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이 너무 무거웠었다. 숱도 쳐야 했고, 상한 머리칼은 잘라줘야 했고, 그리고 퍼머도 필요했다.
겸사겸사 미용실에 다녀왔는데, 이번에도 거절하지 못하는 나는 영양을 같이 해야 한다는 말에 어물쩡 거리다가 영양까지 하고 왔다. 체쳇... 매직한 적 없는데, 매직한 머리냐고 하면, 그건 칭찬일까? 아님 그만큼 상했다는 말일까?
내 머리 해준 남자 미용사가 너무 느끼하게 생겨 말 시킬 때마다 움찔 놀랐다..;;;
기계에 머리 말아놓고는 보조 미용사까지 까맣게 잊어버려 시간 다 되어 기계는 삐삐 거리는데 그 후로 십분 이상 방치되었다. 졸다가 머리 다 뜯기는 줄 안...;;;
머리 감겨주던 분, 아흐... 목 지지대가 너무 높아 부러지는 줄 알았다.
결정적으로, 머리 모양이 너무 마음에 안 든다. 내가 요구한 것은 굵은 셋팅 퍼머였는데, 머리카락 너무 많이 잘라냈고, 전형적인 아줌마 파마다. 집에 돌아오니 언니가 낄낄대고 웃는다. 칫.ㅡ.ㅡ;;;;
나한테 카메라가 없어서 다행이다. 자폭 기질이 있어 카메라가 있었다면 분명 스스로 사진 올리고 여러 님들을 웃겼을 것이다. 하하핫.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