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 바쁜 와중에 틈틈히 TV를 통해 디스커버리 채널을 즐겨보게 되었다. 가지가지 다양한 다큐가 편성되어 있으며 그 내용 또한 재미있고 많은 지식을 가르쳐준다. 물론 중간중간 지나치게 편성되어 있는 자사프로그램 선전이 좀 짜증이 나긴 하지만서도.(그것도 영어로..!)
디스커버리 채널 프로 중 MAN VS WILD 란 프로그램은 꽤나 무모해 보인다.
극한상황에서의 생존에 어느정도 일가견이 있는 주인공이 달랑 카메라맨 하나를 데리고 지구의 여러 오지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번은 사막에서의 서바이벌을 보여주고 한번은 화산활동이 진행중인 하와이 인근의 섬을 싸돌아다니기도 한다.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가상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그 현장에 직접 가서 온몸으로 사정없이 부딪쳐 주시면서 시청자들에게 서바이버의 지식을 가르쳐 준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93201143317807.jpg)
저번주 화산섬 일주는 그 뜨거운 땅바닥을 구분해서 진행하는 방법으로 조금은 무모해 보이는 신발밑창을 대본다...라는 수단으로 활로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저기 발로 땅을 쿡쿡 눌러보는데 어느 지점을 눌러보니 대번에 신발 밑창에 불이 붙어 버리신다. 열심히 발 털어 불을 끄면서 " 이 길은 아닙니다."라며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 양반 정말 죽을려고 환장한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되기 시작했다. 어디 그뿐인가 극지방에 날라가 폐허가 된 포경선 기지에 버려진 구멍뚫린 보트를 타고 가다 그 차가운 얼음물에 빠져서 수영까지 하시면서 어떻게 살아남는냐를 가르쳐 주셨고 오늘은 망망대해 태평양 무인도에 버려지는 설정으로 뗏목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신다. 그러곤 직접 뗏목 끌고 바다로 달려나간다.
분명 보고 있으면 혹시라도 모를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점에서 좋을테지만. 어찌 TV속의 그 양반의 행동이 매우 무모하게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사막, 극지방, 화산섬, 망망대해....이젠 어디로 가실까...우리나라 여의도 국회를 추천해볼까...아니면 대한민국 인터넷에 들어와 수많은 악플들로부터 살아남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해볼까..
뱀꼬리 : 어허헛...이 기사를 보면 역시나 너무 과장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흐흐.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105&article_id=0000006871§ion_id=104&menu_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