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날씨는 이제 옛날같지 않아 보인다. 봄, 가을의 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점점 그 범위를 확장하는 분위기다. 이번 여름만 보더라도 아열대 몬순 기후에서나 볼 수 있는 스콜이 단시간내에 세차게 내려주시는 바람에 산이 무너지고 침수까지 일어났었다.  

더불어 후덥지근 끈적끈적한 아열대 특유의 기운을 내뿜기까지 했다. 그렇다면 겨울은 어떻게 될까. 따뜻한 겨울이라면 별 탈 없겠지만, 시베리아 벌판의 반에 반 정도의 한파만 몰아쳐도 아마 이번 겨울 꽤나 고생할 것 같다.  

그리하여. 겨울용품을 장만하고자 웹서핑을 하는 도중 맘에 드는 물건이 두어가지 구매하기로 작심했다.  

 

스너기라는 입는 담요는 모샵에서 한정수량으로 싸게 나왔길래 냉큼 지르면서 결재하는 과정에서 품절이 떠버리는 기이한 경험을 했더랬고 (이건 분명 어떤 작자가 사재기 했다는 의혹이 지배적이다. 100개가 넘는 수량이 어떻게 한큐에 나갈 수 있을까. 굉장히 싸게 나왔기도 하고) 

두번째 품목은 버프라는 일종의 멀티플 목도리를 구매하게 되었다. 이것 역시 초반 물량 동이 나고 재입고 된 것 중 가장 맘에 드는 디자인으로 골라서 두개 질렀다.    


이중에 나즈카와 에베레스트로 두 장 구입.  

다양한 쓰임새를 자랑한다고는 하는데 어쩔지는 모르겠다. 하도 목도리를 잘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는지라 이런 것 하나 목에 고정시키면 잊어먹을 염려는 없을지도.  



암튼 날씨 자체가 변화무쌍한지라 이런 것 하나 구비하는 것도 어찌보면 따뜻한 겨울나기의 시초가 아닐까나....(지름의 합리화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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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10-06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입는 담요...정말 맘에 쏙 들어요~~
잉~~품절이라니...ㅠ

Mephistopheles 2010-10-07 12:28   좋아요 0 | URL
수량이 넉넉한 줄 알았는데..순식간에 품절이 뜨더군요. 누군가 사재기를 한게 분명하다죠.

moonnight 2010-10-06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잉. 버프라는 거, 참 신기하네요. 손목밴드나 머리끈으로도 쓸 수 있다니, 굉장히 신축성이 좋은가봐요. +_+;

Mephistopheles 2010-10-07 12:29   좋아요 0 | URL
극세사라고 하니 흡수도 좋다고는 하는데...물건 받아봐야 알 것 같습니다.

saint236 2010-10-06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프라..이건 완전 맥가이버인데요.

Mephistopheles 2010-10-07 12:29   좋아요 0 | URL
왠지 해적들의 그 머리두건이 원조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아무래도 스페인이 원조다 보니까요.

순오기 2010-10-07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요 괜찮네요~
버프는 우리 식구들이 광주 5.18 걷기대회 참여하고 기념품으로 받아와 3개나 있어요.^^
꽤 쓸모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생각했어요.



Mephistopheles 2010-10-07 12:30   좋아요 0 | URL
치렁치렁 목도리에서 뭔가 변화를 주고 싶다면..다재다능한 버프도 꽤 슬만할 것 같아요.

전호인 2010-10-07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담요가 필요합니다.
날씨가 다시 여름으로 가는 듯 하다가도 곧 눈이 내릴 것처럼 을씨년 스럽기도 합니다.
날씨가 오락가락하니 마음도 오락가락하고 뒤숭숭해요.
아, 눈이 오려나~~~~!

Mephistopheles 2010-10-07 12:31   좋아요 0 | URL
눈은 아직 멀은 것 같기도 한데.....내리기 시작하면 이번 여름 비처럼 마구 퍼내리면 어쩌나 싶습니다. 이미 작년 겨울에 폭설로 고생꽤나 했으니까요.

BRINY 2010-10-07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 준비 혹은 지름의 합리화 -> 요즘 급격한 기후 변화에 맞는 옷이 마땅치않아~~라고 하면서, 옷장에 가득한 옷을 놔두고 또 옷을 사고 있는 저입니다. 그래서 패션업계가 돈을 버나법니다.

Mephistopheles 2010-10-07 12:32   좋아요 0 | URL
패션업계.....참 거품 많죠..트랜드다 유행이다 하며 고부가수익을 올ㄹ는 업계..그래서 그런지 타 업종사람들과 마주치며 엄청 자존심 강한게 보이곤 합니다.

마녀고양이 2010-10-07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뜻 사진보고 겨울 운치 핑계대고 카메라 사신줄 알았습니다. 큭큭.

그리고 입는 담요는.. 품절이기 다행입니다.
저도 비슷한거 있는데, 입고 벗기 귀찮아서 나중에는 쳐박아놓게 되던걸요.

Mephistopheles 2010-10-07 12:33   좋아요 0 | URL
아 카메라도...요즘 소니에서 나온 작은 하이브리드가 꽤 탐나긴 하는데..그것 단위가 틀리다 보니 그냥 군침만 흘리고 있습니다..^^

플레져 2010-10-07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담요, 담요가 필요한 계절이 너무 빨리 왔어요.
전기장판 없으면 요새 잠 못자겠더라구요.
버프 쓴 메피님 멋질것 같아요. 기회되면 착용삿도 보여주세요 ^^
한겨울엔 버프에 귀마개 필수일듯...ㅎ

Mephistopheles 2010-10-07 14:28   좋아요 0 | URL
날씨가 참 X랄맞죠. 낮과 밤에는 싸늘하고 찬바람 불고 낮에 좀 덥고.. 전 목도리 용도로 샀기에 비니나 두건처럼 쓰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쓰게 된다면 먼저 수염부터 기르고..)

레와 2010-10-07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월동준비!!
저 담요 품절이라니 더욱 탐이 납니다.
버프는 주로 산에 갈때 두건으로 쓰는데, 다양한 활용법이 있네요. 굿정보!


NEX-5+16mm+어안컨버터를 만져본적이 있는데요,
외양은 제 취향이 아니였으나 결과물은 정말 좋더군요.
똑딱이라고 하기엔 가격이 참 후덜덜해요.

Mephistopheles 2010-10-07 14:29   좋아요 0 | URL
제가 요즘 군침 흘리고 있는 하이브리드 디카 중에 하나가 소니 NEX인데...꽤 잘 나왔더군요. 근데...가격이..후덜덜..거기다가 알파 시리즈 렌즈가 착탈이 가능하다면 렌즈 가격도 역시 후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