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마마가 한참 바쁠 때 마다 가끔 직원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술 마시러 가자~~!! 아잉~!!' (약간 오바적인 표현임을 인정합니다.)
워낙에 일이 많은 직원들은 거부의 의사를 표명했고, 급한 일이
어느정도 끝난 시점에서 어제 오전 저녁때 참치나 먹으러 가자는
소장마마의 명령으로 우리는 퇴근 후 참치집으로 향했다.
얼마를 내면 계속해서 무한정 준다는 그런 참치집이였다.
손님은 바글바글.. 그냥 싼 집인 줄 알았더니만. 무한정 준다는
가게에도 메뉴판이 존재하더라. 1인당 가격별로 삼단계로 구분을
한 메뉴판이였고 밑에는 가격이 높을 수록 좋은 부위가 나간다는
식의 설명이 되어 있었다. 일단 중간쯤으로 시켰고

참치 머리고기라고 구워 나왔다.
원리원칙의 고수 실장님이 말씀하시길
`회가 나오기 전에 저런 건 절대 먹지 말어...' 라고 하신다.
정작 회가 들어갈 자리가 모자라서 많은 양의 회를 못먹는다는 이론이시다. 알뜰도 하셔라~!

계란찜도 나오고 여러가지 주전부리들이 나오더니만 메인이 등장했다.

열심히 먹고 마시면서.(사실 다늘 몸들이 삭아서 술은 별로 못먹었다.)
무려 3번이나 접시를 갈아치는 기염을 토했다.

주방장이 직접나와 몇차례 술을 따라주더니, 3번째 접시를 가지고 오면서는
`더 필요하신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십시오.!!'
라고 한다.
그런데 어찌 내 귀에는
`그래 어디까지 가나 보자 배가 터지나 참치가 떨어지나 한번 해보자구~!'
로 들리는 이유는 무얼까..??
뱀꼬리 : 주방이 두번째 가지고 온 술은 주전자에서 따라주는 맑고 투명한
술이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눈알주'라고 한다. 참치 눈알을
소주에 재워 놨다나.. 어쩐지...술이 찰지고 껄쭉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