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書齋雜記 160810

- 서프러지스트 suffragist와 서프러제트 suffragette

 

아직 읽고 있는 책과 배송을 기다리고 있는 책들에 대한 이야기라 서재잡기로 돌린다.

 

읽고 있는 책은 맬컴 X vs. 마틴 루터 킹나쁜 페미니스트이고, 배송을 기다라고 있는 책은 (아무개 님의 소개로 알게 된)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yamoo 님의 소개로 알게 된) 강자의 조건(고오노 모리히로 ) 2권이다.

 

이 네 권 모두, 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닐 테고) 설명으로 읽으려 한 것들이다.

 

내가 페미니즘에 관한 댓글 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문제 제기로 받아들였던 댓글이 우리나라에서는 페미니즘이라는 숲이 이뤄지기도 전에 좋은 나무와 그렇지 않은 나무를 솎아내는 것이 아닌가라는 취지의 글이었다. (제 서재에 남아있는 댓글이 아니라서 어느 분이 어느 글에 남긴 댓글인지는 검색이 안 됨.)

 

이 문장은 낯설지가 않다. 공산주의 이론에서는 자본주의가 성숙된 후 그 모순으로 공산주의가 이뤄진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어떤이들은 산업화가 충분히 이뤄진 후에 민주화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했고, 다른 변주로는 성장이 충분히 이뤄진 후에 분배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남한에서 북한 인권을 논하는 것은 남한의 기울어진 운동장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덩치가 적은 야당( 정의당이나 녹색당)에 대한 지지(또는 투표)는 제1 야당의 집권을 방해하여 보수 집권을 연장할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가치판단을 유보한다. 단지 나의 선택은 선호관계에 따라 이상주의적인 이론에 바탕을 둔 행동을 선택하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주의적인 모든 차별이 없었더라면 아마 우리 인간의 문명은 더 빨리 진행했을 지도 모른다는 명제에 동의하지 않는다.

 

지금 읽고 있는 나쁜 페미니스트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한다. 이상주의적 이론에 바탕을 둔 명제는 좋은 페미니스트. 그리고 나쁜 페미니스트는 현실적이다.

 

나쁜 페미니스트p 나는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기보다는, 나쁜 페미니스트를 택하겠습니다. - 록산 게이

 

어느 알라디너A메갈리안에 대해 글을 올렸을 때, 글의 내용 즉 미러링을 통해 여성혐오가 약화될 가능성에 대해 나는 남녀 상대에 대해 서로의 비난의 근거로 삼아 악순환이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나는 나와 알라디너A가 서로의 의견을 반대했다가 보다 다각적인 면을 관찰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누구의 의견이 (미래의) 사실로 나타나게 될 지는 논쟁할 필요가 없다. 시간이 답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의 입장에서도 The imperfect can be perfect!라는 명제가 성립할 지도 모르겠다.

 

* 어렵지 않아요. http://blog.aladin.co.kr/maripkahn/781472

논제 3) 선한 (착한) 전쟁은 가능한가, 있었는가?

 

위 문제를 조금 비틀어 본다. ; 선한(착한) 폭력은 가능한가, 있었는가?

 

비극의 탄생그리스 비극은 아폴론적 몽환의 이데아계와 디오니소스적 도취의 충동계(衝動界)의 긴장된 일체관계(一體關係)에 있어서 생을 표현하려고 한 것으로써, 지적 합리성에 의거하여 형태를 갖추어 보려고 하는 천박한 인생 파악보다 훨씬 심원한 예지의 결정인 것이다. - 위키백과

 

* 독서기록 151207 이론 이후

http://blog.aladin.co.kr/maripkahn/8019934

나는 이런 말을 할 수 있겠다. There is ‘perfect’ in the sent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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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6-08-10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슴도치와 여우 ...

cyrus 2016-08-10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이 언급하신 댓글이 제 블로그에 있습니다.

http://blog.aladin.co.kr/haesung/8528147

마립간 2016-08-10 12:26   좋아요 0 | URL
cyrus 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