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
1867 - 1959
: "거장" 이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은 현대 건축의 대가 중에 한명.
인간이 지은 인공적인 건축물이 자연의 흐름에 녹아드는 어울림을 중시하는 건축주의자.
대표작 : 구겐하임미술관, 필링워터(낙수장), 제국호텔...등등.



김중업(金重業)
1922~1988
: 대한민국 1세대 건축가의 한 획을 그으신 인물.
현대건축의 거장

 "르 꼬르뷔지에"의 직계 제자.
같은 위치에 있는 또 다른 건축인 김수근씨와는 다르게 권력(?)의 힘을 실지 않은 건축주의자.
대표작 : 주한 프랑스 대사관, 서강대학 본관, 제주대 본관, 올림픽 공원에 위치한 평화의 문 등등..

 

이 페이퍼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건 라이트의 건축물 제국호텔과 김중업선생의 구 제주대 본관이다.



라이트의 일본제국호텔은 1922년에 완공된 건물이다. 1년 후 동경 대지진에서도 살아남은 견고하고
아름다운 라이트의 작품중에 하나이다. 30여년전 이건물은 원래의 위치에서 해체되어 나고야에 다시
지어졌다. 호텔로서의 역활은 마감한 건축물이지만 그의 건축물은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위치에 존재한다.



김중업선생이 설계한 제주대 본관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건물이 낡았다는 이유로 철거 후 새로운 건물을 지어졌기 때문. 물론 라이트의 위치와 김중업선생의
위치를 비교한다는 건 개개인의 생각에 따라 레벨과 건축에 끼친 영향등등.. 평가가 엇갈리겠으나 분명
김중업선생의 위치는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라이트와 동격으로 봐도 무방하리라 생각된다.

건축물을 생각하는 인식의 차이. 건축물이 예술로 대접받지 못하는 현실. 이미 철거되버린 독특한 모양의
제주대 본관 건물과 라이트의 일본제국호텔의 위상은 그들의 작품을 보존하고 유지하는 자들의 몫이 아닐까 싶다.

뱀꼬리 : 김중업 선생의 또다른 건축물 "소라의 성"은 아직 살아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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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7-01-23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저 이야기 듣고 화났어요.무식한 일들이죠..하긴 헐려진 건물이 저거 하나밖에 없겠어요.흑흑

2007-01-23 1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토트 2007-01-23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라의 성? 제주도에 있는 거 말씀이신가요? 작년 겨울에 갔었는데... 진짜 멋졌는데 없어진다구요?

chika 2007-01-23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대 본관, 이라고 해서 놀랜마씀. 구제대본관,이 맞겠지요. 옛날 서국민학교 댕길 때 운동회를 저 건물이 있던 운동장에서 했더랬지요. 몇년전까지만 해도 있었는데... 에휴~ 참;;;;;;;
(근데 소라의 성도 같은 분이 건축한거라니 놀랍군요. 서귀포에서 젤 가는 곳이었는데 이제는 분위기가 영...;;;;;;)

물만두 2007-01-23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린 너무 개념이 없는 것 같아요 .ㅜ.ㅜ

엔리꼬 2007-01-23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지금 제가 김중업 선생의 건축물에서 일하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지금은 지은지 30년이 다 되서 낡고 조금 시대에 안맞아 보여 사람들이 흉보고 있지만요. 그리고 건축물이 멋지다는 것과 그 공간에서 살아간다는 것과의 괴리가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인정합니다. 생활하기는 좀 불편한 구석이 있더라고요.. 그래도 판박이같은 우리 건축물들이 아닌 마징가처럼 독창적으로 생긴 건물에 대해 저는 만족합니다. 사람들한테 이 건물 나름 '김중업' 선생이 만들었으며 '한국건축가 협회상'을 탔던 건물이라고 주입하고 있습니다. (잘하고 있죠?)

조선인 2007-01-23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라의 성, 아직 있어요. 정말 음식 맛보다도 풍광과 건물에 반해서 가게 되는 곳.

토토랑 2007-01-23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라이트는 알았는데.. 김중업 선생은 메피님 덕분에 알게되었습니다. 선생의 작품들이 멋지군요.. 메피님 감사합니다 ^^:;;

짱꿀라 2007-01-23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중업선생님은 그전부터 알았는데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라는 분은 메피님의 서재실에서 처음으로 알고 가네요.

Mephistopheles 2007-01-24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쥐도새도 모르게 쓸어버린 문화재도 꽤 된답니다.^^
글과 사진 잘봤다고 속삭이신 분 // 전 건축가는 아니에요..그냥 3류 설계쟁이.다시 말해 도면공장 작업반장쯤 된답니다..^^
토트님 // 2004년도에 관에서 철거한다고 난리피웠답니다..다행히 지금의 주인이 절대 철거 못한다고 버티고 있다고 하는데 그 다음 스토리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치카님 // 사실..저 구 제주대 본관건물은 보존잘하고 유지했었으면 제주도에서 이름 있는 명소 중에 하나가 될 수도 있었어요..아쉽죠..
물만두님 // 예 국가의 발전과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정작 중요한 걸 다 팽개쳐버리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서림님 // 전 이렇게 생각해요.사람들의 생활이 워낙 고도로 발달하게 되고 다양화,다분화 되다보니 아무래도 시대에 뒤떨어져버리는 느낌이 드는 건 아닌가 하고요..그리고 휴먼스케일도 과거에 비하면 차원이 틀리다 보니까요..^^ 계신 건물이 한국교X개X원이시군요..^^
조선인님 // 다행이네요..건물과 풍광이 제법 잘 어울리는 곳인데.. 그래도 옛날에 지어졌을 때보단 많이 변형되었다고 하더라구요..^^
토토랑님 // 돌아가시기 전 거의 마지막 작품이 올림픽 공원 입구에 세워져 있는 평화의 문이랍니다.. 대담하게 뻗어있는 캔틸레버는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산타님 // 라이트도 대단한 사람이죠..아마 인류의 역사가 지속되는 한 계속해서 언급되고 회자되어질 얼마 안되는 건축가 중에 하나랍니다..^^

무스탕 2007-01-24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소리...) 저 분들의 '대표작' 이라는 말이 참 멋진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흔히 대표작 하면 책이나 영화같은 것들을 떠올리는데 감탄이 절로 나오는 멋진 건축물을 '대표작' 으로 삼고 계신분들.. 멋지십니다.

엔리꼬 2007-01-24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2007-01-24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7-01-24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 그럼요..멋진 사람들이죠..^^ 역사에 족적을 남긴 사람들이잖아요.^^
서림님 // 키득키득..조사하면 다~~ 나옵니다..
반성한다고 속삭이신 분 // 에이 뭘...그런 걸 가지고..낙후되었으면 당연히 개보수 혹은 신축이 당연한 겁니다. 다만 여유가 있다면 다른 곳에 이전하여 오래동안 보존하고픈 마음은 듭니다. (설계도면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