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무실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이곳저곳에 구인광고를 내고 있는데
생각보다 지원자들이 많지 않아 걱정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3월, 4월에는
사람들이 인력시장에 쏟아져 나온 것에 비해 올해는 어찌된건지 하루에
끽해야 이력서 한 통이나 두 통, 심하면 감감무소식인 경우가 여러 날이다.

진행될 일은 이것저것인데 빨리 직원을 충원하지 않으면 아무리봐도 직원들
옴팡 독박 쓸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온다.

그 와중에 어제도 두 명의 이력서가 도착했는데. 나름 바쁜 일정이기에 구직을
원하는 그 분들의 이력서를 쳐다 볼 상황이 아니였었다. 그런 와중 실땅님
은 두 개의 이력서 중 한 개의 이력서의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면접 날짜를
잡으려는 액션을 취하려고 하셨다.

잠깐 짬을 내 면접 예정된 분의 이력서를 본 순간.......

 

 


아는 사람이다. 그것도 메피스토 10여년이 넘는 직장생활 중 최악의
사무실에서 같이 일했던 분이셨다. (오너의 마인드가 최악이였다. 자금이 있음
에도 불구하고 사적용도로 돌리고 직원들 급여는 6개월이나 지급하지 않았다.)
그때 내가 대리였고 그 분은 과장.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다시는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부류 중에 하나..

황급히 전화 걸려는 실땅님 막아서고 상황이야기를 하니 헉! 하신다.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이바닥 좁긴 좁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사무실에서
깽판치고 나가면 한 달 내로는 왠만한 사무실에 소문이 다 퍼진다는 말이 그냥
뻥은 아닌 것 같다.

세상은 의외로 좁고 몇다리를 거치면 다 아는 사람이 된다고 한다.
행동하나 말투하나 허술하게 했다간 몇 바퀴 건너건너 바로 뒤통수
맞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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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3-20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 있는 업종도 워낙 좁아서 지원서 내면 쫙 소문 퍼져요
굉장한 각오가 아니고서는 내기도 힘들다는 ;; ㅋ

라로 2008-03-20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그래서 아니꼬와도 참느다는~.-,.-
제가 오늘 기분 드럽게 나쁜 정도가 아니었다죠!!!
왠 바닥들이 이리 좁은지!!^^;;;

가시장미 2008-03-21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아요! 저도 출판사왔는데.. 이 업종도 그런 것 같아요. ㅋㅋ
그나저나 너무 나쁜 짓을 많이 하고 다녔고, 무책임하게 살아온지라... 걱정이네요.
앞으로는 나쁜 짓도 안하고, 책임감있게 살아야겠어요. ㅠ_ㅠ 고해성사? 으흐

메피님,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여전히 재미있는 글로 넘치는군요.

무스탕 2008-03-21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제가 가입한 팬클럽 회원 한 분이 우리 애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받아 오셨어요.
(그 선생님은 서울 사시고 저는 경기도 군포에 살기에 그런일이 있을거라는걸 더욱 생각 안했었죠)
발령 초기엔 몰랐는데 이 회원분께서 팬클럽에 발령받았다고 다니는 학교를 묘사해 주시는데 암만해도 우리학교 같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물어봤더니 맞는거에요 @.@
그래도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으니 다행이지 사이 안좋은 회원이었으면 어쩔뻔 했는지.. ^^;;
올해 5년차신데 아직 우리학교에 계세요. 2년동안 지성이랑 같은 학년을 맡으셨었죠.
그래서 소풍도 행사도 여러번 같이 했었죠. 다행이랄까 담임은 늘 피해가시더군요. ㅎㅎ

비로그인 2008-03-21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중요한게 평판인듯합니다.
진짜 언제 누굴 다시 만날지 모르거든요.(특히 요즘 인사철이라...^^)

Mephistopheles 2008-03-21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 어디나 세분화 되면 다 좁은바닥인가 봅니다..
나비님 // 너무 잘해도 문제 너무 못해도 문제..그냥 평균정도만 해야 하는게 어쩌면 남는 인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시장미님 // 아직 젊으신 분이 뭔 그리 걱정을...지금부터 잘하시면 됩니다. 술도 팍팍 마셔주고! 야근도 팍팍 해주고! 철야도 불사하고! =3=3=3=3
무스탕님 // 덩말덩말 잘 풀린 경우에요 그 반대의 경우..으 끔찍하죠 정말...
단테님 // 그니까요 우리쪽은 전화 한 통이면 그 사람의 전 직장의 생활기록부(?)를 바로 들을 수 있는 직종이걸랑요..암튼 행동 조심 말 조심해야 한다니까요.

마태우스 2008-03-23 0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제가 서류 내면 뽑으시나요... 회사에서 댓글만 달던 사람이라고 안뽑지는 않으실런지...

Mephistopheles 2008-03-23 12:32   좋아요 0 | URL
또 모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가 세게 초일류의 건설설계기업이 된다면 마태님을 빵빵한 연봉으로 기업의료담당으로 영입할지도요.^^

마태우스 2008-03-23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저 인터넷담당 하면 안될까요. 의료를 떠난지가 너무 오래라...

Mephistopheles 2008-03-23 21:15   좋아요 0 | URL
네트워크까지 관리하실 수 있다면야..근데...마태님..컴맹이라고 하셨던 기억이..?? =3=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