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20424

 

<우리 함께 죽음을 이야기하자> 서평 별점 ; ★★☆

 아이가 어떻게 죽음을 생각하는지, 죽음과 관련된 환경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어른이 아이에게 마땅히 말해야 할 것이나 행동해야 할 것이 정리되지는 않는다. 내 가치관을 강화하는 몇 가지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오해를 살 만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솔직하고 정직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정직한 이야기가 곤란하다면 차라리 적당한 이야기가 생각날 때까지 유보를 하는 것이 옳다는 결론도 아니다.(밑줄긋기 p 16)

 

 결론적 내용은 이렇다. ; 아이들이 맞닥뜨린 죽음에 대해 슬픔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누군가의 죽음에 대해 아이가 질문하면, 솔직히 얘기해주고 함께 대화를 나누라고 조언한다. 그래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슬픔을 표현하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위로해야 한다고...

 

 아이가 질문을 할 때, 이렇게 반응하는 것으로 통일된다. “그러니? 그것이 궁금했구나. 그런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이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답에 대해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잖아.

 

 죽음에 대해 항상 염두해 두고 살지만 감정적으로 두 가지 에피소드가 기억난다. 하나는 TV 외화 “작은 아씨들”이다. 이 네 자매 중 막내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 “나는 내가 언니들처럼 성장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어.” 즉 막내는 죽음을 실감하고 있었다.

 

 다른 하나는 대학 동기 동창의 죽음이다. 만 나이로 40세가 되던 해에 암으로 죽었는데, 머릿속에만 있던 죽음을 실감했다.

 

cf 도서관에서는 이 책을 아동용 도서로 분류해 놓았다. 맞는 분류인가?

 

* 밑줄긋기

p 16 난 엄마한테 엄청나게 화가 났어요. 무슨 일인지 곧바로 내게 말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p 17 아이들에게는 자신들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말로 표현하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듣기 쉬운 낱말 몇 개로 알려주는 어른들이 필요하다. ; 그 이유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인데.

p 43 “아냐. 네가 서른 살이 되면 난 이 세상에 없어! 난 그렇게 오래 살지 못해.”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와 이런 식으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은 훗날 그 아이들이 조부모의 죽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 아이에는 도움이 되겠지. 그런데 조부모는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이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p 52 소년의 부모는 아이의 버릇없는 표현들이 힘든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간파하지 못한 채,

p 69 이러한 사실을 알면, 식구들 중에도 개인차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식구들 모두 자기 방식이 있다는 것이다!/p 74 아이들은 슬픔을 느끼는 방식이 어른들과 다르다.

p 98 하지만 이제 모든 아이들은 아빠가 죽는다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 무엇을 알았다는 것이지? 죽음의 본질, 아니면 아빠가 죽었을 때의 상황, 아버지를 여읜 자녀의 감정?

p 102 상을 당한 아이들의 모임 ; 자녀를 먼저 보낸 부모님의 모임도 있다.

p 108 엄마는 아들을 독립적인 하나의 인격체로 보고 아이의 뜻대로 행동할 수 있게 했다. ; 아이의 모든 문제가 아이가 인격체라는 이유로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지는 않는다.

p 123 아이가 죽으면, 부모는 너무나도 충격이 큰 나머지, 배우자와 부모로서의 역할에 소홀하게 된다. ; 부모는 수퍼맨이나 원더우먼이 아닌데.

p 167 우연히 듣고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무의식적으로 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와 같은 상황에서는 아이들에게 사건을 숨기지 말고 사실대로 말해 주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p 178 이 세상에는 100퍼센트 완벽하게 안전하고 확실한 것은 없으며, 이 세계는 완전하지 않고, 하루가 멀다 하고 사람들이 자살을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주기자> 서평 별점 ; ★★★★★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을 만나다. 그것도 한명의 골리앗이 아닌 여러 명의 골리앗과 싸우는. 책이 별 5개는 아니다. 그러나 주진우 기자가 별 5개다.

 

* 밑줄긋기

p 33 판사들은 세상에 판사가 있고 일반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검사들은 세상에 판검사가 있고 일반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p 79 이는 한국 경제의 문제점이기도 하다. 우리 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재벌이고 재별의 가장 큰 리스크는 총수다. 총수가 저지르는 온갖 범죄를 처리하는 데 회사는 모든 역량을 퍼부어야 한다.

p 98 “시사IN만 안 나오면 다른 언론사는 절대 기사가 나오지 않는다. 모든 언론사에서 ‘1보 금지’(맨 처음 보도하지 않는다) 묵계가 되어 있다.”

p 100 내가 실수할 수 있다. 모함이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그러면 나는 발가벗겨진 채 뒷골목에서 아주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 이름값이 커질수록 추락의 깊이도 깊어질 것이다.

p 237 철학을 버려서는 안 되지만 때론 무조건 해야 하는 일도 있다. 그런데 못한 게 많다. 시대는 홀로 깨끗하고 날랜 표범이 아니라 무리를 이끌어가는 코끼리를 요구했다./p 238 축구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가 잘해서, 태클을 잘해서 골을 넣지 못했다. 이런 변경은 통하지 않는다. ; 상대 선수가 반칙을 하고 심판이 편파 판정을 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p 271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정신대에 끌려간 것과 어린 학생들을 정신대에 보낸 행위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 크다.

p 294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고귀한 선물은 인간 사랑이다.” “서생처럼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되 설천 방법에 대해서는 상인과 같이 유연하라.”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용기는 모든 덕 중 최고의 덕이다.”

 

 

 

 

 

 

 

 

 

<내가 함께 있을게> 서평 별점 ; ★★★

 죽음이 항상 곁에 있다는 것에서 나의 가치관에 맞는다. 죽음은 뒤통수와 같다. 눈앞에 보이지 않지만 항상 나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그런데 해골바가지 친구, 죽음 자체라기보다 죽음의 사자使者라고 해야 하지 않나.

 

 

 

 

 

 

 

<이야기 할아버지와 이상한 밤> 서평 별점 ; ★★★☆

 학창 시절 시는 운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른들의 (현대)시는 자유시, 그리고 복잡한 사상을 담으면서 주제 면에서는 깊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직관에서 운문으로 느껴지지는 않다. 그러나 동시는 운문에 순수함이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 어렸을 때의 느낌이 날 것으로 느껴진다.

 

* 어렸을 때를 회상하는 http://blog.aladin.co.kr/maripkahn/1822124

 

(이 책을 선물해 주신 한사람님 감사합니다.)

 

 

 

 

 

 

 

<키보드 워리어 전투일지 2000~2009> 서평 별점 ; ★★★★

 김규항씨의 책을 읽다가 진중권-김규항씨의 논쟁을 읽었고, 그리고 나서 강준만-진중권 논쟁을 읽었고, 마침내 한윤형씨의 책을 읽게 되었다. 한윤형씨의 글을 인터넷에서 찾아 읽지는 않았지만 무엇을 생각하는지 대충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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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4-26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주진우기자 책을 별점 다섯개 주셨네요...
마립간님께서 저리 주셨다면, 확실히 읽어봐야하는 증표인데.
냉큼 장바구니에 넣겠습니다, 언제 읽을지 모르지만요. ^^

죽음에 관해 아이에게 하는 말이라고 옮겨적으신 글,
저게 정석인가봐요, 저도 저렇게 배웠거든요, 아동 상담에 나오더군요...
워낙 아이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기 힘들어하는 어른이 많아서, 그리고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으며 다들 부담스러우니까, 그래서 저렇게 통일된게 아닐까 하는 불순한 상상을 해봅니다.

마립간 2012-04-26 12:51   좋아요 0 | URL
이책이 좋다기 보다 주진우 기자가 대단해 보입니다.

김용민씨는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기독교 주류에 맞서려고 할 때, 김용민씨의 아버지께서 주류에 맞설 때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라고,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김용민씨는 (멋모르고) 네라고 대답했고, 이후 김용민씨의 아버지는 자신의 하는 일에 뭐라고 안 하셨다고. ; 김용민씨의 아버지도 대단하게 보입니다.

페크pek0501 2012-04-28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린 아이들에게 무조건 솔직하게 얘기해 줘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돼요. 그 연령에 따라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란 게 있다는 것이죠.
어릴 때 부모가 죽을 경우에, 죽어서 땅에 묻히는 것을 그대로 보여 준다면 아이는 충격에 빠질 수 있을 거예요. 숨길 것은 숨기고, 좀더 큰 다음에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진실을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꼭 모든 상황에서 진실만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생각할 거리를 얻어 갑니다. ㅋ 좋은 주말과 휴일 보내세요. ㅋ

마립간 2012-05-01 09:00   좋아요 0 | URL
적절한비유인지 모르겠지만 아래 페이퍼(무제 120423)을 적용하자면 죽음의 진실을 그대로 알려주는 것을 '의'라고 할 수 있고, 아이의 감정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정답은 없겠지만 저의 경험을 생각하면 그 당시에 저는 진실을 알려주는 것은 좋았겠다고 생각했었고 지금의 생각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저의 개인적 경험을 일반화할수는 없겠죠.

차트랑 2012-04-28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마립간님,
저기 별은 어떻게 찍을 수 있는 것이지요?
예전부터 궁금했었는데 이제서야 여쭈어 봅니다.

저도 별을 찍어보고 싶어서요^^
어떤 분은 글씨도 커~~다랗게 쓰시던데
그분께도 여쭈어 보려고 합니다 ㅠ.ㅠ
어떻게 하면 글씨를 그렇게 커~ 다랗고 궁서체 비슷한걸로 쓰시는지...

아, 다른 분들이 이렇게 별을 찍는 것을 본적이 없어요~

마립간 2012-05-01 09:02   좋아요 0 | URL
저는 서재를 시작할 때 부터 언제가는 알라딘 서재가 없어질 것을 대비하여 ; 모든 리뷰와 페이퍼는 한글로 작성하고 블로그에 붙이기를 합니다. (블로그에게 게시한 후 오타를 비롯하여 문맥을 교정하지만요.)

별은 한글에서 삽입한 것입니다. 제 글에 사용한 글씨체는 한글의 바탕체를, 인용문은 굴림체를 사용하며 이것은 알라딘의 에디터를 사용해서 교정합니다.

차트랑 2012-04-30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의 말씀을 들으니
원래 궁금했던 것 보다 더 유익한 말씀을 얻어가게 생겼습니다.
저도 리뷰와 페이퍼를 백업해두어야 겠다는...
매우 유익한 팁입니다^^

저도 한글로 종종 작성하곤 했는데...
그걸 몰랐습니다.
별을 한글에서 찍으셨다는...말씀...이 거 참^^
같은 한글을 쓰면서 모르고 있었다뉘~ ㅠ.ㅠ

유익한 정보, 대단히 고맙습니다 마립간님~!!!

(보답으로 추천을 눌렀는데 이미 했다는 군요 ㅠ.ㅠ)
추천을 누르는 버릇이 들어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