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교시 수업 시간.  지난 토요일에 갑작스런 비로 사고를 당한 아저씨들 이야기를 했다.

맨홀에서 공사를 하다가 10분간 한꺼번에 쏟아진 비 때문에 돌아가신 분들.

이 엄숙한 이야기를 하는데, 한 남학생이 외쳤다. "앗싸!"

트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아침 댓바람부터 분노지수 급상승!

버럭버럭 야단치고...;;;;; 수업 진행.

평소보다 안 떠들고 잘 듣다..ㅡ.ㅡ;;;;(나빴어, 니들..;;;;)

2. 개학하고 일주일.  중3 여학생의 경우 각 반마다 하나 둘씩 춘추복 교복을 입고 있다.

이 더운 날씨에 긴팔 블라우스를 입은 것.

안 덥냐고 물으니 안 덥다고 한다.

처음엔 교복이 망가졌나?  형편이 어려운가??? 뭐 이런 소박한(?) 생각들을 했었는데,

각 반을 다 들어가 보니 그녀들의 공통점을 알 수 있었다.

무서운... '언니들'이었다.  털푸덕......;;;;;

그러니까 이 더위에도 긴 팔 옷을 유지하는 것은 그들만의 '가오'였던 것.

하긴, 사생 대회 때 모두가 사복 입고 올 때 그녀들은 모두 교복 치마를 입고 왔던 기억이 난다.

무서븐 교문지도 선생님들도 교복을 갖춰 입었다는데 할 말은 없으셨을 것.  아이들도 점차로 지능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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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8-28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무서워요. 요즘 애들 샘들께 밤길 조심하세요. 이런다니까요 ㅡ.ㅡ

마노아 2006-08-28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얘기 들어봤어요. 애들이 애들이 아닐 때가 점점 많아지나봐요..ㅠ.ㅠ

라주미힌 2006-08-28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선생님이세요? 학생인줄 알았는데 :-)
무슨 과목 담당하세요?

마노아 2006-08-28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쿨럭, 간혹 제가 학생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사실은 많아요. 철딱서니가 없어서리..;;;)
역사과목 가르쳐요.(부끄럽게도..;;;)

내이름은김삼순 2006-08-28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역사~~~저한테는 너무 어려운데^^;;
저에게도 많이 알려주삼!^^

마노아 2006-08-28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그게 무늬만 역사전공인지라.... 많이 민망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