨"는 어른의 하야오를 배제한 어린아이쪽의 하야오를 만나는 느낌의 애니메이션이다.
딱 초등학생까지 즐겁게 볼수 있을 영화, 하지만 어른이 보아도 유치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런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은...)

이번에는 모두 수작업 셀화로 작업했다고 하고, 그만큼 셀 숫자도 다른 애니메이션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히트쳤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그냥 그림 느낌으로만 봤을 때는 조금 허술하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 허술함이 또 수작업의 매력이다. 오히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보다는 훨씬 따뜻하고 동화적으로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나는 "센과 치히로"보다는 "벼랑위의 포뇨"가 느낌상으로는 더 좋은 것 같다. 흡사 "빨강머리 앤"을 그렸던 시절의 미야자키 하야오가 내놓은 새로운 애니메이션 같달까.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딱 하나 "천공의 성 라퓨타"만 좋아하는데,
다시는 그런 느낌의 애니메이션을 볼수는 없는 것일까..

영화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 없고,(너무 성의없다....) 그냥 급하게 무료로 영화를 보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참으로 신나는 영화관람이었다!!!흐흐... 포뇨 노래도 은근히 중독성있어서 자꾸 부르게 된다. 포뇨포뇨포뇨 아기 무꼬기(물고기) 저 푸른 바다에서 찾아왔어요. 포뇨포뇨포뇨 오오동통통~뽈록한 배에 작은 무꼬기.......♬젠장..나이 서른에 이런 노래를 부르게 될줄이야........하지만 일본 꼬마애랑 아저씨랑 둘이 우리나라 말로 부르는 버전을 들으면 조낸 귀여운 걸?
쩔어~사실 일어버전보다 우리말 버전이 더 귀여워~*

그나저나 영화속의 "포뇨"의 정체는 인면어였다. 나는 물속에 사는 괴물종류인줄 알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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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맨 - Yes Ma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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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을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비록 몸의 나이는 들어가도 정신까지 노인네가 되지 않는다면 참 좋을텐데.
몇일전에 보고온 <예스맨>을 보면서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큰 어른들의 장난이 어쩌면 그리도 재밌는지, 보면서 나도 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것이 그냥 영화라는 것을 생각하면 씁쓸하다. 이게 허구의 한계일지도 모르겠다. 환상을 주되, 현실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
그럼에도 환상을 보고 살고 싶어서 또 영화를 보는 거겠지만....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을까?
전망좋은 직장과  가족안에서의 안정과 은행 구좌의 잔고 액수가 모든 가치의 척도일까?(응?)
결국은 모두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사는데 바빠서 잊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인간의 궁극적인 욕망은 그거 아닐까. 재밌고 즐겁게 한평생 즐기듯 살아가다가 가면 성공한 인생이다. 결국 그러기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가슴아픈 결론이 나긴 하지만, 어쨌거나 "즐겁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인데, 살다보면 무엇이 즐거웠는지도 잊어가는 어른들이 많아서 아쉽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즐거웠는데도 한편으로 씁쓸했던 이유도, 나 역시 그런 어른에서 완전히 피할수는 없기 때문이겠지.
그래도 나는 즐겁게 살고 싶어. 내일이 어찌되었든 오늘 행복하면 되는 거 아닐까.
이 철없는 어른들처럼, 간간히 철없이 장난치면서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비록 영화일뿐이라고 해도, 전혀 가능성 없다고 단정지어버리기에는 세상은 넓고 하고 싶은 것은 많지 않나?



이 영화에서는 귀여운 씬도 참 많지만, 이 사람들 진짜 너무 귀엽지 않나?ㅠ ㅠ해리포터 코스프레 했다.으아아아~
짐캐리의 상사로 나오는 저 아저씨는 영화속에서 코스프레 매니아인듯 300도 코스프레한다.
아, 정말 너무 귀여워!!!

영화속에 여주인공으로 나왔던 주이 디샤넬이라는 여자는 또 어찌나 귀엽던지. 밝은 백치미 미녀보다 어딘가 사연있어보이는(?) 여자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어딘지 어두운 이미지를 가진 이 여자 얼굴이 참 취향이더라.
나이는 어느정도 들어보였는데 찾아보니 나랑 동갑. 하지만 표정이나 말투가 귀여워서 참 귀여워보이더라.
그 나이에 은근히 로리타스타일도 먹힐것같은 여자...=_=; 부럽도다. 이렇게 나이들어가야 하는데....
가끔 여자 사진 올리면 은근히 반응이 좋던데, 오늘도 한번...-_-흐흐...
이 언니도 발육상태는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닌 것 같다....(근데 왜 나랑 달라???조건은 비슷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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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큰롤 인생 - Young at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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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성숙해지다가, 노인이 되면 다시 어린아이가 된다던데,
그래서인지 아주 단순한 꼬마아이들을 보는 것처럼 이 노인들이 그렇게 귀여울수가 없더라.
다른 사람들은 인생을 접을 나이라고 말할때, 자신을 위해서 살아있기 위해서, 살아있는 느낌을 받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은
아이들의 꿈만큼이나 젊고 아름다웠다.
남들은 샤워하면서, 그냥 심심해서 부르는 노래를 온갖 머리를 다 쥐어짜서 가사를 외워야하고, 생명을 담보잡혀 목소리를 내야하는 노인들의 모습이 어찌나 마음이 찡하던지, 웃으면서 보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노인이 되면 이렇게 살고싶다-라고 생각해도 점점 포기하고 접어버리는 것들이 너무 많아져서, 그것마저 꿈일지도 모르지.

웃다가 울다가 가슴이 찡하다가, 언젠가 다시 한번 보고싶은 영화.
더이상의 미사여구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콜드플레이의 Fix you가 그리도 아름다운 노래였는지,
이 영화에서 산소통을 들고 노래하는 한 노인이 부르는 것을 듣고 처음 알았다.
그야 말로 Stay and Alive. 그 말 그대로였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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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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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Cafe De Los Maestros. 마에스트로들의 카페.
오히려 원제목을 그대로 번역해서 개봉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아무래도 제목이 너무나 비슷하다보니 "브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이랑 제목조차도 헷갈리니까.
과연, 감히, 이런 캐스팅으로 영화를 거지같이 찍을 감독이 세상에 존재할까 싶었다.
영화를 발로 찍더라도 이 마에스트로들의 존재감만으로도 영화는 충분히 빛나게 될테니까.
탱고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여기저기서 다시 뭉친 아르헨티나 탱고의 거장들이 모여 들어 공연을 하기까지의 에피소드들과 그들의 탱고인생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마지막 공연실황까지, 그야말로 소름끼치는 대감동의 탱고 거장들의 모습을 1시간 반동안 담아놓았다.

우하하고도 격정적인 음악 탱고와 주름이 자글자글하게 내려앉은 거장들의 모습이 어찌나 그리 잘 어울리던지.
우리나라에서는 젊음이 완전히 죽어버린 나이에 그들의 얼굴에는 노련함과 열정이 뒤섞여있었다.
마지막 그들이 선사하는 공연에 감동받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커튼콜이 채 젖히기도 전에 바이올린 줄이 뜯어지도록, 반도네온과 피아노가 부숴지도록 연주하는 걸 듣고 보다보니 소름이 절로 끼쳤다.
힘이라던가, 열정과는 멀어보였던 노인들이 그토록 격정적인 음악을 연주할수 있다니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
단지 천재라고 해서 젊은 사람에게 아무렇게나 "마에스트로"라는 붙이지 않는 것처럼, 이 세상 모든 것들에는 나이 들어감의 관록과 경험이 있어야함을 생각해보면, 한살 한살 나이가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내게 탱고는 밤언저리에 피어난 쓸쓸함이고, 격정이며 지나간 청춘의 향수이다.
이토록 매력적인 음악도 세상에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쁨과 슬픔, 아련함이 모두 담겨있는 희노에락의 음악이 아닐까.
또 젊은이보다는 중년을 넘어선 나이에 잘 어울리는 그 노숙한 격정과 퇴폐가 내게는 그리도 멋질수 없다.
그 감동과 흥분의 공연을 내 눈앞에서 단 한번만이라도 볼수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ㅠ ㅠ
영화로 만족해야한다니 정말 너무너무 아쉬운 일이지만, 그래도 이런 영화에서나마 탱고 마에스트로의 존재를 확인할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영광이었다.

아르헨티나에 가면 작은 카페들에서 직접 연주하는 탱고음악을 들을수 있다고 누군가가 말했다.
아르헨티나에 가고싶은 이유는 딱하나 인데, 그게 바로 탱고 음악 때문이고, 앞으로 이루어지지 않을수도 있지만,
눈앞에서 반도네온소리를 한번이라도 들어볼수 있다면...하고 꿈꾸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즐거워질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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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자들의 도시 - Blind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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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 할아방의 첫번째 영화화된 소설이다.
사실 그다지 흥행 작가라고는 할수 없고, 또 작품의 색채또한 영화 장르로 호완되기에는 너무나도 다르지만,
어쨌거나 소재로만 보았을 때는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중에 블록버스터에 가장 잘 어울릴만한 설정 아닌가.
그렇다고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가 블록버스터라는 얘기는 아니다. 아니, 차라리 그랬으면 더 나았을까 싶기도 하다.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라고 말하기도 뭣하고, 그렇다고 블록버스터를 벗어난 영화도 아닌, 어중간한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
타켓으로 삼아야하는 관객층을 잡기가 무척 어려운 영화같다. 흥행하지 못한다-에 한표를 걸겠다.
칸느 오프닝에 오른 후, 평단의 평가가 참담했다는 사실을 미리 보고 보았기 때문에, 그닥 기대는 하지 않고 보았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너무나도 많은 영화.
개인적으로는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는 가슴을 치며 눈물을 줄줄 흘려가며 보았던 명작부류에 꼽고싶은 책이라, 이걸 영화로 옮긴다면 어찌되었든 간에 실망할수 밖에 없었을 것 같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평가한다면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럭저럭 볼만한 정도. (그 점이 치명적인 단점이라면 단점일 것이다. 딱히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은 없는데, 그렇다고 극도로 싫어할 만한 요소도 별로 없다. 여러모로 어중간하다.)

나는 소설을 보고 내용을 모두 알고 보았기 때문에, 거의 "확인"정도에 가까웠기는 했다.
그래도 원작을 무참히 망쳐놓은 "나는 전설이다"라던가, "미스트"같은 영화들보다는 훨씬 수준있긴 하다.
영화에서 인상적인 것은 보통 다른 영화들에서 기억상실증 환자가 병원에서 깨어날 때 눈앞이 온통 하얘지는 것같은 느낌의 색채를 무척 많이 사용했다는 점이다. (많이 사용했다기보다는 그냥 전체적으로 다 그렇다.;;;)
전체적으로 입자가 굵은 화질, 영화속의 "백색병"을 컨셉으로 잡은 듯 하얗게 날려찍은 색감들, 그런 면들이 여타 헐리우드 영화들과의 차이점이면서, 낯설게 느껴지는 점이기도 할 것이다.
소설과는 무대가 다르므로, (어디가 배경인지 확실히 등장하지는 않지만, 원작처럼 포르투갈은 아니다.) 다양한 인종들도 등장하는데, 산드라 오가 대통령으로 등장해서 어쩐지 반갑다. (몇씬 등장하지도 않지만;;;)
줄리안 무어는 여전히 줄리안 무어이고, 의외로 악역으로 등장한 가엘 가르시아의 모습은 어색하다.
역시 완전히 못된 놈으로 등장하기에는 악의 포스가 부족하다. 아모레스 페로스에서는 나쁜녀석의 이미지가 꽤 잘 어울리기도 했지만, 가엘 가르시아는 어쩐지 완전한 악당이라기보다는 어느 정도는 찌질한 동네 깡패정도가 딱 적당한 것 같다.
배우 연기는 그럭저럭, 화면이라던가 이미지도 그럭저럭, 그러나 소설에 비하면 한참 모자른 영화였다.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가 내게 그토록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아마도 주제 사라마구만이 표현할수 있는 정제된 대사의 감동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요즘은 코맥 맥카시가 그 뒤를 잇더라. 이제 세상을 쫌 아는 이 두 노인들의 대사발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뱉어내는 듯한 "괜찮아"같은 말에서도 눈물이 철철 나버리는 걸 어쩌나.
그런 점을 영화에서는 조금도 맛볼수 없어서 영화가 조금은 실망적이었을런지도 모른다.
완벽하다 생각하는 소설들은 스크린에서 보고싶지 않은 마음이 있긴 하지.
그저 상상속에서의 감동을 간직하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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