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집으로 배송된 9권의 책.
거의 2주일을 기다린 책들이라서 마음이 기뻐야 할터인데,
기분이 찝찝하다.
새 책을 받고 기분이 찝찝한 이유는 이 두권의 책때문.
바닥에 굴리고 누가 몇번 밟은 것처럼 더럽혀지고 기스나서 온 <비를 바라는 기도>와 <도플갱어>.
비를 바라는 기도는 그나마 책표지가 어두운 색이라 많이 표시는 나지 않지만,
하얀색 표지의 도플갱어는 정말 심하게 더럽혀져서 도착해서 기분이 상했다.
지금까지 배송되서 받아본 책들중에 가장 더럽혀진 채로 도착한 책이다.
결벽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독 책은 깨끗한 상태를 원하고, 깨끗하게 보는 것을 누구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마음이 상해서 도플갱어 표지를 깨끗한 지우개로 지워볼까 생각중.
아, 제 돈 다주고 사서 헌책 받은 것 같은 느낌은 싫다구!
교환하기는 또 귀찮아서 그냥 알라딘에 항의했더니 당연한듯이 미안하다는 말....
하긴, 뭐 그 이상 어떻게 해주겠어...에휴...
다음부터는 좀 깨끗한 책좀 보내주세요...ㅠ ㅠ

너무너무 예쁜 표지의 야시.
함께 주는 미니북이 뭘까 싶었는데, 왠지 메모장같은게 아닐까 싶었는데,
아 이런거였구나!
책을 그대로 축소해놓은 정말 말그대로 미니북.
하드커버만 아닐뿐, 표지도 뒷표지도, 안의 내용물이나 일러스트도 축소해놓은대로 다 똑같다.
어쩐지 귀여워서 펼쳐보고싶었다.
출판사의 깜찍한 아이디어가 빛나지만, 글씨가 너무 작아서 보기엔 좀 불편하겠다.
(뭐, 큰책으로 보면 되지...)

726페이지라는 정보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정말 정말 두꺼운 핑거스미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기다리고 있던 책이라, 이것부터 읽을참이다.
그러고보니, 핑거 스미스도 책 옆부분이 더럽혀져서 왔다. 젠장...
아악!!!! 나 더러운 책 싫어!!!ㅠ ㅠ
내가 혼자 다 읽은 책보다 드러워!!!ㅠ ㅠ
함께 도착한 책들. 셋다 표지가 예쁘다.
속마음을 들킨 예술가들만 리브로에서 주문한 책인데,
슬쩍 읽었을 뿐인데 벌써 3분의 1이나 읽어버렸다...=_=
재밌더라♥
미술관련책은 그림이 함께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종이질이 좋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로망스는 약간 실망...
<굽이치는 강가에서>는 생각보다 훨씬 얇다.
안의 글씨도 띄엄띄엄..... 야시보다 약간 두꺼운 정도이나,
글씨가 더 없는 걸로 보아 하루면 다 읽을 것같다는 생각이.......
그리고 오늘의 주문.
아악...요것들도 빨리 와주삼~♥
쌓아두고 읽는 재미때문에, 책은 그때그때 사지 않고 한참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주문하는데,
당분간은 책을 사지 않아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