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댓글은 알라딘이 아닌 N모 포털사이트에 어느분의 블로그에 덧붙인 "따우"님의 댓글입니다...^^
따우 |
안녕하세요? 알라딘에 서재를 '운영했던' 사람입니다. 글 읽다가 드릴 말씀이 있어 초면에 실례합니다.
TTB 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알라딘 측의 서재에 대한 소홀함, 그에 따른 알라딘 서재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표현하셨는데요. 물론 그것이 없지는 않을 겁니다. 인지상정상요. 그러나 Thanks to 횟수도 미미하고 리뷰도 많이 쓰지 않았던 제 경우(뺏길 '밥그릇'이 애시당초 없었다는 점을 강조해야만 할 것 같아서요), 가장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은 님께서 지적하신 바로 그 '주례사 비평'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TTB는 전 블로거의 '삐끼화'라는, 알라딘 측에서 보자면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입니다. 단지 콘텐츠를 늘릴 생각이었다면 Thanks to 1% 외에 다른 방식의 '보상'을 내걸었겠지요. 그러니 '주례사 비평'이 나오지 않을까 염려하신 부분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다만 그것이 님께는 거북함으로 드러났다면 어떤 분들께는 엄청난 호재로 작용하겠지요.
어차피 알라딘 서재도 마찬가지 아니냐, TTB와 무슨 차이냐고 물으신다면 명징하게 설명/설득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것을 비교해볼 만큼 TTB의 역사가 오래 되지도 않았고, TTB 리뷰를 자세히 훑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알라딘 내에서는 별 한 개짜리 리뷰도 마음놓고 올릴 수 있었고, 별 한 개든 다섯 개든 그 영향이 미치는 곳은 알라딘에 접속한 사람에 한정된다는 점에서 부정적 효과든 긍정적 효과든 크지는 않다는 말씀을 변명처럼 남기고 싶습니다. 2006/11/25 1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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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우 |
한 가지 더, '주례사 비평'은 굉장히 양호한 말씀이시고, 실제로 책 판매금액의 1%를 적립금으로 받기 위해(이 또한 알라딘과의 차이죠. TTB를 통해 들어온 1%는 적립금의 형태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 알라딘에 리뷰나 페이퍼를 올리고 받는 1%는 '마일리지'로 들어와 10000점 이상일 때만 적립금으로 전환할 수 있죠) 상품 링크만 걸어놓거나 하는 경우도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겁니다. Thanks to란 제도가 알라딘에 처음 도입되었을 때와 비슷한 수순을 밟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알라딘은 현재 알라딘 내의 '양질의 콘텐츠' 관리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책/음반 엄청 기다렸어요! 기대 돼요! 땡스투 누르면 1% 적립되는 거 아시죵? 꼭 누르고 구입해주세요!" 하는 리뷰들, 도용 리뷰들, 알라딘에서 찾아보기 어렵지 않습니다. 제 기억으로 이런 리뷰들은 Thanks to 제도 도입 이전에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별 문제가 안 돼서 몰랐을 수도 있겠지만요. 그러나 어쨌든 알라딘은 저와 같은 불량 콘텐츠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도 없이 어느날 갑자기 TTB를 도입했으니(그것도 제가 알기로는 올 봄부터 내놓겠다고 한 서재 2.0을 내년으로 미루면서 '혜성처럼' 나타난 것입니다. 알라딘이 직원충원을 많이 했다는 소문이 들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알라딘 서재 새 버전 개발이 TTB 개발에 밀렸다고 보아도 무방하지 싶습니다) 얼마나 더 희한한 '리뷰' 혹은 '프리뷰'가 나오겠냐는 거죠. 이게 대한 우려는 알라딘 서재에서 TTB로 검색해 보시면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실상 알라딘 서재인들이 TTB에 대해 갖고 있는 가장 큰 우려는 '불량 리뷰 양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리뷰선정 등 이벤트에 소홀해졌다거나, 태도가 바뀌었다거나(그런데 사실 이건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는 것들은 사실 별 문제가 아니었지요. 2006/11/25 1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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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우 |
게다가 형평성이라는 측면에서도, 도용이나 표절 리뷰를 일일이 체크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하는 알라딘은, 자체 리뷰나 페이퍼를 일관성 없이 상품소개 페이지에서 숨기고는 합니다. 아 물론, 알라딘이 내세우는 '기준'은 있습니다만 이에 위배되는 사례를 몇십 건, 잘하면 몇백 건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일관성 없는 것이지요. 앞으로 기준을 완화하겠다(실제로 좀 '완화'된 것 같기는 하더군요), TTB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겠다, 말은 하고 있지만 자기들 입으로도 '모든 리뷰/페이퍼를 점검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고 말하는 마당에 그것이 잘 될지 의문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상품소개 페이지에서 사라지는 건 알라딘 내의 '만만한' 리뷰/페이퍼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요.
어쨌거나 이미 그 동네를 떠났고, TTB가 별달리 알라딘에 성찰의 기회가 되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부디 님과 같은 양질의 블로거(님의 리뷰를 읽어보진 않았습니다만, 이 글로 미루어보아 리뷰도 상당히 잘 쓰실 것 같습니다)께서 초심을 잃지 마시고, 좋은 글 많이 써주시기만을 바랍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 덧붙임 * 이 글을 보실 게 틀림없는 M님, 그리고 다른 분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앤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잘 지내십시오. 흠흠 ^^; 2006/11/25 18:18 |
제일 마지막 덧붙임의 글로 보아 우리가 알고 있는 따우님이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바.....
따우님 가끔 들어오시는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밥이나 한끼 먹자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