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5월 4주

   

잠깐의 여유를 가지며 알라딘을 둘러보니 여전히 이 주의 볼만한 영화 이벤트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래도 눈에 띄는 영화 몇 편이 보이기에 수다 좀 떨어 보자면.....

1. 캐러비안의 해적의 잡다한 이야기. 

*. 허리우드에선 지나 데이비스 주연 레니 할린 감독(이 영화 찍을 때까지만 해도 둘은 부부)의 해적 모험 영화 ‘컷스로트 아일랜드’가 쫄딱..아주 완벽하게 망한 후 해적 관련 영화는 터부시 되어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캐러비안의 해적 시리즈는 영화 자체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제작 자체가 상당한 모험이었다고 합니다.   



*. 이 시리즈 하면 일단 잭 스페로우 선장역을 맡은 조니 뎁이 먼저 떠오릅니다. 사실 그는 철저히 마이너적이며 인디영화의 스타였습니다. 더불어 회색 이미지가 강해 보이는 팀 버튼감독의 분신과도 같은 이미지였습니다. 블록버스터의 첫 등장은 우려와 달리 최고의 흥행스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이 시리즈는 제작자는 쫄딱 망할 것이다. 라는 예상을 뒤엎고 흥행에 성공한 속사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작자 측은 어느 정도 영화가 완성되었을 쯤 화면 속 잭 스패로우의 모습을 보고 격노했다고 합니다. 기존의 해적 이미지를 완전 박살내고, 비겁하고 쪼잔 하고 거기다 지저분하며 약이나 술에 취한 것 같은 모습이 맘에 안 들었던 모양입니다. 여기서 조니 뎁은 배짱을 튕겼다고 합니다. 다시 찍던가. 아님 그냥 가던가. 결국 제작자 손을 들고 그냥 진행해 나갔지만 이 영화는 이미 망했다고 일찌감치 선언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흥행 대박이 나버린 케이스입니다.

*. 잭 스패로우라는 캐릭터의 롤모델은 아시는 분 많겠지만 전설적인 락그룹 롤링 스톤즈의 기타리스트인 키스 리처드랍니다. 그가 하고 다니는 행색이 좋게 말해 개성적인 것이지 완전 거지 스타일이었죠. 조니 뎁이 그걸 차용하여 잭 스패로우란 인물을 탄생시킨 거랍니다. 꼬질꼬질하고 지저분하며 뭔가 나사 하나 빠진 듯한 모습. 결론은 대성공이었죠. 캐러비안의 해적 3편을 보면 잭 스패로우의 아버지 역으로 우정출연하십니다. 키스 리처드가 보다 더 그지스럽게 원조의 품격과 포스를 내뿜으면서요. 

*. 이번 4편에도 키스 리처드는 출연하나 봅니다. 그런데 조니 뎁과 쿵짝이 맞아 이번엔 롤링 스톤즈의 이미지라고도 할 수 있는 ‘믹 재거’를 4편에 등장시키려고 무던한 노력을 했나 봅니다. 결론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믹 재거 혹은 립 재거라고 불리는 이 인물은 사실 과거 영화 출연 경험이 있습니다.(제작과 단역까지 어찌 보면 영화 쪽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그것도 단역이 아닌 제법 비중 있는 역할이었습니다. 에밀리오 에스테베즈와 같이 호흡을 맞춘 SF영화 프리잭이 기억에 남습니다.   

*.하나 더 추가!!! 원래 잭 스패로우 선장의 배역으로는 휴 잭맨(X맨 울버린 역을 맡은 190이 넘어가는 훤칠한 키에 잘 생기고 멋진 배우)였다고 합니다. 꽤 잘생긴 배우죠. 거기다 구렛나루도 어울리고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를 보며 쇼맨쉽과 예능감도 어김없이 발휘했고요. 그런데 결과론적으로 따지면 휴 잭맨이 아니었기에 이렇게 능글맞은 잭 스패로우가 탄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휴 잭맨의 잭 스패로우는...좀 아닌 것 같네요. 오히려 멋들어진 제복을 입은 해군장교라면 모를까.


*. 이 시리즈는 감독의 역량은 사실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연기파 배우들의 중용과 요즘 허리우드에서 돌 던지면 90% 이 사람 머리에 맞는다는 소문이 있다는 제리 부룩하이머라는 걸출한 제작자의 힘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근데 왜 이 사람 얼굴은 생각 안 나고 아스팔트 도로에 뿌지직 번개 내리치는 그의 레이블만 생각날까요.

*.인어역 캐스팅에는 또 다른 스토리가 존재합니다. 제작자의 고집일지도 모르겠지만 절대 네버 젯다이...바스트 성형 수술한 여배우를 기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인어 역할로 나온 배우들은 모두모두.....삐리릭입니다. 더불어 4편에 등장했을 수도 있을 키이나 나이틀리는 4편을 찍기 이전에 바스트 쪽 성형을 하였기에 속칭 잘렸다..란 소문도 있습니다.

*. 그녀를 대신해..혹은 스토리 상 또 다른 히로인의 필요성 때문에 중용된 배우는 페넬로페 크루즈입니다. 멋진 배우죠. 강렬하고 인상적이고. 그런데 이 배우가 이 영화를 찍을 당시 임신을 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격한 액션은 대역을 썼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건 대역으로 쓴 배우가 페넬로페 크루즈의 친동생이라더군요.

*. 캐러비안의 해적의 원작은 존재합니다. 책이나 드라마나 요즘 많이도 만들어지는 마블 같은 코믹스는 아닙니다. 디즈니랜드 테마파크에 위치한 놀이기구 중에 하나랍니다.  

*. 약방의 감초처럼 쓰인다는 한스 짐머가 만든 이 영화의 메인 테마는 범선의 움직임이 아닌 오토바이 경주를 연상하며 작곡했다고 합니다. 잘 만든 테마음악 하나가 영화를 더욱 살려주죠.

그 밖의 영화..

*. 보편타당한 교훈을 언제나 던져주는 디즈니 영화 쿵푸팬더 2는 무난할 것 같습니다.

*. 오히려 관심 가는 영화는 견자단 주연의 삼국지: 명장 관우입니다. 이 영화는 삼국지 속 신화 같은 인물인 관운장을 주제로 만든 영화입니다. 일대기를 그린 건 아니고 조조의 품에서 유비에게 돌아가는 과정 그러니까 다섯 관문 돌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조조 휘하의 쟁쟁한 무사들이 관운장과의 대결을 펼치게 되겠죠.

그런데 견자단이라는 배우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상하게 관우라는 인물과 매치는 좀 버겁습니다. 개인적인 선입견인 이런 사항만 뺀다면 속칭 쨍쨍 창창하는 액션만큼은 기대이상 일 것 같습니다.

뱀꼬리 : 주말에 나와 라디오를 들으며 일을 했더니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줏어 들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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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5-24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읽다보니 인어 역을 제가 할 수도 있었겠군요. 제가 십오년만 더 젊었다면 말입니다. ( '')

Mephistopheles 2011-05-24 13:24   좋아요 0 | URL
음..혹시...상반신 어류 하반신 인류.......인어는 아니겠죠..?

다락방 2011-05-24 13:32   좋아요 0 | URL
배변활동은 배꼽으로 해야 하는 인어요.

Mephistopheles 2011-05-24 14:06   좋아요 0 | URL
음음...왜...전 참외배꼽이 연상되는 겁니다.

BRINY 2011-05-24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 크루즈와 모니카 크루즈 자매가 함께 스페인 여성복 브랜드인 망고 모델을 하던 때가 있었어요. 두 자매가 어쩜 그리 미인인지요~~ 그 부모는 복도 많으셔~

Mephistopheles 2011-05-24 20:07   좋아요 0 | URL
그 부모도 두 자매가 이렇게 잘 나갈진 아마도 몰랐을 껍니다. 근데 자매가 다 이쁘다니.그건 참 복이네요..

moonnight 2011-05-24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크루즈의 친남동생이 헐리우드의 어느 여배우와 염문설. 이란 기사를 본 듯도 한데, 그 집안은 우월한 유전자의 집합소인가봅니다. 부럽다.
근데, 카이라 나이틀리 수술했어요? +_+; 보이쉬해서 더 매력적이었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했나요? ㅜ_ㅜ
캐러비안의 해적. 에서 인어들은 정말로 정말로 예뻤어요. 영화 자체는 좀 재미없다는 평도 있던데, 인어들이 노래하고 헤엄치는 장면들만 봐도 영화 본 보람이 있었다는. ^^

Mephistopheles 2011-05-24 20:11   좋아요 0 | URL
페넬로페 크루즈 역시 염문설엔 뒤지지 않았죠..아마도 배우들 속에서도 꽤나 매력적으로 보이나 봅니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바스트 성형수술(확대겠죠)을 했다는군요. 비포 에프터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좀...뭐랄까..너무...빈약하긴 하죠...^^

인어 캐스팅에 꽤나 공들였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영화 본 사람들은 죄다 해적말고 인어 이야기만 한다는...^^ (뭐 영화 내용이 해적이 아니라 거의 산적이라고 하던데요??)

마늘빵 2011-05-24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뜬금없이. 영화는 여전히 엄청나게 보고 있는데,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영화가 없어요. 숙제 내주세요.

Mephistopheles 2011-05-25 09:38   좋아요 0 | URL
음 제가 요즘 영화를 거의 안보고 지내다 보니..뭐라고 말씀드릴 건 없고..그냥 과거 작품 중에 '샘 페킨파(제가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들을 한 번 봐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 걸요. 아마 근래 왠만한 영화들의 표현기법들의 선구자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감독이기도 하고요. 폭력미학의 정수라고 불리기도 하고요.

마녀고양이 2011-05-25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여, 좀 뜬금없는 이야기입니다만
페넬로페 크루즈가 좋은게, 탐 크루즈와 과감히 헤어진 부분입니다... 아하하.
어디까지나 제 편견입니다.

조니 뎁, 너무 좋아하지만, 전 캐리비안의 해적이 항상 잼없더라구요.
4편은 조금 나을까요? ^^

Mephistopheles 2011-05-25 13:10   좋아요 0 | URL
항간의 소문엔 동성동본(크루즈)이었기에 헤어졌다고 하더군요..(설마 믿진 않겠죠..?? ㅋㅋ)

루쉰P 2011-05-25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재미는 있는데요. ^^ 인어역에 배정에 대한 그런 슬프고도 가슴 아픈 사연이..아~우울해. 괜히 그 사연만이 노총각의 가슴을 휘젓는군요. 변태인가요???

Mephistopheles 2011-05-25 13:32   좋아요 0 | URL
그렇죠..인어역에 그런 "가슴아픈"사연이 존재한다는 것이요..ㅋㅋ 음..그 사연을 듣고 형이상학적이며 하학적이고 실존주의같은 생각을 한다고 변태는 아닐껍니다. 본능일 뿐이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