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育兒日記 120410

 

* 10단위 숫자 명명법

 동화책 50권을 함께 정리하면서 누고가 1부터 50까지 명명법을 파악하고 있음을 알았다. (비록 3곳에서 틀렸지만)

 

* 교우 문제

 그 나이또래가 다 그렇다고 한다. 동년배와 어울리기보다 자기보다 나이 많은 언니, 오빠들과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일단 동생으로 대우받기고 하고 언니들이 노는 것이 재미있어 보기도 할 것이고. 그것을 감안하여도 조금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 조금의 문제는 내가 어렸을 때, 상황으로 추론할 수 있다.

 

 내가 어렸을 때, 4~5명의 친구가 함께 노는데, 내가 좋아하는 놀이와 나머지 사람들(3~4명)이 좋아하는 놀이는 달랐다. 이 당시에 놀이는 다수결에 의해 결정되는데, 내 생각에는 5번 중에 한번은 내가 좋아하는 놀이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10번이면 10번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이 상황에서 결론은 내가 그들과 놀고 싶으면 그들에게 맞춰 놀고 그것이 싫으면 혼자 놀 수밖에 없었다.

 

 차선책으로 10번의 놀이 중 절반만 참여하겠다는 생각도 했으나 그것이 그렇게 되지 않는다. 나머지 친구들이 나를 빼고 놀 때, 유대감이 강화되기 때문에 모든 놀이를 참여하거나 모든 놀이에서 제외된다.

 

 지난 주 누고와 친구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 아이에게 이제는 정리 정돈을 할 나이가 되었다고 놀고 나면 정리 정돈하라고 유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친구와 놀면서 친구에게 정리 정돈 친구에게 요구했고, 그 친구는 그럴 준비가 되지 않았다. 누고는 색칠하고 오리고 만들기를 좋아하는데, 함께 할 친구가 별로 없다.

 

 어린이 집에서도 가장 많이 어울려 놀던 친구 중에 남자 아이도 있었다. 유치원에 입학하고 나니 남자 아이들은 남자끼리 어울려 노는 것이 좋은 모양이다. 이 모임에 끼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여자 아이들과 놀기에는 놀이 스타일이 본인과 맞지 않는 모양이다. 누고는 언니 오빠라는 단어보다 ‘형님’이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초록반 형님들... ”

 

 <푸름이 이렇게 영재로 키웠다>에 보면 독서를 통해 사회성을 키웠다고 한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내 자신을 돌아볼 때 독서( 자체)가 사회성을 키웠다고 볼 수 없다.

 

* 동생

 누고가 동생 만들어 달라고 졸라대고 있다. 심심하대나.

 ‘동생이 네 장남감이냐?’

 동생 낳아줄 엄마와 키워 줄 할머니를 잘 설득해 봐라. 아마 교우관계의 갈등의 해결책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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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4-18 0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사회성이 독서로 될까..싶습니다.
그 관계의 변화무쌍한 상황성과 시간성은 그야말로 불측^^

동생: (아빠는 언제라도 OK? ^^ )
꼭 교우관계 갈등의 해결책은 아닐 것입니다^^
자신의 주변에 대한 인식의 확장 (우리집에는 왜 아이가 나 혼자 인가...뭐 이런)

주어진 상황에 따라 매우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는 것이 자녀의 일인 듯 합니다.
아들 만 둘이 있는 집은 딸 하나 있었으면...
딸 만 둘이 있는 집은 아들 하나 있었으면...
자녀가 없는 집은, 딸이든 아들이든 하나 있었으면...
자녀가 많이 골치아픈 집은, 무자식이 상팔자여~ 뭐 이러구...

그러니...
정답이 있는 그런 것이 아니더구만요~ 마립간님^^

마립간 2012-04-18 08:06   좋아요 0 | URL
교유관계에 있어 제 경험을 보자면 자신에 맞는 친구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흔하지 않지만 없지는 않거든요. 그 동안의 시간을 어떻게 슬기롭게 보내느냐가 관건인데, 아이를 어떻게 도와줄까 생각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없습니다. 게다가 맞벌이라서.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육아에 비교적 부담이 적은 할아버지와 아빠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할 수 없고, 육아 직접적 부담이 있는 할머니와 엄마는 요즘 같은 양성평등의 시대에... ^^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아들 2명, 딸 2명이 공부도 잘하고 효도하면 좋지요. 그런데 형제 수가 그 정도로 많으면 그 중에 다른 형제와 구분되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조선인 2012-04-18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독서로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지는 의문.
마로의 경우 친구들과 놀기 어려울 때-가령 장난감을 가지고 경쟁해야할 경우- 독서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어린이집이건 유치원인건 늘 장난감을 가지고 다투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거의 늘 한쪽에서 책만 읽었다는 거. 덕분에 말도 글도 빨라 선생님들이나 언니오빠들에게 인정받는 경향이 있어,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도 같은 반 친구들보다도 생뚱맞게 같은 학원의 언니 오빠의 깍두기 노릇하는 게 일이었습니다. 지난해 드디어 같은반 단짝이 둘 생겨 좀 기뻐했는데, 5학년이 되어 반이 갈라지니 그냥 또 흐지부지.
아무래도 딸에게는 친구보다 엄마, 아빠, 동생, 사촌의 비중이 압도적인 듯 해요. 학교 선생님은 누구하고나 원만하게 지낸다며 칭찬해 주시는데, 이것 역시 누구와도 깊은 관계가 아니기에 가능한 게 아닐까 싶구요.
저의 경우 어릴적 소꿉친구와 지금도 연락하고 사는데, 딸이 그냥 나와 다른 건지, 사회성이 낮은 건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회성이 꼭 인품을 뜻하는 건 아니지만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긴 하죠.
하아, 제 넋두리가 길었네요.

마립간 2012-04-18 11:48   좋아요 0 | URL
정확한 이야기는 모르겠지만 푸름이는 아마 마로같은 상황을 사회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누고도 마로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 있기에 아이에게 도움이 되려 하는데, 생각나는 것이 없네요. 그래도 조선인님의 댓글이 저에게 (그리고 누고에게) 격려가 됩니다.

마녀고양이 2012-04-21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형님.... ^^, 어디서 그런 호칭이 나왔나요?
듣는 이야기마다 너무 이쁜 누고입니다... ^^

마립간 2012-04-23 08:11   좋아요 0 | URL
어린이집을 다닐 때 조금 느겼던 것인데, 유치원을 다니면서 이제는 스스로 배우는 것 같습니다. 가족 대화 중에는 '형님'이란 말을 언급할 기회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