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育兒育我 150127

 

내가 어렸을 때,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 ‘아이는 천사다’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이 말을 인정하지 않는다. 외모라면 모를까 도덕성을 일컫는다면 말이다. 나의 가치관은 기본적으로 성악설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런 말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게 된 것이다.) 아이들은 (거의) 모두가 화가다. 내 딸아이에게도 느끼는 것이지만, 가끔 아이가 친구의 그림을 선물로 받아온다. 어쩌다가 아이의 친구가 우리 집에 놀러와 그림을 그리고 간 경우도 있다. 아이들끼리는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관점에서는 각각의 그림들이 내게 예술적 감흥을 일으킨다.

 

내가 왜 그런 감정을 느낄까 생각해 보았다. 아마 아이들의 사고 유연성을 공감하기 때문이 아닐까 추정해 본다.

 

아래 그림은 만화주인공을 그린 것. 혹시 주인공을 아시는지. 힌트는 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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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5-01-27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는 화가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상상의 제약에서 벗어나 있으니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에는 사고의 제약으로 묶여서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는 합니다. 같은 이유로 아이는 시인이기도 합니다. 저는 늘 시인과 화가`는 비슷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립간 2015-01-27 12:10   좋아요 0 | URL
아이들의 경직되지 않은 사고는 자유의 한 모습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아이들 스스로는 그것을 느낄 수 없죠.

상상력은 수학이나 물리학에서도 큰 연구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그런데 꼭 필요한 또 다른 능력인 객관성을 갖추면서 상상력을 잃어버리기가 쉽죠.

수이 2015-01-27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하나 더, 단기 기억력 천재들이라고 불러도 될 거 같습니다. 그림도 정말 재빠르게 세심하게 그리고 단기 기억력에 있어서는 정말 천재들 같아요. 아니 단기 기억력_이라고 굳이 해야 하나 싶기도 해요. 딸아이 키우다보면 저도 매번 놀라요. 그 어마어마한 기억력에 말이죠.

마립간 2015-01-27 12:14   좋아요 1 | URL
아이들의 기억력은 놀랍지만, 상상력만큼 부럽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세상 모든 것이 처음이라서 경이로움의 각인 효과도 있을 것 같고, 기억해야 할 만큼의 중요한 것과 잊어버려야 할 중요하지 않은 것 사이의 구분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기억력보다는 호기심과 경이로움의 감정이 부럽습니다. 나이가 들고 지적 능력이 채워지면서 두 가지 감정을 느끼기가 쉽지 않습니다.

cyrus 2015-01-27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에 나오는 만화주인공이라면 맞추기가 쉽지 않은데요. ㅎㅎㅎ 제 기억 속에 있는 만화 여주인공은 세일러문이 전부입니다. ^^

마립간 2015-01-28 08:04   좋아요 0 | URL
한국에서 `아이엠스타 I am star`로, 일본에서 아이카츠 アイカツ로 방영된 만화영화입니다. 그림은 주연 인물의 하나인 루나 lunar이죠. 치마에 달의 모양의 무늬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