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0715

 

악어 프로젝트 서평 별점 ; 생략 도서관 대출

 

예상했던 내용과 크게 벗어나지 않은 내용. 대체적 내용은 중복되니 생략하고 사소한 내용 3가지.

 

1) 남자를 악어로 표시한다고 했다. 내가 탐탁지 않게 생각하지만 글쓴이 나름의 의도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악어 얼굴이 같기도 하고 코뿔소같기도 하고, 그리고 웃는 얼굴이 귀엽거나 우스꽝스럽거나 멍청해 보인다. 주제에 맞게 그린다면 좀 공포스럽게 그러야 하지 않나 신과 함께 ; 신화편의 성주편 소진항의 경우 아이가 얼굴을 보더니 기겁을 하고 몇 페이지를 뛰어 넘었다.

 

궁금증 1 ; 그림을 일부러 그렇게 그린 것일까?

 

2) p13 으으, 웬일이니. 재 좀 봐.” “정말 아니다. ” “그러게

이 말은 여성이 한 말이다. 남성이 했다면 충분히 성폭력에 해당하는 말이다.

 

1970년대 이야기는 한데, 한국 사람이 미국에서 이민 가서 형사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첫 번째는 아이에 대한 체벌인데, 한국에는 사랑의 매로 관용되는 상황이 미국에서는 아동학대, 아동에 대한 폭력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나이 든 여성이 어린 남성에게 행한 성희롱( 또는 성추행)이다. 당시 한국에서 성폭력은 남성이 여성에게 행하는 것이지, 여성이 남성에게 행한다는 것은 전제 조건이 아예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와 같은 행동을 미국에서 하다가 고발당한 것이다.

 

TV 대담프로가 있었는데,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다가 한 여성 출연자가 남성을 성희롱 (성추행)한 이야기를 하면서 웃고 떠들었다. 남자 사회자는 그런 것은 남자가 하는 것 아니예요.’라고 하면서 분위기를 부추겼다. 다른 참여자도 비슷한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남자가 여자에게 폭력을 당하거나 또는 성폭력을 당한 경우 통계에 잘 잡히지 않는다고. (최근에 읽은 책에서. 물론, 이런 반례를 통해 통계 전체의 결론을 뒤집을 생각은 없다.)

 

3) p25 “뭘 입었는데?” “그때가 몇 시였어?”

 

어느 (여성으로 추정되는) 알라디너가 지하철 임산부석에 앉는 남성의 심리를 물어본 적이 있다. 나는 임산부가 아니면서 임산부석에 앉는 여성의 심리와 비슷하지 않을까요?”라고 댓글을 남긴적이 있다.

 

이 책에서 성폭력적인 부분은 녹색으로 처리했는데, 위 문장은 (사람의 얼굴을 한) 여성이 여성에게 성폭적인 발언을 하는 부분이다.

 

궁금증 2 ; 왜 여성이 여성에게 성폭력적인 발언을 했을까?

 

4) 이 책을 아이가 읽었다. 감상을 물어봤더니 잠시 생각하더니 (또는 생각하는 척하더니) ‘잘 모르겠다고 했다. 아무 생각이 없을 수도, 또는 생각이 너무 많아 정리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아이에게 다시 한 번 읽으라고 했고, 읽은 후에 엄마와도 의견 교환을 하라고 했다.

 

어린이들에게 뉴스를 너무 일찍 접하게 하지 말라고 한 글을 읽었다. 사회와 어른에 대한 불신이 너무 깊게 새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아이에게 읽게 해야 하나 잠시 고민을 했지만, 나의 원칙 아이가 먼저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올 때 회피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아이에게 읽어 보라고 했다.

 

궁금증 3 ; 딸아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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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가 악어를 무서워하는 이유
    from 개썅마이리딩 2016-07-16 18:56 
    토마 마티외의 만화(《악어 프로젝트》)와 관련된 마립간님의 글에 대한 반론입니다. 반론을 펼치기 전에 《악어 프로젝트》를 아직 안 읽은 분들을 위해 책을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이 만화에서 남성은 악어로 그려졌습니다. 여기서 ‘악어’인 남성은 여성을 성희롱하고, 위협하는 포식자로 묘사되었습니다. 만화가는 왜 남성을 못된 악어로 묘사했을까? 만화를 보면 그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성폭력, 성희롱을 경험한 여성들은 모든
 
 
cyrus 2016-07-15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오전에 마립간님의 글에 대한 반론을 먼댓글로 작성하려고 했는데, 알라딘 오류 문제 때문에 계획이 물거품 되고 말았네요. ㅎㅎㅎ

마립간 2016-07-15 11:51   좋아요 0 | URL
네, 알겠습니다.^^

제가 고쳐야 될 점(생각)이 있다면 고쳐야 하겠지요.

마립간 2016-07-15 12:03   좋아요 0 | URL
身邊雜記 150720 실마리
http://blog.aladin.co.kr/maripkahn/7661564

혹시 cyrus 님의 반론에서 위 글에 대한 답변이 될만 것도 있을까 하여 웹페이지를 소개합니다.

cyrus 2016-07-15 12:09   좋아요 0 | URL
오늘 오전은 정신이 없네요. ‘화제의 서재글’을 ‘화재의 서재글’이라고 쓴 것도 몰랐어요. 마립간님이 알려주신 링크를 참고하겠습니다. ^^

기억의집 2016-07-15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이 여성에게 성폭력적인 발언을 한 이유는..... 그렇게 성장했기 때문 아닐까요? 저는 울 친정모랑 저런 부분 이야기하면 다 여자가 나쁘대요. 요즘 여자애들이 발랑 까져서 돈 밝히고 그래서 그렇다고 죽일 년 취급해요. 남자애들만 불쌍하다고. ㅠㅠ 그 왜 배용준 닮아서 유명한 탤렌트 있잖아요. 그 남자 배우가 그렇게 당하는 것도 꽃뱀때문이라고 남자애가 불쌍하다고 난리입니다. 울 칠십 넘은 친정모는. 가만 보면 유교적 가치관, 특히나 남존여비 가치관이 굳게 자리 잡고 있어서 여성평등이니 페미니즘이니 이런 거 거부하시고, 그러니깐 여성의 권리나 여성의 존엄에 대해 엄청 거부하세요. 본인이 여자임에도. 전 몇번 저런 이야기했다가 그냥 포기했어요. 정치관도 그렇지만 아무리 울 엄마지만 요즘 여자애들이 문제라고 하는데 할 말 없는 거죠. 사회가 변하고 있고 변화되는데 얼추 맞춰 살지만 머리는 절대로 현실을, 여자가 나대는 꼴을 못 본다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자랐고 아마 그 틀속에 계속 머무면서 우리 딸들도 그런 생각 하시실 바라세요.


마립간 2016-07-15 14:12   좋아요 0 | URL
기억의집 님의 댓글을 읽고 나니, (목적의 내용 뿐만 아니라,) 목적에 이르는 방법에 관한 근본적의 회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을 포함해서) 저는 자신의 생각에 대해 확신 없이 살기에, 상대를 설득하려는 생각보다 내 생각을 명시하고 `상대가 이해해주면 좋고`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서재 활동을 하고 오프라인에서는 그냥 손해를 감수하고 생활합니다. 그러나 도덕-윤리, 사회의 이익을 고려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는 고민되는군요.

기억의집 2016-07-15 14:28   좋아요 0 | URL
그렇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가족이니깐 속에서 불나도 참는 거죠. 타인이라면 인연 끊고 살죠.... ㅎㅎ 저는 사실 뭔가 성취하려면 드러내놓고 싸워야하는 게 맞다고 봐요. 우리 여성들이 지금 이런 생활을 영위하게 된 것도 다 페미니스트들과 그런 페미니스트들을 인정한 남자들 덕이거든요. 지난 페이퍼에 문화는 남성이 만들었다고 한 페미니스트 글 올리셨던데.. 부분적으로 맞아요. 협업의 성공이죠. 카밀 파글리아의 말도 어느 정도는 수긍해요. 남자들이 이룬 게 맞긴 하죠. 대신 본인들이 여성을 제외하고 그 가진 권력으로 만든 문명이라... 엄청 늦게 문명이 발전된 거잖아요. 만약 남녀 차별이, ㅣ신분차별이, 인종 차별이, 학벌 차별같은 모든 차별이 없었더라면 아마 우리 인간의 문명은 더 빨리 진행되지 않았을까요? 남자들 때문에 문명이 만들어졌을 지 몰라도 지금과 같은 문명이 만들어지는데 기득권 권력을 가진 남성 권력때문에 늦어진 거죠. 저는 얼마나 많은 재능있는 사람들이 차별속에서 수 천년동안 사라졌을까하고 생각하곤 해요. 그게 신분 낮은 남자든 여자든 간에 말이에요.


마립간 2016-07-15 14:40   좋아요 0 | URL
위 댓글에 관해서는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가치판단 유보입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옳으냐, 아이언맨이 옳으냐를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차별이 없었더라면 아마 우리 인간의 문명은 더 빨리 진행되지 않았을까요? ; 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하려하면,

차별로 권력을 획득한 백인, 남성, 서구주의가 너무 견고한 현실로 다가와서 마치 현실을 포기하고 이상을 선택한 느낌입니다.

어느 분은 이런 이야기를 하던군요. 페미니즘이라는 숲이 형성되기 전에 좋은 나무 속에서 나쁜 나무를 잘라내는 것은 아닌가? (마치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경제 발전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떠올렸습니다.) 이상을 포기하고 현실을 택한다면 이 분의 말씀을 지지해야겠지만 ...

어째거나 저는 알라딘 서재 활동에서 이상과 이론에 입각한 비판을 넘어서는 것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알라딘 오프라인 모임은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