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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직장인 3천 54명을 대상으로 한 ‘퇴사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의 설문 결과로 ‘직장 내 힘든 인간관계’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33.2%)는 뉴스가 있었다. 다음으로 꼽힌 ‘내 위치에 대한 회의’라는 답에는 그나마 미래에 대한 희망이라도 감지되지만 인간관계 트러블은 참으로 소모적인 문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남몰래 화장실에서 눈물을 훔치거나 퇴근 후 술자리에서 씹어보기도 하지만 어느 쪽이든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선택은 둘 중 하나. 맞추거나 혹은 그만두거나.
전자를 선택했다면 결과는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퇴사는 다양한 노력을 시도해본 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
게다가 다음 회사라고 문제가 없으리라는 법도 없지 않은가.
이의를 제기하래서 의견을 말했더니 휴게실로 불러내서
“뭐가 문제야. 네가 뭘 안다고 직장생활 20년이 넘은 내 의견에 이견이 있다는 거야?”라며 몰아세운다.
독재자형 상사
이런 상사일수록 학벌이나 브랜드를 따지기 좋아한다. 평소에 맞서지 말고 칭찬만 할 것.
권위를 내세우는 사람은 실은 콤플렉스덩어리다. 콤플렉스를 건드리지 말고 칭찬과 동의만 하되 절대로 죽어지내서는 안된다. 이런 상사는 한 사람만 희생양 삼기를 좋아하기 때문. 걸리면 죽는다.
“누가 이렇게 하라고 했어? OO씨는 눈도 없어?”
사사건건 꼬투리 잡아 잔소리하고 하라는 대로 해도 용하게 트집거리를 찾아내는 천리안 상사
우선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귀 멀었네’이다.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오지명이 잔소리를 늘어놓으면 김 간호사의 눈에는 원장의 입만 저만치에서 둥둥 떠다닌다.
시선에서 초점을 없애고 목소리는 외국어 듣듯 한다.
그래도 신경이 쓰인다면 상사의 행동을 따라한다.
사람은 밉더라도 자신과 비슷한 이에게는 관대하게 돼 있다.
일하는 중에 또 다른 일을 지시하고 그것이 채 끝나기도 전에
또 일을 주며 늦게 하느니 어쩌느니.
거기에 ‘나 같으면 벌써 처리했다’고 덧붙이기까지.
간섭과 재촉 빼면 시체인 상사
한 달만 죽었다고 생각하고 아예 모든 업무를 보여준다.
“제가 잘 몰라서요”라며 굽히는 게 앞으로의 자유를 얻는 티켓이다.
귀찮을 정도로 세세하게 보고하고 눈으로 확인시켜 주는 게
완벽주의자에게는 최고. 게다가 문제가 생기면 그의 책임으로
돌릴 수도 있다.
“이건 내가 다 알아서 처리하지. 걱정마” 해놓고는
“어, 아직 처리 안했나?” 말을 수시로 바꾸고 책임은 아랫사람에게 떠넘긴다. 허풍쟁이 상사
명함을 하나 더 단다. 그의 매니저, 혹은 어시스트. 자진해서 ‘to do list’를 짜주거나 슬쩍 날마다 약속을 상기시키며 유용한 팁을 던져준다. 아부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상사는 직원들의 신임을 많이 잃지 않아 내가 왕따가 될 염려는 적다.
“내가 언제 이렇게 하라고 했어?
말귀를 못 알아듣는 거야, 잊어버린 거야?” 분명히 지시한 사항인데도 계속 다른 말을 한다. ‘어쩌란 말이냐’ 변덕쟁이 상사
이런 상사에 대한 대처 제1덕목은 예의 바른 행동. 변덕쟁이는 애정결핍이 원인이다. 상사가 없는 자리에서 재미있게 놀기만 해도 이상한 오해를 한다.
“부장님이 안 계셔서 재미없었어요”라는 말을 자주 해준다.
외근할 때도 ‘저 어디어디 갔다가 옵니다’ 미리 하는 보고가 필수.
당신이 없으면 일이 안된다는 것처럼 추켜세워 준다.
오전에는 나의 팔뚝살을 가지고 농담하고 오후에는 남자친구의 대학을 가지고 무시한다. 업무 외적인 부분에까지 잔소리하며 무시하는 상사
캔디가 되자. 뭐라고 해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더 잘해준다.
간혹 잘해주면 더 이상해지는 사람이 있는데 그럴 때는 깨끗이 무시한다.
이런 사람일수록 무시를 당하면 기가 죽는다.
그래도 계속 하면 그때는 보이스 펜을 준비, 녹음해서 들이민다.
“한번 들어보시죠. 얼마나 모욕적인가.”
상사가 내 칭찬을 하자 예전의 실수를 끄집어내고 굳이 내가 다니는 영어학원에 등록해 테스트할 때마다 내 점수를 건네다 본다. 사소한 것까지 경쟁하려드는 유아형 동료 독야청청.
이런 동료는 사실 약 같은 존재이다. 적당한 경쟁은 자기 발전에 오히려 도움이 되니까. 하지만 지나치다 싶으면 일일이 대응하지 말고 일부러 그의 성과는 잊어버린 척한다. 그냥 묵묵히 일만 하되 야근을 하지 않는다. 업무시간 안에 일을 완수하는 능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멀리하는 게 최고.
하루라도 다른 사람 흉을 보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치는 사람이 바로 옆자리로 왔다. 들어주자니 피곤하고 안 들어주자니 분위기 서먹해지는
진퇴양난형 동료
이런 사람의 말에 동의를 했다가는 나중에 화가 배로 미친다. 무조건 묻는 말에는 무미건조하게 ‘그래?’ ‘왜 그랬을까?’ 로만 일관해 흥을 떨어뜨린다. 말을 할라치면 화장실을 가되 같이 가지는 않는다.
자신의 업무 중 사소한 일은 나에게 떠넘기고 자신은 정신없이 바쁜 척한다. 동료이긴 해도 매번 반복되는 부탁에 짜증이 난다. 잡일은 모두 나에게 미루는 얌체형 동료
정말 싫은 사람이 언제까지 빨리 달라고 하면 “이건 시간이 좀 걸리겠는데요” “지금 일이 밀렸는데… 하는 데까지 해보죠”라며 늦장 부린다. 또는 일부러 실수한다. 친하고 애정이 있는 동료라면 반대로 내가 먼저 부탁한다.
오늘로 몇 번째일까. 정작 결단을 내리지도 못하면서 회사 관두고 싶다는 말을 매일 한다. “때려칠거야” 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앵무새형 동료
이런 사람일수록 끝까지 버틴다. “너 하기에 달렸어. 좀 더 노력해봐”라고 충고하든가 회사에 감원 계획이 있다는 허위 정보를 흘려 정신 바짝 차리게 한다.
“저 먼저 갈게요” 팀 프로젝트는 무시하고 자신의 일에만 신경 쓰고 무슨 일이 생기면 오리무중. 요리조리 빠져나가도 결과는 항상 공동의 것이 되는
무위도식형 동료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아닌 척 시치미를 떼고 ‘친구의 회사일’이라고 운을 뗀다. 최대한 그와 인상착의와 성격이 비슷한 인물을 창조해 ‘그 사람이 그렇게 팀에 비협조적이다가 왕따를 당하고 무능한 사람으로 낙인 찍혀 결국 회사를 관뒀다더라’로 끝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함께 침 튀기며 상사의 험담을 했던 사람이 막상 상사 앞에서는 “어머, 부장님은 피부가 아기 같으세요” 애첩처럼 구는 가증스러운
배우형 동료
상사 앞에서 그의 칭찬을 해준다. 성공 지향적으로 보이지만 속은 유약한 사람이기 때문에 효과는 만점이다. 한번 그렇게 해주고 나면 나를 신뢰하게 되어 오히려 이상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내 앞에서는. 알고 보면 그렇게 나쁜 성격은 아닌 경우도 많다.
말 끝마다 토를 달거나 대꾸가 전혀 없다. 이치에라도 맞는 말이면 모르겠는데 단순한 고집이다. 더 답답한 건 가타부타 말이 없는 후배
위협한다. 술자리를 마련해 “너의 그런 부분을 알고 있니? 그게 얼마나 나쁜 건지 아니?” 솔직히 터놓고 얘기한다. 내가 기분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 점이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얼마나 큰 위험 요소인지를 강조하는 치고 빠지기 전법.
“어머 웬일이니?” 깜짝 놀랐지만 다음 말은 깍듯한 경어. 혼잣말을 한 것으로 이해해보지만 불쾌함은 지울 수 없다. 은근슬쩍 반말 섞어 말하는 후배
그냥 확실히 알아듣도록 말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버릇은 정작 자신은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다른 선배에게도 좋지 않고 당사자에게 가장 안 좋다는 것을 말한다.
한두 번도 아니고 점심 때마다 선배가 돈 내기를 은근히 유도하는 후배. 속 좁아 보일까봐 매번 내기는 하지만…. 선배 지갑이 자기 지갑인 줄 아는 후배
다 같이 돈 내는 분위기로 만들거나 지갑을 놓고 나가거나.
뭘 몰라서라고 하기에는 너무 적나라하게 목이 깊이 파인 시스루 원피스를 입고 출근했다.
섹스 어필한 차림새로 상사의 눈길을 끌려는 후배
말로 충고하기보다는 스스로 조심할 수 있는 사건을 계획한다. 갑자기 청소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많이 움직이게 해서 옷이 올라가거나 브라 끈이 자주 보이게 하고는 이것을 지적한다. 점심으로 부대찌개나 아구찜 같은 걸 먹으러 간다. 될 수 있으면 음식 냄새가 많이 배고 국물이 빨갛고 튈 수 있는 음식으로 주문한다.
시킨 지 몇 시간이 지났는데도 감감무소식. 동작이 굼뜬 건지 선배 말을 우습게 여기는 건지,
업무처리 속도가 심각하게 느린 후배
우선 “너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편이니?”하고 물어본다. 만일 그렇다면 어차피 선배는 후배가 100% 완수하기를 기대하지 않으니 바로 얘기하는 편이 일처리가 빠르다고 얘기한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팔자려니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