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번 언급했지만 사무실의 환경상 출근하면서 듣기 시작하는 라디오는 퇴근할때까지
듣는다. 주로 주파수는 91.9 M모방송국 FM으로 고정이 되어 있다.
9시부터 시작해서 6시까지...야근하면 10시까지..철야하면 다음날 9시......
그래도 평균적으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듣는다고 생각된다.
그중에 팝이 나오는 시간대는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그리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나머지는 전부 가요가 흘러 나온다.
대부분이 청취자의 요청으로 틀어주는 음악인지라 꽤 인기있는 곡들의 경우 하루에 4번도
넘게 들을 경우가 종종 있다. 그중에 요즘 제법 귀에 착착 감기는 가요가 3곡 있었으니...
가수란 아주 속된말로 노래로 밥벌어 먹고 사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러한 본질이 잠깐 왜곡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핵폭탄 투하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댄스가수
들이 그러했다. 노래는 어쩜 그리 못부르면서 춤은 귀신같이 추고 생긴것도 기생오라비처럼
생긴 작자들이 가수라는 명함을 들이밀었던 적이 있었더랬다. 이러한 과도기를 혹독하게
치뤄서 그런건가 요즘 가요는 제법 들을만한 노래들이 많다. 외모도 봐줄만하고 제법 웃기는
말도 잘하면서 거기다가 "노래"도 잘부르는 가수들이 존재한다. 다음 3명의 가수가 비교적
본질에 충실한 "노래"를 잘부르는 가수들이라고 생각된다.
요즘 자주 듣는 노래 NO.1

* 성시경 - 거리에서
외모에 관해서는 극과극의 평가가 오가는 제법 키가 큰 이 가수는 눈꼬리는 처졌음에도 불구하고
고음은 왜그리 잘 올라가는지 미스테리 그 자체이다. 주로 방송을 타고 있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거리에서"는 그의 특유의 가성과 함께 높은 음역대의 고음을 보란듯이 질러주고 있다.
앨범이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로 듣는 라디오 주파수 정오에 정선희씨가
하는 라디오 프로에서 게스트로 출연하는데 제법 웃긴다.
요즘 자주 듣는 노래 NO.2

* 이루 - 까만안경
피는 못속인다고 했던가...아버지가 태진아씨인 이 젊은 신인급 가수가 두번째 앨범 타이틀 곡이
요즘 자주 들린다. 잔잔힌 피아노 인트로로 시작하는 이 곡은 조용하게 초반부를 진행해나가다가
격정적인 피날래를 장식한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여성보컬과 함께 화음으로 마무리 된다.
특히 여성보컬과 화음을 넣는 부분이 인상에 남는 곡이다. (박정현 목소리와 너무 닮아서 검색신공
을 펼쳐봤더니 "데이라잇" 이라는 여자가수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곡 제목이 좀 격이 떨어지는 듯
하다..
요즘 자주 듣는 노래 NO.3

*홍경민 - 사랑, 참....
앞에 언급한 두명의 가수는 미성과 고음영역쪽에 무게중심을 두는 반면 홍경민의 경우는 그보다
낮은 음역대에서 거칠게 끌고올라가는 고음이 매력적인 가수다. 요즘 드라마에 잘 팔려서 가수활동
접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이번에 이렇게 좋은 곡으로 "나 아직 자신있다구"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이한 점은 계단식으로 올라가는 구성이 아닌 가운데를 뚝 끊어먹고 고음부로 튀어
올라가는 곡...
공통점은 애절한 사랑 나부랑이 타령이라는 사실....
뱀꼬리 : 최신 가요의 경우는 불법 유포하면 은팔찌 찰수도 있다고 하더군요...소근소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