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삼성동쪽에 있는 샤브샤브집에 가서 따끈한 정종에 샤브샤브를 아구아구
먹는 계획이였으나....갑작스럽게 소장마마의 변덕이 막판에 작용하는 바람에...
" 오리나 먹으러 가자..!!"
아..벌써 몇번째인가....이러다 정말 물갈퀴 생기겠다..그래도 그나마 매일 갔던 곳이 아닌
사무실 부근의 오리집으로 향했다는....일단은..이런 놈들이다..

훈제가 나오고 바베큐가 나오고 백숙의 고기를 건져 먹고 거기다가 죽을 만들어준다...
일단 자주갔던 배나무골 보다 반찬이 많다..특히 굴무침과 각종나물등등 반찬만큼은
배나무집을 능가한다.
거기다가 술은 안동소주라고 40%짜리 술을 시켰다는...
차라리 일반소주 몇병을 마시는 것 보다 저거 한병 깔끔하게 마시는게 나을때가 있다.
어짜피 취할려고 먹는데 한병으로 목정달성하면 그만큼 경제적이라는 생각..

2차로 열심히 걸어 사당동에 있는 바에 도착...배터지게 오리먹고 쭈꾸미 먹으러 가자는
소장님의 의견에 어느누구도 호응을 안해주었기 때문에 바로 2차를 잡았다.
아니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전혀 접하지 못했던 사무실 분위기를 마주치게 되었으니...
와인을 마시잖다..!! 아니..복분자주도 아니요...그렇다고 위스키도 아닌...와인을.!! 와인을..!!
그런데 왜 나보고 고르라냐... 와인은 한잔만 마셔도 두통에 시달리는 나에게.....
결국 와인 전문바가 아니다 보니 주인장 맘대루~~ 로 결정했고 잠시 후 도착한 와인은....

루마니아산 피노누아란다...소감은..순하고 달다...아주 달어...!!
우아(?)하게 와인 마시고 수다 떨다 아직도 배가 안꺼져 결국 집까지 걸어 왔다는....
뱀꼬리 : 삼성동에 있는 샤부샤부집도 꽤 맛있는데....돼지고기로 샤부를 해주는 집..저렴하고 맛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