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정가제
논란이 한창 일어날 때는 (스스로의 객관성을 의심하기에) 저의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2009년 말 알라딘 불매 운동에 이어 예외적으로) 글을 올립니다. 정확히 법률 내용을 알지 못하고, 출판업계의 상황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법률의 반대나 지지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도서정가제’라는 단어를 읽었을 때, 맨 먼저 떠오는 것은 ‘불공정’이란 단어였습니다. 다른 표현으로 갑을관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갑을관계의 의미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단지 출판업계에서 갑을관계가 누구에게 어느 정도냐가 관건이 되겠지요. (제 의견으로는) 이 논란은 독자를 위한 도서의 가격이 아니라, 고사되는 출판업계나 동네서점이 아니라, 잘 눈 띄지 않은 문제 즉 불공정(의 가능성)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알라디너 분들이 이것을 지적해 주셔서 추천을 하는 것으로 동감을 표시했습니다.
도서정가제가 만능이냐? 당연히 도서정가제는 만능이 아니며, 어쩌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도서정가제라는 것은 저에게 다른 한 사건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김구 선생님의 북한 방문’입니다. 김구 선생님의 북한 방문으로 보시다시피 통일을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북한 측에 이용만 당했다고 합니다. 선생님의 측근은 방문 전 이와 같은 결과를 예상하고 북한 방문을 만류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김구 선생님의 답변은 ; ‘그래도 시도는 해봐야 하지 않느냐. 이런 시도를 하는 성의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후손들이 무엇을 근거로 통일에 대한 노력을 하겠느냐’고 하셨다고 합니다.
만약 제가 갖고 있는 생각이 근거 없는 의혹, 오해였다면 알라딘에게 미안합니다. 그러나 이런 근거 없는 의혹의 표명은 10년 넘게 알라딘을 이용한 고객으로서 애정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주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