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 갑작스럽게 잡힌 대전출장을 위해 아침부터 서울역으로 출근하게 되었다.

1. 버스가 지독히도 막혀 아침부터 기분이 상콤하다.

2. 서울역에 도착했더니 이상하게 사람이 많다. 그런데 아침부터 왠 파란모자가 이리도 많이 보이는지..??

3. 젠장 10시 10분발 KTX를 타기 위해 서울역에 왔건만....유세판이 서울역 광장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아...오랫만에 인간무리를 보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4. 같이 내려가기로 한 갑 사무실의 담당자 놈은 아직도 사무실에서 출발조차 안했단다. 짜식..사람 컨디션 업시키는 재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5. 덕분에 서울역에서 죽치면서 파란모자 패거리들의 유세현장을 보게 되었다. 아이 1818 기분 째진다.

6. 유세장이 전부 그러하겠지만 왜이리 딴따라 광대들이 많이들 보이는지....

이래저래 아침부터 나는 운수좋은 날이다.

뱀꼬리 : 왜 서울역에서는 왕소금을 안파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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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11-27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출근하는 지하철역에서(정확히 잠실역이었지요)빨간 옷을 입을 사람들을 보았답니다. 잠도 다 안깼는데 막 소리소리들을 지르고 구호들을 외쳐대서 정말 짜증이났어요.
노처녀 히스테리 부릴뻔 했어요.
"아, 시끄러워요. 조용히 하란 말예욧!" 이러구요. ㅜㅜ

비로그인 2007-11-27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역 스테이지에서 버서크 모드...십니까요?

춤추는인생. 2007-11-27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역은 꽤나 황량하고 외로운곳이라는 생각. 언젠가 서울역 대로 한복판에서 미친듯이 소리지르던 아주머니는 사고없이 무사히 집에 가셨는지....
전 이번에 처음으로 대선 후보를 찍는데. 후보는 많은데 정말 찍을 사람이 없지않나요?
이래저래 다 싫어요 -.-;;

비로그인 2007-11-27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아침부터 짜증이 한 바가지로겠군요.
(사실, 이 글도 낚시일까 아닐까를 고민하다가 들어왔다는..=_=)

전호인 2007-11-27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역설적인 표현으로 인해 머리나쁜 나로서는 한참을 헤맸답니다.
그래도 광대놀음이 재미있었나 봅니다.
하기야 광대도 광대나름이지여 짝퉁 광대들의 놀음은 역겹기도 하였겠네여.

네꼬 2007-11-27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 파란 모자...!
상쾌한 하루, 잘 보내셨죠? (슬금슬금 뒷걸음질로 도망) =3=3

가시장미 2007-11-27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소금.. ㅋㅋㅋ 지금은 서울역- 아니.. 서울역에서도 알라딘을 하시는 메피님.. 으흐
진정한 알라디너로 임명합니다.. 쾅쾅! <- 네가 먼데.. 임명을해? ㅋㅋ

오차원도로시 2007-11-28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전 원더걸스의 '아이러니'를 부르고 있습니다.

Mephistopheles 2007-11-29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 선거법에 이런 것 좀 추가하면 안될까 싶습니다 몇 데시빌을 넘기는 지나친 선거운동도 불법적인 선거운동이라고요..소음의 수준이 넘어서 공해라고 생각되더라구요.^^
단테님 // 버서커까지는 아니었고요..그냥 선거판에 매달리며 어쩔 줄 모르는 사람들을 구경하며서 한숨만 쉬었습니다.^^
춤추는인생님 // 안그래도 그날도 어느 아주머니가 대합실이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군요. 곧바로 철도공안잠바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 데리고 가는데 행색이 노숙자 같았습니다.^^ 서울역은 언제나 소란스러운 곳이에요..제 경험상으로..
엘신님 // 좀 조용하고 고상한 선거운동같은 건 없을까요. 제 눈엔 정말 유치하더라구요.
전호인님 // 맞아요. 그날 봤던 그 수많은 연예인들과 스포츠스타들...솔직히 그들이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추해보이더라구요..
네꼬님 // ㅋㅋㅋ 그래도 사무실에 매일 처박혀 있다가 간만에 나갔다 온 출장은 상큼했습니다. 팔다리가 쑤시긴 하지만..^^
가시장미님 // ㅋㅋ 마침 PC가 있었기에 흔적을 간단하게 남긴 것이랍죠..^^
살청님 // 전 살청님을 알라단 홍보부장으로 임명하고 싶습니다..ㅋㅋ
도로시님 // 이건 아이러니의 수준도 아니에요..그냥 카르마 수준이였습니다.
살청님 // 그럼요.. 소설속의 운수좋은날의 인력거꾼 김첨지처럼 아주 잠깐 운수가 좋거나 하지도 않았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