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로젝트 하나가 날라왔는데 시간이 촉박하다며
빨리 처리해달라는 내용이였다.
정작 계약도 않하고 말도 안되는 헐값에
도매칠려는 XX사무실 S팀장.
저번에도 계약안하고 일 먼저 하자고 해놓고
오리발 내밀려다가 쪽박 차셨죠?

2.
어제 점심. 갑작스럽게 바뻐지는 바람에
면식 수행으로 끼니를 해결했더니 4시부터
배가 고프기 시작.
빵집 가서 빵 몇개 사와서 알차게 먹었다만
그날 따라 개인적인 용무로
오후시간 내내 자리를 비웠던 E님은
오늘 아침 빵의 흔적을 보며
오전 내내 삐져있다.
빵이나 음료수를 한 번이라도
사오셨나 생각해보는데 기억이 도통
안난다.

3.
컴맹이신 P소장은 어쩌다 일거리를
들고 오는 날이면
사무실 직원들 꽤나 귀찮게 하신다.
모니터 옆에 바싹 붙어 앉아
손가락으로 모니터를 꾹꾹 찍으면
이렇게 저렇게 주문하신다.
스킨냄새, 숨소리. 짜증 만땅.
그리고 어찌나 꼼꼼하신지
선 하나 잘못 삐치는 걸
못보신다.
거기다가 데코레이션은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4.
오늘 점심시간 자주 가는 식당
메뉴판을 보고 경악했다.
세상에 순두부가 5000원인
시대에 살고 있다.
전체적으로 500원 올랐으며
고기가 들어간 메뉴는
과감하게 1000원이나 오르셨다.
밥을 먹으라는 건지..

5.
어제 퇴근시간 길가에 장사하는 용달차에서
야채 산다며 길 한복판에 비상등 키고
자동차 세워두시는 바람에
양쪽 차들 총 7대가 꼼짝 못하게 하셨던
아주머니.
앞 차의 경적소리에 화들짝 놀라 그제서야
차를 빼시더라.
아주머니..역지사지 제발 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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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 2008-03-13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두부 5000원이요? 외식하지 말아야겠군요. 물가 넘 올랐어요.ㅠㅠ

울보 2008-03-13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이제야 아셨나요,,
자장면값오른것을 보면 분식집이 이제는 분식집이 아니라니까요,,

L.SHIN 2008-03-13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먹는 것으로 삐지는 한국 문화가 가끔은 귀엽기도 웃기기도 합니다.
남자건 여자건 운전을 할 때는 다른 이를 배려하는 마음을 먼저, 플리즈~

비로그인 2008-03-13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인들끼리도 먹는것으로 삐지기 하나요?
삐지는 사람 옆에 있기 너무 피곤해요.

순오기 2008-03-14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가루 값 올랐으니 쌀가루 많이 만들어내라고...

turnleft 2008-03-14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순두부 만원씩 내면서 먹어요 ㅠ_ㅠ

무스탕 2008-03-14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장면 4천원 된것 알고 주문한걸 얼마나 후회했었는지..
이젠 고기도 먹지말고 두부도 먹지말고 '밥'만 먹어야 하나 봅니다 -_-
괜히 '김여사'가 등장하는게 아니라니까요..

보석 2008-03-14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손가락 빨고 살아야 할까봐요. 밥값이 어찌나 올라주시는지.

조선인 2008-03-14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떡볶기랑 순대값도 올랐는걸요. 체념.

춤추는인생. 2008-03-14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E님 귀여우시네요.ㅎㅎ 직장생활하다보면 말못할 신경전들 많을것 같애요. 윽 스트레스~~ 메피님 수고많으세요^^

Mephistopheles 2008-03-15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트님 // 어제 그 메뉴판을 보고 장난 아니게 아찔했습니다. 몇 년전 건대 앞 엄마손 분식에서 3000원에 어마어마한 냄비에 나오는 순부두가 그러워집니다.
울보님 // 알기야 알고 있었지만 페이퍼에 언급한 식당은 바로 그날! 메뉴판을 갈아치워버렸어요..흑흑
에스님 // 그런데 그것이 제법 오래가면..사람 참 무안해지기도 한답니다..ㅋㅋ
승연님 // 그럼요. 잘 삐지죠. 저도 종종 삐지는 걸요..ㅋㅋ
순오기님 // 전 옛날 유년시절에 쌀밥 먹지 말고 혼분식하라는 나라정책에 도시락 검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젠 쌀이 남아 돈다고 막걸리도 만들고 그러잖아요. 이건 뭐 국민이 잉여논산물 처리반이 되버리는 기분이에요. 암튼 밀가루 소비는 줄어들 것 같아요. 어마어마하게 높아지니까요. 그리고 이참에 얼씨구나 하고 공개적으로 들어오는 유전자변이 농산물도 주목해야 할 것 같아요.
좌회전님 // 아무래도..그 동네는 한국식 분식이나 한식이 별식으로 통하다 보니..^^
무스탕님 // 아직 사무실 동네는 안올랐나 봐요. 간짜장이 4000원이니까요.^^
보석님 // 아닛! 메드쉐프이신 보석님이 그런 나약한 말씀을 하시다니. 이럴때일수록 메드쉐프의 기질을 발휘해 싸고 푸짐하게 만들어 먹는 요리법을 연구하셔야죠!
조선인님 // 으헉..떡볶기...길 건너 시장 참새 방앗간이라는 분식집 떡볶기가 기똥찬데 거기도 가격이 올랐나 살펴봐야 겠군요.
춤추는 인생님 // 하지만 하지만..그 분..50대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