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을 리뷰해주세요.
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25
금난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 단팥 없는 단팥빵

 이미 서평단 목록에 <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이 올라온 것을 보았습니다. 책이 도착하고 이 책을 보니 표지가 멋있습니다. 앞표지를 넘기면서 ‘어! 없네.’ 다시 뒤표지를 넘기면서 ‘여기도 없네. 책 사이에 껴 있나?’ 털어 보았습니다. 없었습니다. 책 두 권만 꺼내고 포장 봉투 속에 남겨놨나? 없었습니다. 제가 찾고 있던 것은 교향곡이 담긴 CD였습니다.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를 읽으면서 생각했던 것 그림이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보는 만큼 아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째든 그림이 있어야 했습니다. 음악 게다가 교향곡에 대한 설명이 써 있는 책을 읽으면서 음악을 듣지 못한다니. (요즘 외국어 회화 책에 CD 없는 책이 있던가?) 집에 있는 CD를 찾아서 들으면서 그리고 오디오 대신 인터넷이 가능할 때는 인터넷을 통해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으니, 책에 써 있는 세세한 설명이 음악을 듣는 것에 답답함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교과서에 <홍길동전>이 있었는데,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고... 그 다음에 집을 나서는데,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길 떠나는 길동이 마음에 비장함과 설글픔을 담고... 어찌 슬프지 아니 한가’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당시 국어 선생님께서는 책을 읽고 감동은 독자가 느껴야지 작가가 이런 감정을 느끼라고 강요하는 것은 옛 소설의 잘못된 방식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책이 저에게 좋은 평점을 받는 책이 되려면 음악가 금난새로서 교향곡에 대한 개인적 감상문이어야 했습니다. 만약 이 책이 교향곡을 설명하기 위한 책이었다면, 청소년 대상으로 한 책이었다면?

 저는 서양 음악(클래식이라 불리는 것)보다 국악과 먼저 친숙했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전적으로 의지와 책에 의해서입니다. 초등학교 때 MBC 방송 ‘장학퀴즈’에서 삼현육각에 관한 문제가 있었는데, 참여한 5명의 고등학생이 아무런 답도 하지 못했고 방청객에게까지 물었는데, 아무 답도 없었습니다. 당시 차인태 아나운서는 젊은이들이 외국의 것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우리 것에도 관심을 갖자는 취지를 이야기하였습니다. 고등학교 음악선생님도 ‘본인이 음악을 가르치지만 이것은 서양의 것이다.’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국악에 대한 책을 조금씩 읽었고 아는 것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국악을 듣기도 편해졌습니다.

 이 책이 교향곡에 입문하는 분들에게 좋은 책이 되길 바랍니다.

(서평단 도서입니다.)
* 서평단 설문 ; 별점 ★★★ 우선적으로 음악이 없다.

* 서평 도서의 좋은 (추천할 만한 점) ; 돌이 된 아이 손잡고 걸음마 연습하듯.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 핏줄 도서’ ; <음악가를 알면 클래식이 들린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교향곡에 관하여 처음으로 책을 읽는다면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한 구절 ; 맨 뒤표지 ‘즐기는 사람만이 그것을 소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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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악에 대한 기억
    from 내가 사귀는 이들, 翰林山房에서 2009-04-01 17:20 
    * 마립간의 음악에 대한 기억  저의 주위 사람들을 보면 초등학교 시절에 가요(유행가), 중학교 때 팝송, 고등학교 때 클래식(서양 고전 음악), 대학교 때 다시 가요를 좋아하는 궤적을 많이 갖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저는 주로 초등학생 때 가요 중에서도 포크 송을 좋아했습니다. 중학교 때는 팝송을 듣기 시작했지만 음악 자체를 즐겨하지 않은 때라 음악에 대한 기억보다는 국악 관련 음악 관련 책을 읽은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