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평소보다 아침잠을 1시간정도 더 자는 여유를 부리다가 출근을 했다.
3번째 금요일을 맞이하는 것이 벌써 몇번째인지 이젠 기억조차 안난다. 작년 사무실의 인력 사태 이후
PM이라는 직책을 떠넘겨 받고 부터가 아닌가 싶다. 물론 지금은 그때의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은 다시
돌아와 어쩌면 나보다 더 많은 일량을 소화해내느라 정신이 없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바뻐도 사실 작년에 비하면 개인적으로는 사정이 많이 좋아진 편이다.
작년에는 지금 하는 것보다 정확히 1.5배 정도의 일량을 해 떠있을 땐 전화통을 붙잡고, 해지고 나선 일을
하는 그런 무지막지한 일정을 소화했었으니...
현재 사무실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3개. 그중 하나가 걷잡을 수 없는 변경으로 애를 먹이고 있는
중이고, 그나마 하나는 조금 시간의 여유를 가지면서 순조롭게 진행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곧 공사를 해야 할 상황에 부딪힐 예정이다. 일이 없어서 허덕거린다는 사무실이
많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우리 사무실은 그런 일의 공황은 없는 듯
하다. 행복하다고 해야 하나..??
아침 출근길 버스 창밖을 통해 유난히 등산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뭉떵이로 모여있는 것을 많이 목격
했다. 버스에서 내리니 역시 정거장에 있는 사람들은 출근하는 모습이 아닌 나들이 복장으로 거리에
나와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이 없어 직원들 해고하고 문 닫는 사무실이 많다는 요즘 현실.....
나는 행복해 행복해...자기최면이라도 걸으면서 살아가야 하는 건가.?
뱀꼬리 : 주 5일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했을 때, 별로 관심이 없었다.
우리쪽 직종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