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무실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이곳저곳에 구인광고를 내고 있는데
생각보다 지원자들이 많지 않아 걱정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3월, 4월에는
사람들이 인력시장에 쏟아져 나온 것에 비해 올해는 어찌된건지 하루에
끽해야 이력서 한 통이나 두 통, 심하면 감감무소식인 경우가 여러 날이다.
진행될 일은 이것저것인데 빨리 직원을 충원하지 않으면 아무리봐도 직원들
옴팡 독박 쓸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온다.
그 와중에 어제도 두 명의 이력서가 도착했는데. 나름 바쁜 일정이기에 구직을
원하는 그 분들의 이력서를 쳐다 볼 상황이 아니였었다. 그런 와중 실땅님
은 두 개의 이력서 중 한 개의 이력서의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면접 날짜를
잡으려는 액션을 취하려고 하셨다.
잠깐 짬을 내 면접 예정된 분의 이력서를 본 순간.......
아는 사람이다. 그것도 메피스토 10여년이 넘는 직장생활 중 최악의
사무실에서 같이 일했던 분이셨다. (오너의 마인드가 최악이였다. 자금이 있음
에도 불구하고 사적용도로 돌리고 직원들 급여는 6개월이나 지급하지 않았다.)
그때 내가 대리였고 그 분은 과장.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다시는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부류 중에 하나..
황급히 전화 걸려는 실땅님 막아서고 상황이야기를 하니 헉! 하신다.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이바닥 좁긴 좁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사무실에서
깽판치고 나가면 한 달 내로는 왠만한 사무실에 소문이 다 퍼진다는 말이 그냥
뻥은 아닌 것 같다.
세상은 의외로 좁고 몇다리를 거치면 다 아는 사람이 된다고 한다.
행동하나 말투하나 허술하게 했다간 몇 바퀴 건너건너 바로 뒤통수
맞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