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映畵短評 141205

 

<The Road> (2010)

 

나는 영화를 볼 때 좌뇌로 감상을 먼저 한다고 생각한다. (또는 그렇게 착각한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대학생 시절, <Point Break 폭풍 속으로> (1991)을 보면서 친구가 내게 한 말 때문이다. “네가 영화를 보면서 감탄하기도 하냐?” 영화를 보면서 감탄했다. “아! (자유다!)” 그러나 나는 대부분의 영화를 볼 때, 무표정하게 영화를 보면서 생각이 많아진다.

 

<The Road>를 보면서 오랜만에 우뇌로 영화를 봤다는 느낌을 받았다. 줄거리가 중요하지 한다. 중간에 숨이 막히는 것 같아 영화를 멈췄다. 하지만 그만 볼 수가 없었다. 영차 영차 영화를 다 봤다. 주제도 줄거리도 머리에 남는 것이 없다. 그저 막막함. 그런데 이 영화가 소설을 각색한 것이다. 어떻게 이런 것을 소설로 쓸 수 있었을까. <Point Break>와 <The Road>를 섞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의 영화가 <Le Grand Bleu 그랑 블루>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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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4-12-05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는 안 봐서 모르겠는데 소설은 압도적 걸작`입니다.

마립간 2014-12-05 12:19   좋아요 0 | URL
흥미롭네요. 대부분은 원작과 영화를 비교하면 대부분 원작이 뛰어나지만 저는 영화를 먼저 본 상태라서 저와 친하지 않는 소설을 읽을 때 어떤 느낌을 받을지 궁금합니다.

무해한모리군 2014-12-05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랑블루는 지금 생각해도 참 좋아요. 다시 보고 싶네요. 저도 바닷속으로 가고 싶어서 그런지..
로드는 영화화 했다는 것 만으로 참 대단한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립간 2014-12-05 12:22   좋아요 0 | URL
`그랑 블루`는 제가 볼 수을 때마다 보는 영화입니다.^^

다락방 2014-12-05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발님 말씀에 저도 한 표. 소설이 절대적으로 훌륭합니다.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요.

마립간 2014-12-05 12:25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말씀대로 이것을 영화로 생각한 감독도 대단하지요. 아마 소설을 먼저 읽으신 분들은 소설이 더 낫다고 평가하시겠지만, 영화의 영상화/영상미를 생각할 때 영화 역시 볼만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Mephistopheles 2014-12-05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풍속으로..(포인트 브레이커) 의 감독 작품은 좋은 작품이 많습니다. 전 비교적 초반작인 블루스틸이란 영화가 인상깊더군요

마립간 2014-12-05 12:29   좋아요 0 | URL
영화 추천 감사합니다. `블루 스틸`도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