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새해 첫번째로 꾼 꿈은 재해수준이였다.
그것도 두번을 연달아 꿔버렸고 어찌나 생생하던지 아침에 일어나서 가족들에게
혹시 건물 무너졌다는 뉴스 안나왔냐고 헛소리를 떠들었을 정도였으니까..
두편을 연달아 꿔줬는데....
첫번째 꿈은 건물이 무너지는 꿈...
무슨 대회인지 전시회인지 코엑스같이 큰 규모의 건물에서 집단으로 모여 있었고
이 모임 참가자의 가족들은 옆에 원기둥처럼 생긴 커다란 빌딩에서 대기하게끔
하었는데..이 원기둥 빌딩이 무너졌다는 거다.
모임장소에 모인 사람들은 난리가 났고, 핸드폰을 붙잡고 가족의 안위를 확인하기
시작한다. 나 역시 마님에게 전화하느라 정신 없었고...
다행히 마님은 주니어와 함께 있으라는 장소에 없었고..(마님은 현실에서도 이런짓
잘한다..어디 있어라 하면 휘휘 돌아다니면서 꼭 지정한 장소에 붙어있질 않는다.)
밖으로 놀러나왔다는 것...
가족의 안위는 확인되었고 바로 후다닥 무너진 그 건물로 뛰어가는 나...
다행히 건물은 약간 기우뚱한 상태였는데...내가 도착하자마자 엄청난 굉음을 내면서
빌딩은 무너져내렸다. 그런데 웃기게도 원기둥 형태의 빌딩은 폭삭 무너진 형태가
아니라 도끼 맞은 나무토막마냥 싹둑 잘라져 데굴데굴 굴러가는 모양으로 붕괴된 것..
다음꿈은 더욱 가관이다. 유명인이 등장했으니까..
꿈속에 최민수를 만났다. 아...그런데 그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시커먼 무도복을 입고
왼쪽 허리춤엔 일본도가 매달려있다. 날 보자마자 다짜고짜 칼 빼들고 덤빈다.
그의 날카로운 공격을 몇차례 피하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나의 왼쪽 옆구리에 일본도가
매달려 있더라... 죽기 싫으면 뽑을 수 밖에..
그리고 나서 호각으로 최민수와 맞선다. 챙챙챙챙~!! 그와 나는 이미 인간의 경지가
아니다 절벽을 뛰어 오르고 경공술을 쓰면서 서로에게 맹공을 퍼붓는다.
챙챙챙챙...그러다 꿈에서 깨버렸다는...
이거....신년초부터 개꿈도 아니요 버라이어티 스펙터클한 꿈을 꿔버린 조짐은 뭔지...
나름대로 해석해보면...설계 똑바로 해라...와.... 검을 잡아라....인건가...??
뱀꼬리 : 꿈속에서 만난 최민수...정말 무시무시했다..

칼질은 내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