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래보 경제학] 서평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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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래보 경제학 - 새로운 부와 네트워크를 창출하는 콜래보레이션 성공전략
데본 리 지음 / 흐름출판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부제 ; 협력 - 이해는 되는데, 실감이 나지 않는 것
이 책의 앞부분을 읽는 동안 계속 머리를 맴도는 것이 ‘도덕경’이었습니다. (왜 갑자기 뚱딴지같은 도덕경? 타령)
예전에 도올 김용옥 선생님이 방송에서 ‘노자와 21세기’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수레바퀴 만드는 장인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차축과 바퀴는 너무 딱 맞으면 돌지를 않고 너무 헐렁하면 바퀴가 축에서 빠져나간다. 원리는 너무 간단하지만, 제자에게 그 기술을 전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말로는 힘들다.’
꽉 끼지도 않고 헐렁하지도 않게 잘 만들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어렵습니다.
협력Collaboration은 다른 두 가지가 합쳐져 상승효과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발명 기법에 ‘더하기 기법, 빼기 기법’이 있는데, 더하기 기법의 세련된 표현 같습니다. 예전에는 녹음기와 라디오가 따로 있었는데, 카세트 라디오가 일반화된 것이 대표적인 예라 하겠습니다.
이 더하기의 간단한 기법을 아무렇게 하였다고 해서 놀라운 발명품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잘 합쳐야 하지요. 필요한 기능을 적재적소에 사회 흐름에 맞추어야 발명품이 나옵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상품 계발에 있어 생각지도 했던 것을 합치면 놀라운 작품이 나옵니다. 이 책에서는 LG 핸드폰과 프라다의 협력, 실패한 경우를 삼성 TV와 아르마니의 협력을 예로 듭니다. (그 외의 성공사례 ; 무라카미 백, 그래피티 백)
왜 한 부류는 성공하고 다른 부류는 성공하지 못했나? 저는 성공한 부류는 협력을 잘 했고, 성공하지 못한 부류는 잘하지 못했다. 무엇이 협력을 잘 한 것일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치 수레바퀴 장인이 바퀴를 축에 잘 맞추어야 하는 것과 같이 말로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이 책은 잘 협력한 것을 역량을 집중하고 철학을 collaboration(협력)했다고 하는군요. 다시 의문이 생깁니다. 철학을 collaboration협력했다는 것은 또 뭐야?
구체적 기술로 들어가면 아트 collaboration을 통해 고급감高級感을 주고, 대량생산을 하면서도 소장가치 유지를 위한 기간한정 판매, 소비자 구매 심리에 맞춘 고가시장, 상품가치를 지닌 정도(만족)의 저가 시장, 맥럭셔리 Mcluxury 등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collaboration협력의 효과를 위한 기술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경쟁자는 울타리 밖에도 존재한다.(하이컨셉 콜래보레이션)’ 부분을 읽으니 예전에 시사저널에서 읽었던 기사내용이 떠오릅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쟁상태가 SK 주유소를 비롯한 자동차 서비스 직종이라고 합니다.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열심히 차를 만들고 영업직원 차를 팔고 나면 이후 SK 회사에서 휘발유를 팔고 자동차 서비스를 통해 더 큰 수익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또 다른 한 가지 내용은 감동에 관한 것입니다. ‘브랜드 공간을 확보하라 (랜드마크가 되라)’ chapter에 있는 내용이나 스타만의 스토리, 레거시는 단순히 좋은 것을 떠나서 감동을 주어야 한다는 이야기로 정리됩니다.
이야기 중 Win-win 전략을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최고의 선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한국의 아이리버는 실패 음원 공급자를 배려하지 않아 실패했으나 애플은 음원 공급자와 협력하여 win-win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면 Compact Disc를 만들어 내는 회사는 어디로 가라고.
마지막으로 책에 대한 느낌을 개인적으로 이야기하면, 저는 핸드폰에 관심도 없고 주위에 프라다폰을 갖고 있는 사람도 없어 얼마나 훌륭한 제품인지 모르겠고, 좋은 제품을 만든 것까지는 좋은데, 이것이 유행, boom을 일으켜 필요 없는 소비를 창출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고. 현재 제가 경영자나 임원의 위치에 있지 않아 협력을 통해 혁신이 실감되지 않았습니다.
(알라딘 서평단에 선달되어 서평을 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