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배우들만으로도 충분히 궁금증 100만배 영화였는데, "범죄의 재구성" 감독이라는 것을, 영화보고 나오면서 알았다.  2시간 20분 동안 어찌나 긴장하면서 보았던지 목이 뻐근하기까지 함.

조승우, 예상은 했지만 이번에도 어찌나 연기를 잘해주시는지, 그의 카리스마에 숨이 가빠질 정도였다.
세상에 왜 이리 잘난 남자들이 많단 말인가.  그것도 다 스크린 안에서만.ㅡ.ㅡ;;;

이번 영화에서 김혜수의 발견이 놀라웠다.  그녀는 늘 최고 대우를 받는 당대의 여배우였지만, 솔직히 이렇다 할 작품은 없었다.  그녀가 나오는 드라마치고 재밌는 경우도 못 받고.

그렇지만 팜므파탈로서의 그녀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처음엔 거북했던 목소리톤도 어느새 자연스럽게 느껴져 우리가 거기에 동화된 느낌.  그리고 어찌나 들어갈 때 들어가고 나올 때 나왔던지, 여자가 봐도 흠뻑 반하겠더라.  가까이서 보면 진짜 '헉' 소리 나올 것 같다.

백윤식 아저씨 너무 멋쟁이!  게다가 이번 영화엔 그의 아들도 나왔는데, 마지막에 고니로 오인된 손에 문신있는 남자!  오홋, 뮤지컬 배우 윤영석씨를 닮았더라.^^

그밖에 아귀, 짝귀 등등... 모두들 한 연기 하시는 분들이 대거 포진!  대체 연기에선 흠을 잡을 수가 없었다.

원작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만화 타짜에선 어찌 마무리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엔딩씬은 상당히 아쉽다.

흩날리는 돈을 보면서 자유를 찾은 듯 살짝 웃던 고니의 얼굴에서 끝이었다면 오히려 속이 편했겠는데, 다시금 도박계에 나타난 고니를 보면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이건 범죄의 재구성에서도 느낀 것인데, 박신양 일당이 복수해주고 끝내나 했더니 새로이 사기 행각을 벌이는 장면에서 영화는 끝이 났었다.

임팩트가 있고 재미는 있었지만, 그런 식의 결론은 너무 바람직하지 않아 슬펐던 기억이 난다.  어찌됐든 '사기'고 '도박'이지 않은가.

지킬앤 하이드는 류정한이 더 멋있었고, 노래도 훨씬 잘했지만, 조승우의 포스를 무시할 순 없었다.  다음엔 그를 뮤지컬 무대에서 보았으면 한다.  그를 실제로 본다면 얼굴에 '후광'이 비칠 것만 같다.

다음번 월페이퍼는 조승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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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6-10-03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도 저처럼 야행성?? "범죄의 재구성" 굉장히 재밌게 본 영화예요 저도 이 영화 봐야겠네요

마노아 2006-10-03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쉬는 날이니 좀 더 버티는 거죠. 그치만 지금 무지 피곤하네요. 이제 정리하고 자려구요. 영화 재밌어요. 꼭 보세요. 한국영화 날이갈수록 너무 재밌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 들더라구요^^;;;

프레이야 2006-10-03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보셨군요. 조승우 정말 멋지죠. ^^

마노아 2006-10-03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끝내줬어요.어찌나 포스가 느껴지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