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은 좌초입니다! - 오만가지 거짓말로 덮어버린 하나의 진실
신상철 지음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명박 정부 시절에 가슴 아팠던 사건이 정말 많았다. 용산과 쌍용자동차는 이름만 들어도 묵직한 게 가슴을 누를 지경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답답한 사건이 있었다. 진실이 지나치게 덮여버려서 가까이 가기가 좀처럼 힘들었던 그 이름은 천안함이다. 사건이 있던 2010년 3월 26일의 그 아찔했던 순간과, 함수가 완전히 가라앉기 전까지 초조하게 장병들의 생환을 기다리던 27일의 일정도 그대로 떠오른다. 혹시라도 기적처럼 46명 장병들이 살아서 돌아오지 않을까, 지금쯤 가족들은 얼마나 초조하게 1초 1초를 버티고 있을까 심장이 뛰었다. 그러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장병들은 바다 속에 가라앉았다. 그리고 진실도 그렇게 묻혀버렸다. 이후 얼마나 많은 공방들이 있었던가. 좌초다, 피로파괴다, 어뢰다, 기뢰다 등등등. 때마침 지방선거를 앞두고 파란색 매직으로 ‘1번’이라고 쓴 어뢰가 발견되었고 또다시 북풍이 몰아치나보다 잔뜩 긴장하고 분노하던 기억도 떠오른다. 그리고 지금은 천안함 사건을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종북좌파’ 인증이 되어버리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참, 기막힌 현실이다.

 

이 책은 천안함 사건에 가장 깊숙이 들어가서 연구를 했을 사람 중에 하나인 신상철 씨의 천안함 사건 보고서다. 진실을 파헤치려 할수록 압박이 들어오고 민형사 소송으로 정신을 빼놓고 어떡해서든 그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고 했지만 그는 꿋꿋이 버텨내면서 이 책을 썼다. 과학적 데이터 앞에서 할말이 없어진 사람들은 그가 자격 없는 사람이라고 손가락질을 하며 깎아내리기에 바빴다. 이에 그는 자신이 얼마나 배에 대해서 전문가인지, 천안함 사고에 얼마만큼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증명해야 했다. 앞부분에는 그가 배와 엮인 인연과 경력에 대해서 소개하는데 마치 천안함을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았다. 조선 공장의 총감독으로 일했던 그의 손에서 탄생한 배가 열세척이다. 배의  A부터 Z까지 꿰고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가 가진 온갖 전문성이 천안함의 진실에 다가가도록 밀어주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경력 이야기 하다가 한진중공업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 기업은 참... 여러모로 사람 질리게 한다. 돈 앞에 사람의 안전과 생명은 보이지도 않는 것인지......

 

한진중공업으로서는 가장 만만한 게 같은 계열사인 한진해운에서 발주한 선박이었다. 다른 회사 배에는 감히 그렇게 하지 못하지만 우리 배에 대해서는 툭하면 자재를 바꾸고, 도면 무시하고, 심지어는 계약서나 사양서 내역과는 전혀 다른 설비를 장착해놓고도 막무가내로 버팅기기 일쑤였다. -56쪽

 

처음 사건이 일어났을 때 최초 보도는 ‘좌초’였다. 대통령은 북한 소행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사건이 자꾸 흐려져 버렸다. 앞의 말을 뒤집고, 앞서 보도되었던 시간이 수정되고, 바로 그 수정된 것들이 발각이 되고 유가족들에게 브리핑 때 했던 말들도 뒤엎어 버렸다. 마치 ‘좌초’여서는 안 되기 때문에 ‘어뢰’ 쪽으로 가닥을 잡고 뭐든 짜맞추려고 애를 쓰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그렇게 뒤뚱거리며 조각을 맞추기엔 너무 규모가 큰 사건이었다. 신상철 씨의 표현대로 무려 1200톤이나 되는 육중한 선박에 새겨진 흔적들 아닌가.

 

선박이 좌초하면 반드시 선체에 그 흔적이 남게 된다. 따라서 나는 “천안함이 인양되는 순간 천안함 좌초 여부는 확실하게 가릴 수 있다”고 단언했다. 아이들이 뛰어 놀다가 넘어져도 상처가 남게 마련인데 하물며 1200t의 육중한 선박이 육지에 부딪혔는데 흔적이 없을 리 있겠는가. -105쪽

 

 

천안함 함수 사진이 알려준 사건의 내용은 섬뜩하기까지 했다. 정부는 함수를 발견하지 못한 것처럼, 급히 수색하고 있는 것처럼 쇼를 했지만 처음부터 함수는 바다 위에 떠 있었고 그 함수를 해경이 지키고 있었다. 함수는 정확히 16시간 22분이나 가라앉지 않고 있었고, 국방부가 가라앉은 것으로 발표한 시각 이후로도 무려 13시간이나 더 떠 있었다. 그런데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 함수 쪽에는 생존자가 없다고 여긴 탓이었겠지만 적어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필요한 조치를 했더라면 그 안에서 갇혀 죽은 한명의 대원은 살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함미는 3분 만에 가라앉아서 생존자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았겠지만 함수는 오랜 시간 떠 있었다. 그 안에 홀로 갇혀서 구조를 기다렸던 대원이 가졌을 절망의 16시간이 잔인하고 잔혹하다. 대체 함수도 아니고 함미도 아니고 우리 정부와 군이 찾아서 지키려고 한 것은 무엇일까? 거기에 '제3의 부표' 진실이 담겨 있다.

 

구조에 투입된 해군 잠수요원 함주호 준위는 바다 속에서 반파된 천안함과는 다른 물체를 확인하고 부표를 설치했다. UDT 동지회 회원들은 제3의 부표 아래에서 어떤 큰 구조물을 보았다고 했는데 길이 60여 미터의 물체가 수심 20미터 이하에 침몰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신상철 씨는 천안함이 좌초 후에 제3의 부표 아래에 있는 미상함과 충돌했다고 보았다. 라디오 반민특위에 출연했을 때는 바로 그 ‘미상함’이 어느 나라 잠수함인지에 대해서도 밝혔고 근거도 제시했는데 이 책에서는 말을 아꼈다. 다른 지면을 빌려 발표하겠다는 것이다. 당시 인터넷에서도 꽤 이름이 회자된 제3의 나라. 적어도 추가로 떠오른 시체 4구가 천안함 장병도 아니었고 미군 측도 아니라고 했으니 정말 제3의 어떤 나라가 있을 거라고 짐작 가능하다.

 

뭐든 정권교체 실패로 돌리는 것은 무책임하지만, 저자 분도 그런 바람을 가졌던 것처럼 혹시라도 민주적인 정부가 들어섰다면 숨겨졌던 진실이 조금은 드러나지 않았을까? 이 책을 보면서 더 기가 막혔던 것은, 2010년만 하더라도 천안함의 진실을 파고들며 애를 썼던 공중파 방송국과 기자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들은 해직 기자가 되어 있고, 프로그램은 사라지거나 고유 색깔을 잃어버렸고, 현재 상대적으로 가장 볼만한 뉴스는 SBS가 차지하고 있다. 하아, 이런 날이 올 줄이야....

 

(부끄러워 몸 둘 바를 모르겠다.ㅜ.ㅜ)

 

충돌 건에 대해서는 서로가 조심하는 입장이니 말을 아끼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이용해서 설명한 좌초라는 증거, 어뢰 폭발이 아니라는 증거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 천안함이 최초에 좌초된 것을 알려주는 증거들은 매우 많다. 배에 남겨진 증거들이 모두 그러했고, 사건 발생 직후 보도(당연히 군 관계자의 녹취록과 보고서로 확인된)된 내용들도 일관되게 좌초를 이야기했다. 분단 국가를 살고 있고, 남북 대치 상황도 많았으니 이런 사건이 있을 때에 북한을 의심할 수 있다. 북한 잠수정이 왔는지 안 왔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어쨌든 저쨌든 천안함에 남겨진 흔적들은 그것이 적어도 어뢰 ‘폭발’은 아니라는 것을 온몸으로 말하고 있다.

 

“배에 폭발로 인한 직접적인 손상은 전혀 없는데 어뢰 폭발로 인한 침몰”이라는 합조단의 발표는 어떤 사람이 “몸에 화상으로 인한 상처는 전혀 없는데 화상으로 사망했다”는 논리나 다름없다. -140쪽

 

술은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아니다! 딱 이런 수준의 발언이었다. 인간 어뢰는 뭐... 말하자니 내가 다 부끄럽다...;;;;;

 

몇 해 전에 천연가스 버스의 가스통(8개 중 하나)이 폭발해서 20대 여승객 하나가 발목이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다. 버스는 물론 인근 상가의 유리창까지 다 깨져버렸다. 폭발이란 그렇게 무서운 것이다. 30년 동안 바다 속을 잠수하며 살아온 알파잠수의 이종인 대표의 설명을 들어보자.

 

폭발이 있으면 그 파편이 사람을 쳐서 다치는 걸로 생각하기들 쉬운데 그게 아니다. 일단 폭발이란 ‘단시간에 일어나는 산화작용’이다. 그게 뭐냐면 많은 양의 열이 나고, 큰소리를 내고, 그 다음은 기체의 팽창이다. 그 세 가지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게 폭발이다. 어떤 밀폐된 공간에서 어떤 조건을 주면 폭발하게 되고 그러면 그 안에 있는 생명체, 생명체 중에서도 포유류는 허파를 갖고 호흡을 하는데 짧은 시간 내에 허파까지 공기가 도달하게 되고, 그러면 허파가 터지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다시 빠져나오는 반작용이 일어난다. 그런데 그때 인체구조는 반사적으로 닫혀버린다. 숨이 딱 멈추면 목이 경직되는 것처럼 인체가 경직되어 닫히는 현상. 그렇게 되면 그 압력으로 인해 코피가 터지는 것은 기본이고 심할 경우 목이 날아가는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런 실제 현상은 진주만 폭격 때 많이 발생했는데 구조하러 들어간 미군 잠수부가 들어갔다가 기절했다고 회고록에 쓴 걸 봤다. 시신들이 모두 목이 떨어진 채 둥둥 떠 있었던 거다. 격실 안에 있었는데...- 161쪽

 

물고기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하고 형광등 하나도 깨지 못하는 어뢰? 그야말로 유행어처럼 친환경 녹색 어뢰인가? 이건 마치 “탁!하고 치니까 억!하고 죽었더라.”처럼 설득력도 없고 성의도 없다. 국민을 얼마나 졸로 봤으면. 그러나 정말정말 기막히게도, 그런 정부의 설명이 먹힌다. 아, 진심으로 부끄럽고 슬프다. 이건 개연성이라곤 전혀 없으면서 우연만 난무하고 출생의 비밀이 꼭 들어가는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신상철 씨는 다 모으면 별 14개에 속하는 사람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명예훼손이라는 것이다. 그놈의 명예훼손 소송도 지긋지긋하다. 바른 말 좀 하려고 하면 이렇게 재갈을 물려버린다. 참, 후지다.  지금도 재판은 계속 진행 중인데 그 와중에 국가보안법으로 엮어서 큰 화를 입을 뻔하기도 했다. 다행히 검사가 상식이 있는 분이어서 혐의 없음으로 판결이 나왔다. 그 후 해당 검사는 지방으로 발령을 받았다. 상부에 밉보여서 좌천된 것인지 우연의 일치인지는 알 수가 없다.

 

당장에 이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라 화끈하게 진실이 밝혀질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어찌 하늘을 가릴 수 있을까. 살아남은 장병들은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의 입을 언제까지 막을 수 있을까. 지금처럼 정보가 도처에 널려 있는 세상에서 권력의 힘으로 얼마만큼 진실을 가릴 수 있을까. 더구나 이렇게 과학적으로 증명이 가능한 데이터들 앞에서.

 

그러나 진실은 늘 힘이 있지는 않다. 진실은 오랜 기다림을 요구하기도 한다. 진실이 마침내 드러날 때까지, 마침내 올바른 힘을 쓸 수 있을 때까지, 먼저 지쳐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따라가는 지구력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진실이 아무렇지도 않게 가려지고 덮여지고 왜곡되는 그런 세상을 살고 싶지 않다면 더 힘을 내어서 좇아가보자. 무관심이 아닌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덧글) 약간의 오타들이 있다.

 

10

일국의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라 군인의 신분이나 다름없으니 그리 부르겠습니다.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나

11

참으로 가엽습니다.>>>가엾습니다.

105

그것은 천안함이 인양 후에야 밝혀질 수 있는 것이었다. >>> 인양된 후에야

138

폭발에 의한 그을음이이나 열에 의해>>>그을음이나

140

절단부에서 발견된 시신 약간 긁힌 흔적 외에 어떤 손상도 없다. >>> 시신에

143

밀가루 사이로나 자동체 분체도료장에서 >>> 자동차?(어느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147

케미켈 운반선 두라3호는 인천에서 화물(휘발유)를 풀어준 후>>>화물(휘발유)을

179

‘사고 지점 수심 47미터’ 역시 중요기는 마찬가지다. >>>중요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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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3-06-10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회가 되면 이 책을 읽게 되겠지만, 저는 천안함과 관련되어 이 책의 주장대로 좌초가 맞다고 전제해도, 좌초가 북한 소행으로 바뀌게 된 이유가 더 궁금합니다. 천안함 침몰 이유 이전에 다른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을 것 생각되는데, (제 상상력으로 상상이 안 되지만,) 침몰 원인에 대한 논란 자체가 핵심적인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마노아 2013-06-10 20:53   좋아요 0 | URL
저는 처음에 딱 잘라서 대통령이 북한 소행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던 게 궁금해요. 그냥 사실을 얘기한 건지, 혹여 남북 문제를 고려한 건지 말이지요. 이전 정권에서 북한은 못하는 게 없는 나라였잖아요. 뭐든 갖다 붙이기 일쑤였지요. 어차피 분쟁이 있기 때문에 하나 더 보태도 별 차이 없다고 여기는 걸까요? 이번 남북장성급 회담에 눈길이 가요. 이제는 좀 한발자국 앞으로 나갔으면 하네요.

2013-06-10 2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11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11 1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10 1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10 2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13-06-10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못 읽습니다.
안 그래도 혈압이 높은데,
이 책 읽으면 심장이 터져버릴지 몰라요.

좌초, 가라앉았다는 함수, 물기둥, 영웅, 뭐하나 말도 안 되는 일들의 연속이죠.
북한, 어뢰설 이런 코믹한 것들이 말도 안 되는 것들이 신문에서 진실처럼 떠벌여졌던 그당시 생각하면,
심장이 아직도 불뚝거립니다.
용산에서 짓밟힌 촛불은 천안함 진실에 대해서는 입닫고 말았지요.
무서운 나라입니다. ㅠㅜ

남북 회담은... 나아가기 위한 게 아니라, 남북의 부정한 정권이 담합하려는 작태로 보이는데요... ㅠㅜ

마노아 2013-06-10 22:46   좋아요 0 | URL
작년 4월이었던가, 관련한 방송(라디오 반민특위) 듣고는 어찌나 섬뜩하고 무섭던지, 또 기막히고 가엾던지 눈물이 핑 돌았어요.
의자놀이에서 그런 대목 나오잖아요. 용산 때 간을 보고 쌍용을 진압했다고요.
천안함도 그 연장선일지도 몰라요. 우린 정말 많이 당했고, 움츠러들었고, 그리고 사실 무서워 하고 있죠.
저 리뷰 쓰는 것도 한 번 숨을 골라야 했답니다.
아아, 그런데 남북 회담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일까요? 뭘 기대하는 게 바보같은 걸까요.ㅜ.ㅜ

아무개 2013-06-11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쓰시면서 한 번 숨을 고르셨을법 합니다.

제 주변은 한나라당 아니면 나라가 빨갱이화 되서 망할꺼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그득한 관계로 이런 이야기는 차마 해볼 생각도 못해요.
그래도 리뷰 읽고 나니 뭔가 시원하기도 하고.....참 쪽팔리기도 하고 그러네요.


마노아 2013-06-11 22:06   좋아요 0 | URL
정치가 우리의 삶과 무관한 게 아닌데,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정치 이야기하면 질색팔색하는 분들이 많아요.
연세가 있으시고 전쟁을 겪었거나, 혹은 전쟁을 겪은 세대로부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란 세대라면 교육이 힘으로 그럴 수 있다고 여기지만 그 세대 이후 사람들이 자신의 경제 사회적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선택을 할 때 무력감을 느껴요. 설득할 자신도 사실 없고, 지켜보는 것도 답답하구요. 말해도 안 먹히는 일이 더 많구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