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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 내 몸을 바꾸는 에로스혁명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6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 Homo ??? Eros ???

* 한줄평 ; 1부, 2부, 3부 연결고리가 부족한 책

 알라딘 서평단의 책이 도착하지 않아 불만이 쌓이려는 시점에, 마케팅팀의 서**님의 자필로 쓴 엽서까지 - 설렘을 갖기에 충분 상황
 
그러나 금새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제 나이가 40세가 넘었고, 결혼하여 아이까지 있는데 청춘남녀의 사랑에 관한 것은 저의 흥미를 끌기에는 진부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p61 ‘기대하시라!’ - 이런 표현은 ‘홍길동전’에나 있는 표현이다.
 p53 ‘오래~ 많이~’ - 물결선, p76 ^^ - 제가 인터넷 댓글에 사용하는 몇 안 되는 이모티콘 중의 하나이나 단행본에 사용된 것을 처음 본 저는 불편한 감정을 어쩔 수 없네요. p93 ‘완죤’

 
1부를 읽으면서 떠 오른 책이 있는데, <연애학 개론> (이숙영 저, 1996)이란 책입니다. <연애학 개론>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마치 제가 1970년대 초등학생으로 고등학교 형의 책장에 금서에 해당한 책을 몰래 훔쳐서 읽은 기분. 이 책은 감정이 정제되지 않아 오히려 <연애학 개론>보다 더 문장이 날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고민스러운 것은 ‘요즘의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은 이런 글을 더 좋아하는가?, 더 익숙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1960년생인 저자가 젊은이들과 교류하고 공감하는 것은 아닌지!

 
2부에 남녀의 이야기 보다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로 옮겨집니다. 남녀의 관계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의 특수한 형태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경과 신뢰가 필요하다면 남녀 사이에도 존경과 신뢰가 필요합니다. 사람들 사이에 사회적 조건(삶)을 무시할 수 없다면 역시 남녀사이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적 조건이 남녀 관계에 잘못된 영향 및 조건된 것은 비판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감정에 치우쳐 전체적 책의 흐름으로 일관성을 갖지 못하고 3부에서 1부의 내용과 상반된 내용을 설득력 없이 나열합니다. p55부터 시작하는 ‘반쪽은 없다.’, ‘슬픈 것은 영원하다.’, 등등 p88까지 이어집니다. 그러다가 아래와 같은 글이 나옵니다. p146부터는 ‘몸은 답을 알고 있다.’, p151 ‘사랑이란 몸적 사건이다.’, p152 ‘이른바 배꼽 아래 하단전에서 열정이 솟구쳐야만 비로소 사랑이란 사건 속으로 진입하게 된다.’ 감정 내지 본능을 중시여기는 글입니다. 다시 p203부터 ‘사랑하는 순간부터 책을 읽어라’라는 이야기로 다시 이성으로 돌아갑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몰라서 궁금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최근의 결론은 한 가지 정체성identity를 갖지 않는 마음의 상태이며 기본?이라고 생각되는 마음의 모듈에서 창발된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성과 감정 모두 중요합니다.

 
저자는 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으나 최소한 책의 구성이 엉성한 추리소설처럼 읽혀졌습니다. 마치 일기장에 생각나는 대로 적어 놓은 것을 옮겨놓은 것과 같은. 여러 인용된 좋은 문장과 주제를 생각할 때, 나이 40-50대를 겨냥하여 농밀한 구성으로 개정판이 나온다면 좋은 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알라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 마음에 남는 ‘책 속의 한 구절’ ; p154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그 자신을 속이는 일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남들을 속임으로써 그것의 종말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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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8-11-24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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