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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위의 작업실
김갑수 지음, 김상민 그림, 김선규 사진 / 푸른숲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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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멋에 사는 것

 이 책에 주제에 대해 개인적인 감상으로 서평을 대신합니다.

- 서재

 ‘서재’와의 첫 감흥을 갖게 된 만남은 중학교 2학년 때입니다. 당시 국민윤리 선생님께서 유대인은 가옥 구조에서 목욕탕을 가장 중요시하고 독일인은 서재, 한국인은 안방을 중요시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순간부터 언젠가는 서재를 갖으리라.’

 그러나 저의 소유의 집이 없는데, 어떻게 서재를 꾸미겠습니까? 전세로 살면서 이사를 생각하면 책장이나 책꽂이를 갖추는 것도 부담스러웠습니다. 원룸과 같은 아파트에 한쪽 벽에 그냥 책을 쌓아 놓고 살았습니다. 오래전에 알라딘에서 ‘서재를 보여 주세요’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방에 쌓아 놓은 책을 사진으로 찍어서 올릴까하는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우선적인 마음은 내 소유의 주택을 마련하자 그러고 제일 크고 햇볕이 잘 드는 곳 아파트라면 거실, 단독 주택이라면 마루나 안방을 서재로 하자.’ 이 전제 조건에 제가 할 수 있는 별로 없습니다. (저는 은행 대출을 포함해서 빚에 allergy가 있어 저축으로 주택을 구입하기 까지 15년이 걸렸습니다.)

 서재에 대한 간절한 욕망에 대한 부분적 해결은 알라딘 서재가 해결해 주었습니다. (이름도 줄라이홀Julia Hall보다 한림산방翰林山房이 더 멋지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인 서재에 대한 꿈은 ‘미녀와 야수’에 나왔던 정도의 서재를 단독 건물로 갖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적지 않은데, 20평도 안 되는 주택에서 살면서 서재만 갖추는 꿈을 갖자니 너무 억울합니다. 자포자기의 상태에 이르면서 나의 집은 모든 것을 갖추어야 합니다.

 욕실이 딸린 내실(부부방), 가족실, 부엌과 식당, 거실(사랑방), 아이 방, 다용도실(세탁 등을 위한) - 여기까지가 일반적이라면,
 서재, 앞뜰, 후원後園, 중정中庭, 홈까페 Home cafe, 운동실 (fitness를 위한), 소강당(회의실, 발표실, 음악실이 가능한)이 있어야 하고 한옥으로 지어야 합니다.
 그리고 유리집 (겨울에 식물원의 역할도 하고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 안에서 감상에 젖을 수 있는), 데크 (한옥에는 없지만 한옥에서 정자 역할을 했던 것을 툇마루나 보석步石을 변형하여.)
 그래도 여유가 있으면 탁구장, 당구장, 테니스 코트, 골프연습장(2-3m 거리의), 볼링장, 수영장(아이들 노는 pool보다, 폭은 좁더라도 일정 거리를 갖는), 친구들에 선물 받은 것 또는 해외여행 시 구입한 소품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실,

 꿈이 크다고요? 어짜피 꿈인데, 뭘.

- 음악

 ‘음악에 대한 기억(http://blog.aladin.co.kr/maripkahn/2758731)’ 및 ‘단팥 없는 단팥빵(http://blog.aladin.co.kr/maripkahn/2754951)’의 두 글에서 이미 저의 음악적 성향 및 궤적을 말씀드렸습니다. 김갑수 선생님은 차이코프스키에 대해 언급하였지만 제가 좋아하는 음악가는 3B (Bach, Beethoven, Brahms)입니다. 음악의 아버지 바하, 마지막 고전주의 음악가 베토벤, 낭만주의 시대에서 고전주의 음악을 한 브람스. 의도하지 않았지만 왜 고전주의에 머물고 있느냐? 아직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답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읽기 시작했지만) <로쟈의 인문학 서재>에서 클래식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 커피

 절대로 친해지지 말자. 오디오, 커피, 차茶. 패가망신한다. 왜냐하면 한번 upgrade되면 다시 거꾸로 갈 수 없으니 말입니다. 오디오는 중국산 4-5만원 카세트 라디오면 충분하다고 최면을 걸었습니다. 커피도 인스탄트 커피, 다방커피 맛이어야만 돼. 원두커피, 에스프레소.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하자, 정말 감당할 수 있는지. 실용적 경험을 예로 들자면 주택이나 차car를 구입할 때 이전 보다 작은 것은 구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도 친숙하기는 (2-3만원 내 가격의) 와인과 친하며 차茶와는 조금 더 가까워지려 합니다.

- 리츄얼Ritual 절차와 과정에 의미를 부여하는 의례적 행위, 즉 문화행위(p74)

 나의 꿈과 문화는 어디에 있는가? 통찰력을 얻는 것입니다. 구루guru를 만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고린도전서 13:12)

cf 알리디너는 독특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집단에는 통하지 않을 책일지 모르겠지만, 알라딘에서 호평 받을 만한 책.

(알라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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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9-07-16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이 폭발 직전입니다. 한번 들어온 책은 방출 못하는 편집증같은 아빠 성격에, 아이 짐이 늘어나기 시작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