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마마가 한참 바쁠 때 마다 가끔 직원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술 마시러 가자~~!! 아잉~!!' (약간 오바적인 표현임을 인정합니다.)

워낙에 일이 많은 직원들은 거부의 의사를 표명했고, 급한 일이
어느정도 끝난 시점에서 어제 오전 저녁때 참치나 먹으러 가자는
소장마마의 명령으로 우리는 퇴근 후 참치집으로 향했다.

얼마를 내면 계속해서 무한정 준다는 그런 참치집이였다.
손님은 바글바글.. 그냥 싼 집인 줄 알았더니만. 무한정 준다는
가게에도 메뉴판이 존재하더라. 1인당 가격별로 삼단계로 구분을
한 메뉴판이였고 밑에는 가격이 높을 수록 좋은 부위가 나간다는
식의 설명이 되어 있었다. 일단 중간쯤으로 시켰고



참치 머리고기라고 구워 나왔다.
원리원칙의 고수 실장님이 말씀하시길
`회가 나오기 전에 저런 건 절대 먹지 말어...' 라고 하신다.
정작 회가 들어갈 자리가 모자라서 많은 양의 회를 못먹는다는 이론이시다. 알뜰도 하셔라~!



계란찜도 나오고 여러가지 주전부리들이 나오더니만 메인이 등장했다.



열심히 먹고 마시면서.(사실 다늘 몸들이 삭아서 술은 별로 못먹었다.)
무려 3번이나 접시를 갈아치는 기염을 토했다.




주방장이 직접나와 몇차례 술을 따라주더니, 3번째 접시를 가지고 오면서는

`더 필요하신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십시오.!!'

라고 한다.
그런데 어찌 내 귀에는

`그래 어디까지 가나 보자 배가 터지나 참치가 떨어지나 한번 해보자구~!'

로 들리는 이유는 무얼까..??


뱀꼬리 : 주방이 두번째 가지고 온 술은 주전자에서 따라주는 맑고 투명한
             술이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눈알주'라고 한다. 참치 눈알을 
             소주에 재워 놨다나.. 어쩐지...술이 찰지고 껄쭉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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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04-19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술 땡긴다. 기분도 꿀꿀한데, 누구 나랑 술 마셔줄 사람 없나요? ㅋㅋ.

urblue 2006-04-19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알주 입에 댔다가 우웨~엑 했습니다. -_-

토트 2006-04-19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같이 비오는 날 한 잔 마셔줘야 하는데 말예요..^^

물만두 2006-04-19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뱀꼬리에서 기절합니다~ㅋㅋㅋ

울보 2006-04-19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정말 못먹는 술이 없군요,비위약함,

paviana 2006-04-19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눈알도 먹는걸 보기만 했어요. 참치회먹고파 엉엉엉

비로그인 2006-04-19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치회 맛있어요 ㅠ.,ㅜ
오랜만에 회를...

아영엄마 2006-04-19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눈알주...@@ 그런 거는 안줘도 되고, 저는 회만 땡깁니다. (음악 보내줘서 고마워요~)

날개 2006-04-19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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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려면 전날 저녁부터 굶어서 몸 만들어 가야 하는거 아녜요? ^^


Mephistopheles 2006-04-19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찾아보면 분명히 있을 껍니다...^^
블루님 // 우에엑 까지는 아니였는데 껄쭉은 하더군요...ㅋㅋ ^^
(주방장 말로는 남자들이 먹어야 하는 술이라는데요..^^)
토트님 // 앗 스텔라님과 마시면 어떠실런지요..??
물만두님 // 기절씩이나....역시 인간은 못먹는게 없다니까요...ㅋㅋ
울보님 // 저도 한입에 털어 놓고 나서야 술의 정체를 알았습니다...
파비님 // 계를 부을까요..??
나를 찾아서님 // 맛있죠..^^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금방 질리더군요
아영엄마님 // 역쉬 아영엄마님은 알뜰하시다니까요..^^
날개님 // 막상 눈앞에 있으니까..그냥 집어 먹게 되더라구요...
막내 여직원도 배불러 배불러~~ 하면서 계속 손이 가더군요..ㅋㅋ

마태우스 2006-04-19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알을 넣었을 뿐인데도 술이 훨씬 맛있어지더군요. 신기해요. 글구 참치가 먹고시퍼...

Mephistopheles 2006-04-19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은 확실히 순해지더라구요...전혀 소주같지가 않았어요..^^
그나저나 사진 올리지 말껄 그랬나요...여기저기 여러분들이 참치~ 참치를
외치시네요..^^

비로그인 2006-04-19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식사진보고 소스라치기는 처음..-_-
맛은 있지만 정말 질리는 음식이죠..^^;;
그래도 눈알주는 마셔보고 싶어요.

꼬랑지.추천은 주방장말을 제대로 해석하신데 대한..ㅎㅎ

Mephistopheles 2006-04-19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사야님...부위별로 틀린 맛을 내긴 하지만....금방 질리더라구요..^^
그런데 과연 그 눈알주가 효과가 있을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