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교시 수업 시간. 지난 토요일에 갑작스런 비로 사고를 당한 아저씨들 이야기를 했다.
맨홀에서 공사를 하다가 10분간 한꺼번에 쏟아진 비 때문에 돌아가신 분들.
이 엄숙한 이야기를 하는데, 한 남학생이 외쳤다. "앗싸!"
트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아침 댓바람부터 분노지수 급상승!
버럭버럭 야단치고...;;;;; 수업 진행.
평소보다 안 떠들고 잘 듣다..ㅡ.ㅡ;;;;(나빴어, 니들..;;;;)
2. 개학하고 일주일. 중3 여학생의 경우 각 반마다 하나 둘씩 춘추복 교복을 입고 있다.
이 더운 날씨에 긴팔 블라우스를 입은 것.
안 덥냐고 물으니 안 덥다고 한다.
처음엔 교복이 망가졌나? 형편이 어려운가??? 뭐 이런 소박한(?) 생각들을 했었는데,
각 반을 다 들어가 보니 그녀들의 공통점을 알 수 있었다.
무서운... '언니들'이었다. 털푸덕......;;;;;
그러니까 이 더위에도 긴 팔 옷을 유지하는 것은 그들만의 '가오'였던 것.
하긴, 사생 대회 때 모두가 사복 입고 올 때 그녀들은 모두 교복 치마를 입고 왔던 기억이 난다.
무서븐 교문지도 선생님들도 교복을 갖춰 입었다는데 할 말은 없으셨을 것. 아이들도 점차로 지능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