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위치추적…분단위까지 파악
[MBC TV 2006-10-26 21:00]    
[뉴스데스크]

● 앵커: 한 물류회사 직원이 위치추적 결과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이유로 해고됐습니다.

직원의 위치는 매분 단위로 파악됐는데 무섭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KT로지스 직원 하선아 씨는 지난 7월 회사로부터 두 장의 문서를 받았습니다.

하 씨가 날짜별로 어디에 있었는지 분단위까지 기록돼 있습니다.

권역 외라고 표시된 부분은 하 씨가 회사가 정한 담당 구역에서 벗어났다는 의미입니다.

회사측은 이 정보를 근거로 하 씨와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 하선화 (24세, KT로지스 전 직원): 제가 위치가 어디에있으면 1시간 간격으로 옮길 때마다 신청이 되는 거죠, 자동으로...

● 기자: 위치추적은 회사가 직원들의 업무편의를 위해 지급했던 PDA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회사측은 배달주문이 왔을 때 가장 가까이 있는 직원을 찾기 위해 동의를 받고 위치추적을 했다고 해명합니다.

● 당기중 차장 (KT로지스): 전국적으로 차량이 계속 움직이는 차량을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지 않습니까?

● 기자: 하지만 이 회사의 직원들은 1년단위로 재계약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회사측의 동의요구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 KT로지스 직원: 동의 안 하면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니까 일을 할 수 없다는 압박감이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 기자: 근무시간이라도 회사가 직원의 위치를 일일이 파악하는 것은 기본권 침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 오창익 사무국장 (인권실천시민연대): 임금을 준다는 이유로 노동자를 감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업장 안에 CCTV를 설치한다든지 노동자들을 위성 GPS를 통해서 위치추적을 하는 것들은 명백한 인권침해입니다.

● 기자: 한층 강화된 기업들의 감시시스템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인권단체들은 주장합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이필희 기자 libix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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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27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섭다..;;;

하늘바람 2006-10-27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뉴스 봤는데 무섭더군요

마노아 2006-10-27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많은 것에서 통제 받고 감시당할 것 같아요. 기술의 발달이 주는 역효과일까요..;;;;

마노아 2006-10-27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이신 님, 그 회사의 직원들도 속고 있을 지 몰라요^^;;;;

비로그인 2006-10-27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부산사는 친구가 전산실에서 호출이 와서가니 "포르노 사이트좀 그만보라고" 자기 없을때 다른 사람이 자기 자리에서 포르노 봤는데 전산실에서 잡은거죠..
홈쇼핑 근무하는 친구가 그러는데 콜센타직원이 경쟁회사에 정보 넘겨준걸 잡았데요.회사컴퓨터가 이메일 특정단어 필터링을 하는데 걸린거죠..조용히 사표받았다고...

마노아 2006-10-27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필요악일까요. 그 사람도 참...그나마 회사가 조용히 끝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