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 가서 가끔씩 시켜주는 안주 중에 골뱅이소면이 있습니다.
국수도 같이 첨가되어 나오죠. 양념과 함께 열심히 비벼서 먹으면 제법 맛있습니다. 그런데...
술집에서 먹는 골뱅이 소면.. 사실 말이 골뱅이지 골뱅이 정말 조금 넣어줍니다.
물론 장사해서 많은 이윤을 남기는 거야 뭐라 할 순 없겠지만, 그럼 아예 안주 이름 앞에
골뱅이는 왜 붙이는지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었습니다. 그래서....!
억울하면 집에서 만들어먹으면 되지롱~! 심정으로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준비물 :
골뱅이깡통
(Y모사의 골뱅이가 제일 좋습니다. 잡냄새 없고 쫄깃하고..여러 회사 제품이 많긴 하지만 Y모사 것이 제일 맛있더군요.)
대파 1/2, 당근 반쪽, 오이 하나, 양파 하나, 대구포 약간,
-지금부터는 양념장 재료입니다.-
고추장 2큰 술, 고춧가루 3큰 술 설탕 한 큰 술, 식초 한 큰 술, 간장 한 큰 술, 참기름, 깨. 다진 마늘.

1) 골뱅이를 깡통에서 건져내서 칼로 반 토막 내줍니다.
절대 골뱅이 국물 버리지 마세요. 나중에 써먹습니다.
2) 양파와 대파는 가급적 얇게 썰어 찬물에 담가둡니다.
3) 오이와 당근도 역시 가급적 얇게 썰어 줍니다.
4) 대구포를 잘게 찢어 아까 버리지 말라던 골뱅이 국물에 담가 둡니다.
5) 양념장 재로 커다란 볼에 모조리 투하한 후, 열심히 섞어 줍니다. 이때 골뱅이 깡통 국물 두 큰 술 정도 넣어주면 좋습니다.(양념장은 중간 중간 맛을 보며 매운 걸 좋아하시면 고추장을 조금 더 넣으시고, 새콤한 걸 좋아하시면 식초를 더.. 입맛에 맞게 조절하며 됩니다.)
6) 양념장 다 만들어졌으면 1부터 4까지의 재료를 몽땅 집어넣고 마구마구 비벼버립니다.
7) 6을 냉장고에 살짝 집어넣어 두시고 국수 준비합니다. 국수는 적당량 알아서 삶으시면 됩니다. (국수 삶을 때 소금 약간 넣어주는 건 아시겠죠...팔팔 끓을 때 찬물 한 컵 넣어버리면 면발 더 쫄깃해지는 것은 아실 테고...)
8) 냉장고에서 6을 꺼내시면 어느 정도 야채 숨도 죽고 국물도 자작자작 생겼을 겁니다. 이걸 접시 한가운데에 소복이 쌓아놓고 접시 가장자리엔 국수 삶은 걸 놓아줍니다. 장식을 위해 야클님께 깨 좀 얻어다가 위에다 솔솔 뿌리시길....^^






사정없이 마구마구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뱀꼬리1 : 내가 했지만...느무느무 맛있다...ㅋㅋ
뱀꼬리2: 저 남자 맞습니다..^^ 행여나 초면이신 분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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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5-13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므낫. 느무느무 맛있어 보여요. 쓰읍~

H 2007-05-13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홉 정말 맛있겠는데요..>.<

하이드 2007-05-13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메피스토님 미웟 ㅜㅠ =3=3=3

토트 2007-05-13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막 술먹고 들어왔는데, 다시 땡겨요.ㅋ

비로그인 2007-05-14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므낫. 느무느무 맛있어 보여요. 쓰읍~

다락방 2007-05-14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츠님. 댓글이..댓글이... 풋.

홍수맘 2007-05-14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오늘은 이 페퍼 옆지기 보여주고 메피님 처럼 해 보라고 해야 겠어요.
쓰웁~. 벌써 군침이 돌아요. 헤헤헤

향기로운 2007-05-14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남편에게도 꼬셔볼까봐요. 맛있겠다~~^^;;

moonnight 2007-05-14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악. 배고파. ㅠㅠ; 너무 맛있겠어요. 저도 한 번 따라해봐야겠슴당. ^^;

마노아 2007-05-14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을 접으셔도 생계에 위험은 없을 듯 합니다. 대단해욧!!

Mephistopheles 2007-05-15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 칼질만 할 수있으면 만드는 건 쉽답니다..^^
에고이스트님 // 예...골뱅이가 잔뜩 씹혀...기분은 좋아지더군요...^^
하이드님 // 하핫....매콤한 저런 음식이 조금은 생각나시죠..?? ^^
토트님 // 저걸 먹으면서 맥주나 소주 생각 많이 났습니다..^^
테츠님,다락방님 // 두분의 맘은 한마음이시군요....ㅋㅋ
홍수맘님 // 아무래도 전 알라단 서재꾸미시는 결혼하신분의 옆지기들의 공공의 적이 되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ㅋㅋ
향기로운님 // 사실...쉬워요..단 저 야채를 다 썰어야 한다는 수고스러움은 있지만요..^^
달밤님 // 직접 만들면..아무래도 골뱅이가 푸짐하니까 좋습니다..^^
마노아님 // 글쎄요 취미도 직업이 되면 싫어진다는데...^^ 대단할 건 없습니다 무지 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