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身邊雜記 150210

-  백제 금동대향로

 

* 지난 달 초에 가족 여행으로 부여에 다녀왔다. 부여에 가면서 약간의 설렘을 가졌는데, 그 이유가 가지고 싶었던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 미치도록 갖고 싶은 것들 http://blog.aladin.co.kr/maripkahn/4327336

 

위 페이퍼에 있지 않지만 가지고 싶었던 물건 중에 하나가 ‘백제금동대향로’다. 이 재현품再現品은 돈만 있으면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다는 생각에 구체적 가격은 알지 못했다. 단지 비쌀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산지産地는 대개 가격이 싸질 않는가.

 

박물관 기념품 가게에 들어서 예상했던 대로 ‘백제금동대향로’가 위풍당당하게 있었다. 가격을 보니 350만원. ‘헉!’ 안해는 내가 ‘백제금동대향로’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가게 주인에게 싸게 파는 것은 없냐고 물으니, 이 가게의 물건은 장인이 만든 물건이라서 조금 비싼데, 다른 가게에는 싼 물건도 있다고 한다. “얼마? ...” “250만원” ‘흑!, 25만원이 아니고’

 

사진만 찍어 가지고 가게를 나왔다.

안해의 말, “당신은 물건을 골랐다하면, 그 가게에서 제일 비싼 물건을 고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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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2-10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현품이라면 흔히 관광장소에 파는 기념품과 다른 것이군요. ^^;;

마립간 2015-02-11 08:03   좋아요 0 | URL
모조품은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만든 것이라면, 재현품은 옛것을 옛 방식대로 다시 만들면서 현대에 다시 만든 것이 알려진 것이죠. 재현품이 기념품이 될 수 있지만, 제게 기념품이란 단어은 공장에서 찍어낸 느낌이 듭니다.

마녀고양이 2015-02-12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50만원이라는 말씀을 듣고도,
남편이 `백제금동대향로`를 좋아할 것을 알아서 다시 좀 더 싼 것을 여쭤보시는 안해분께 저는 박수를 드립니다.
보통 안해들이라면, 쓸데없는... 이러지 않았을까 싶어서요.

재현품은 비싸군요, 저도 갖고 싶네요. ㅠ
돈이 문제군요. ㅎㅎ

마립간 2015-02-13 07:49   좋아요 0 | URL
제가 통상적인 음식, 의복 등에 욕심이 없는지라, 안해의 입장에서 제가 좋아하는 물건을 선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우리 가정의 경제적 능력이 제 욕심에 미치지 못하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