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정요 - 완역본 자유문고 동양학총서 1
최형주 해역 / 자유문고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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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집단의 리더는 그 집단의 성쇠를 결정합니다. 마찬가지로 대통령이 역활이 국가의 흥망을 결정하므로 대통령에 관한 학문까지 성립되면서 대통령학까지 있다고 하더군요.

이 책은 당태종의 언행 중 오긍이라는 사람이 당태종 사후에 집필한 책이라고 합니다. 당태조가 신하에게 '군주는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고 이야기 한 것도 있고, 이런 저런 것을 신하에게 물으니, '군주는 마땅히 이래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답한 것을 기술한 것도 있습니다. 맨 앞에 나와 있는 내용을 옮기면, '군주로서의 도리는 반드시 먼저 백성을 아끼고 가엾게 여겨 이를 보살피는 것이다. ...' 저는 처음에 이 책을 읽고 느낌은 한마디로 '유치하다'였습니다. 앞으로 잘 해라. 즉 당나라 건국보다 나라를 건강하게 다스리는 것이 어렵다. 군주가 하는 일을 찬양만 하고 잘못을 말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뭐 이런 이야기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2004년 1월) 뉴스를 들으면서 예전에 읽어던 이 책을 다시 들쳐보게 되어습니다. 처음 읽을 당시에는 교양으로 읽은 것인데(저는 정치를 하는 사람이 아니므로), 지금 정치를 하고 계신 분들은 이 책을 읽었을까요. 정치하는 분들은 너무 오래 전에 읽어 다 잊어버린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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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 불완전한 과학에 대한 한 외과의사의 노트
아툴 가완디 지음, 김미화 옮김, 박재영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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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예전에 읽은 책으로 인턴 X가 있었습니다. 저자가 실명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실명으로 글을 쓰고, 의학의 불확실성을 솔직하게 서술하였습니다. 시대 상황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의사나 의대생이 읽는다면,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실감나는 서술로 이 책에 대해 감동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의료인이 읽는다면 어렴풋하게 생각하던 병원 내에서의 일을 구체적으로 서술했다고 생각하며 재미있게 읽을 것입니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것이 있습니다. 의료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어짜피 의료를 불확실성의 세계로 미리 단정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의학의 발전이나 최상의 진료를 환자에게 제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또 환자로서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호전이 없을 때 오히려 악화되었을 때, 의료진의 잘못으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 의료진의 과실이 아닌 한계를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실제 매스컴에서 의료사고가 방송될 때마다 정상적인 진료조차도 신빙성을 의심받습니다.

이 책을 읽으므로 해서 환자 및 보호자와 의료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신뢰가 형성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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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대통령, 끔찍한 대통령
윌리엄 J. 라이딩스 외 지음, 김형곤 옮김 / 한언출판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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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봤을 때는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러면 리더쉽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 않나 해서 구입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리더로서의 평가가 있습니다. 즉 지도력, 업적과 위기관리능력, 정치력, 인사, 성격과 도덕성에서 순위를 메기고, 종합 순위를 다시 메겼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에 얽힌 이야기들은 곧 미국의 역사가 되어 이 책을 읽고 난 후 미국사를 어느 정도 되짚을 수 있었습니다. 남의 나라이기는 하지만 세계 최강국이며, 우리 나라와는 더욱 더 관계 깊은 나라이기 때문에 간단한 역사는 아는 것이 좋고, 이 책은 그 나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때의 상황이 저의 기억에 생생하게 남은 최근(?)의 대통령으로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대통령은, 당시에는 인기 최고의 대통령이었지만 종합 평가는 41명의 대통령중 26위입니다. 국가 재정을 적자로 만들었습니다. 우주 전쟁을 대비한다던 투자도 별 효과를 가져오지 못했고, 또 몇가지 스캔들에 휘말려 도덕성은 39위로 꼴지에 가깝습니다. 남의 나라 이야기도 하지만, 당시 매스컴에서는 최고의 대통령이었는데... 링컨Abraham Lincoln, 루스벨트Franklin D Roosevelt, 워싱턴George Washington은 각각 남북전쟁, 세계대전, 미국 건국 등 큰 사건과 관련있는 것도 인상을 남깁니다.

후버빌Hooverville이란 말이 있은데 우리말로 하면 판자촌을 뜻하며 그 외에도 몇가지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상황을 뜻하는 속어가 후버 대통령과 관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도덕성이 11위임에도 당시 경제가 너무 안 좋아 후버 대통령을 비꼬는 말이 생긴 것을 보면, 일반 국민들은 도덕성도 좋지만 배불리 먹고 사는 것도 매우 중요한 모양입니다. 2004년 새해에는 경제에도 새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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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의 신문읽기 - 아이콘 10
존 앨런 파울로스 지음, 과학세대 외 옮김 / 경문사(경문북스)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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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와 숫자는 거짓말을 매우 잘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오해를 잘 불러 일으킨다.'가 맞는 이야기일런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학생 때 이런 기사를 읽었습니다. 사망환자의 부검을 시행했는데 소아과가 오진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OO과, 등등으로 오진이 많았다. 이 기사는 마치 소아과가 오진을 가장 많은 것처럼 기술했지만, 사실 건수만 이야기할 뿐 모집단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기사에 어떤 배경이 있나하면, 우리나라 정서상 아이는 부검을 많이 하지만, 노인 즉 자신의 부모는 부검을 잘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부검을 가장 많이 하는 진료과가 소아과이고, 오진의 건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의사 내에서 순위를 메긴 것이고 진료과의 특성이 있으니까, 순서가 뒤바뀌어도 사회적 파장을 가져오지는 않았지만요.

또 한 가지 예를 들면, 버스 회사 A와 B가 같은 노선을 10분 배차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공무원이 어째든 승객을 반반씩 나누어 가진다고 생각하고 배차시간을 동시에 받지 않고, A를 먼저 받고 B를 나중에 받는다고 가정합시다. 그러면 B회사에서 A회사 배차시간에 1분 앞서 배차를 하면 승객을 B회사에서 90%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것이 정치나 경제의 정책결정, 외교와 관련된다면 국익과 직접적인 관계를 갖게 되겠지요. 기자나 공무원 여러분들은 당연히 수학적, 통계적 합리성을 가져야겠고, 국민도 또한 여론이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고 신문의 구독자가 신문 기사의 왜곡을 막기 위해, 또는 기사로 유발될 수 있는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합리적 사고방식, 수학적 사고방식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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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30 20: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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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멍청한 소대장의 작전이야기
E.D.스윈톤 / 21세기군사연구소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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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책이 알라딘에 있다는 것이 놀랍고, 리뷰가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내용은 소대장의 꿈으로 이어지는데 진지 구축에 필요한 것을 한가지씩 꿈과 연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꿈에서는 방어수단 강구를 연기하지 말라. 등등. 두번째 꿈에서는 은폐된 지형에, 아니면 양호한 사격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위치에 방어진지 편성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두 여섯 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군대의 초급 간부, 소대를 지휘하는 장교나 부사관에 필요한 내용입니다.

제가 리뷰에 올리게된 동기는 군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을 소개하기 보다는, 한 번에 한 가지씩 착실히 다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때문입니다.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한가지 중간 목표를 정하고, 이 목표를 검토하면서 다른 목표를 성취하는 것이 효율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새해 목표에 운동도 해야하고, 외국어 공부도 해야 하고, 금연도 해야 하고...... 새해 목표는 여러개 세워 놓았지만 연말에 정작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방식은 어떨까요. 1월에 아침운동 이외에 다른 목표는 접어 둡니다. 2월에 1월에 계획된 아침 운동을 잘 실천되고 있나 점검하면서 하루에 30분씩 외국어 공부를 합니다. 1월 2월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3월의 새로운 목표는 새로 설정하지 않습니다.

군사 작전에서는 이 책에 기술된 여섯가지 꿈이 모두 실행되지 않는다면 전쟁에서 살아나지 못하겠지만, 실생활에서는 한 가지씩 착실히 실천한다면, 얼마뒤에는 변화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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