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왕의 고뇌
에밀 아자르 지음, 김남주 옮김 / 마음산책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앞서 로맹 가리를 먼저 만난 것은 '자기 앞의 생'이었다. 유명세를 알고 있었고 누군가의 극찬에 호기심이 동해 읽었던 터였다. 난 좀처럼 집중하지 못했고 그래서 큰 감흥 없이 책을 덮었더랬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기대도 빼고 기름기도 빼고, 그렇게 조금은 관조적인 자세로 읽어나갔다. 천천히, 조금씩! 400쪽이 넘는 이 책은 격한 절정 없이 조용히 산을 오르는 느낌이었다. 가파른 절정이 없는 만큼 급한 추락도 없었다. 완만히 올라가서 정상에서 마무리한 느낌? 늦게 타올랐지만 그만큼 오래 가는 감동이 있었다. 로맹 가리의 마지막 작품, 그가 생을 끝내기 얼마 전에 집필한 유작다운 여운이다.

 

작품 속 화자는 '장'이라는 이름을 가진 25세 백인 청년이다. 초등학교를 중퇴했고 독학으로 공부를 했다. 그의 유일한 스승은 사전이었다. 서점에 가서 사전을 찾아보고, 적절한 때에 적당한 단어를 떠오릴 수 있는 것에서 소박한 기쁨과 만족을 느끼는 청년이다. 그는 친구들과 교대로 택시를 몰았는데, 어느 날 솔로몬 씨를 승객으로 만나게 된다. 그는 이미 나이가 여든 넷이었는데, '기성복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자산가였다. 젊어서 큰 돈을 벌었고, 이제는 노년에 접어든 그는 구조회에서 전화를 받는 자선단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솔로몬 씨는 그 업체에 장같은 젊은이가 필요하다며 그를 채용한다. 장은 솔로몬 씨를 태우기도 하고, 그의 심부름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꽃을 갖다 주기도 하고 돌봐주기도 하는 일을 시작한다. 솔로몬 씨가 큰 돈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실제로도 장은 세상 모든 것에 연민을 품었다고 느낄 만큼 봉사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것은 사적인 동기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었다. 인류의 손을 잡는 게 불가능하니 눈앞에 있는 사람의 손이라도 잡아야 하지 않겠는가. -136쪽

 

어느 날 밤에는 전철 입구에 서서 행복 승차권을 나눠주는 꿈을 꾸다가 웃으면서 잠에서 깨기도 했다. -373쪽

 

이야기는 장이 솔로몬 씨의 심부름으로 코라 라무네르에게 과일 바구니를 가져다 주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코라는 솔로몬 씨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지만, 솔로몬 씨는 그 전화를 일상적인 구조회에 건 전화로 취급했다. 의도적으로. 코라 라무네르는 오래 전에 은퇴한 샹송 가수였다. 2차 세계 대전 이전에 이름을 날렸던 그녀는 이제 예순 다섯의 나이로 젊었을 적 빛나던 무대를 추억하면서 황혼의 자신을 쓸쓸해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와중이었다. 여든 넷의 솔로몬 씨를 생각한다면 코라의 나이는 스무살 정도나 어린 거지만, 그녀 역시 청춘은 아니었기에 이 작품의 주된 화두인 '늙음'을 대변하는 인물로 설정되었다. 여전히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서 초콜릿도 거부하지만, 클럽에서 마이크를 잡았다가 야유를 받는 할머니였다.

 

사람의 마음은 몸이 늙는 걸 따라가지 못하네. 몸이 늙지, 마음이 늙는 게 아니야.  -118쪽

 

“조용한 건 이제 충분해요, 자노. 난 삼십 년 동안 조용히 지냈는걸요.” -141쪽

 

그녀는 자신이 늙었기 때문에 내가 오지 않는다고 생각해. 사실은 반대로 그녀가 늙었기 때문에 못 버리는 건데 말이야. -232쪽

 

 

장은 그녀를 돌봐주고 가까이 지내면서 점점 더 빠져나오기 힘든 수렁에 발을 담근다. 마드무아젤 코라의 구원이 되고 싶었지만, 그녀가 안고 있는 고뇌의 크기와 깊이는 누군가의 연민으로 해갈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젊음과 늙음의 갈등보다 더 깊은 화해되지 않는 감정이 코라와 솔로몬 사이에 있었다. 벌써 35년도 더 전의 이야기이다. 솔로몬 씨는 비록 코라에게 아파트를 얻어주고 연금도 받게 해주는 등 경제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것을 외면하였다. 그녀가 원하는 것이 결국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는 제 마음 속의 울림도 무시하면서 말이다. 물론 그의 이런 태도는 충분히 납득할 만한 근거가 있었다. 하지만, 행복을 갉아먹는 분노라면, 이제는 좀 눌러버릴 필요도 있지 않았을까? 아직도 열정에 가득 찬 솔로몬 왕이라지만!

 

죽어야 할 운명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불행한 사람들이 행복한 이들보다 행복하다. 자신의 불행에만 신경을 쓰면 되니까. 나는 솔로몬 왕을 생각했다. 그는 마드무아젤 코라에게 가혹했다. 용서할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용서하지 않는 것 아닌가.  -352쪽

 

여기서 솔로몬 '왕'이라고 지칭한 것은 장과 한 방을 쓰는 미국인 유학생 친구 척의 말을 빌릴 필요가 있다.

 

"그건 권력의지에서 나온 거야. 자선가들에겐 언제나 지배하려는 욕구가 있지. 오랫동안 바지의 왕이었던 그는 이제 자신을 왕으로 여기는 거라고. 솔로몬 왕이라고 말이야. 그러니까 성서에 나오는 그 솔로몬 왕 같은 거라고."

 

척이 나간 다음, 나는 사전을 찾아보았다. 솔로몬 왕은 다윗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그는 성전을 건설하고, 전차 군대를 정비하고, 동맹을 확고히 했지만, 역시 죽음을 피하지 못하고 無로 돌아갔다. 라루스 소사전에는 그의 지혜가 동양 전체, 구약 성경 전체를 통틀어 전설적이었노라고 나와 있다. 그는 사치스럽고 영화를 누린 것으로도 유명했는데, 그 점이 바로 솔로몬 씨와 닮았다. 솔로몬 씨 역시 몹시 후하게 선심을 쓰지 않는가. -65쪽

 

솔로몬 왕을 닮은 솔로몬 씨. 구약 성경  전체를 통틀어 가장 지혜로웠다고 하지만 죽음을 피할 수 없었던 작은 인간 솔로몬. 지금 자선업체를 운영하면서 많은 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역시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솔로몬 씨이다. 가족이 없는 그는 누군가의 오래된 엽서를 수집하면서 그 안에 담긴 편지 글들을 상상하고 재현해 보며 소일 거리로 삼는다. 저물고 있는 황혼의 나이이지만, 여전히 미래는 궁금한 법! 예언가를 찾아가 자신의 미래를 물어보는 일도 주저하지 않는다. 뿐인가. 여든 다섯이 되는 생일 날에는 더 심한 도전(!)도 시도하였다. 그는 앞으로 50년도 더 갈 튼튼힌 직물의 양복도 맞춰 입으며 더할 나위 없이 건강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마음 속 깊은 외로움과 공허함을 견뎌내질 못한다. 그러니 그가 코라와 다시 인연을 이어가는 것은 코라에 대한 구원일 뿐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구원이기도 하다. 그걸 위해 동분서주한 장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장의 연민에 찬 선의는 서툴렀다. 그는 지나친 동정이 오히려 상대에게 무례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을 숱하게 경험하게 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책으로 밤거리를 배회하기도 한다. 기름에 오염된 바다에 빠진 갈매기들에게서 거두지 못한 연민이 구조회에 걸려오는 사람들에게로 이어졌고, 종국에 그 연민은 스스로에게 향한다. 누군가의 불행을 듣고, 그 불행 속에서 자신은 보다 나은 입장임을 깨닫는 데에서 오는 자연스런 안도감. 비단 장 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걱정만 할 수는 없어요. 그러면 정말 머리가 돌아버릴 테니까요. 캄보디아의 학살 같은 일들을 생각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 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른 것들에 관심이 없으면 자기 자신에게 지나치게 몰입하기 마련이죠, 마드무아젤 코라. -132쪽

 

두세 건의 불행을 접수했고, 그러자 마음이 가라앉았다. 내 몫의 불행이 내 안에서 빠져나간 것 같았다. 나는 조금 덜 불행해졌다.  -319쪽

 

 

작품 속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모두 입체적으로 움직인다. 노쇠함 속에서 빛나는 열정을 지닌 솔로몬 씨도, 젊은 날의 영광 속에 젖어 살지만 여전히 자존심을 지키고 제 안의 목소리에 솔직한 코라, 온갖 잘난 척은 다하지만 그래도 입바른 소리는 제대로 하는 척, 그리고 사전 때문에 인연이 닿아서 이제는 함께 살고 있는 서점 직원 알린까지. 물론, 그중 가장 내 마음에 드는 이는 역시 장이다. 서툴렀지만 그 진심만큼은 순수하고 착했던 장은 진지함과 유머를 동시에 가진 휴머니스트였다. 무학의 통찰로 빛나지만, 그래서 더 장중한 울림이 있었다. 그의 철학에는!

 

29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나를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어떤 질문에 대한 최악의 결과가 바로 대답인 경우가 종종 있다.

74

나는 그의 말에 반박하고 싶지 않았으므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드무아젤 코라의 이름조차 알까 말까 한 그가 어떻게 그녀가 일류인지 이류인지 삼류인지 안단 말인가. 누군가를 깡그리 잊었다면, 그 사람에 대해서는 이러쿵저러쿵하지 말고 입을 닥치고 있어야 한다.

137

“맙소사, 당신이 그 사람을 어떻게 알죠? 아주 오래전, 당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활동하던 배우인데.”

“그게 그녀를 잊을 이유가 되진 않죠. 할 수만 있다면, 전 이 세상에 살다간 모든 이들을 기억하고 싶은 걸요. 그런 일 말고도 세상에는 이미 부당한 일이 많다고요.”

“그런 일이라뇨?”

“망각, 누군가를 잊는 거 말이에요.”

157

“무슨 상관이에요, 마드무아젤 코라. 우스꽝스러워질 권리가 없다면 그건 인생이 아닌걸요.”

239

당신이 행복해한다고 해서 삶이 당신을 벌주진 않아.”(알린)

“잘 모르겠어. 알다시피 삶은 눈을 갖고 있고, 행복한 사람은 눈에 띄기 마련이라서 말이야.”

381

나는 죽고 싶었다. 하지만 죽어야 할 이유가 생길 때마다 정말 죽을 수는 없다. 그랬다가는 목숨이 남아나지 않을 테니까.

394

나는 다시 밖으로 나와 층계에 앉아서 노래의 나머지 부분을 들었다. 이윽고 노래가 끝나자 침묵에 귀를 기울였다. 마지막으로 노래하는 것은 언제나 침묵이니까.

 

로맹 가리니까 쓸 수 있는 유머도 한대목 소개한다.

 

159

“드골은 여든 두 살에 프랑스의 왕, 그러니까 대통령이 되었어요. 그리고 마담 시몬느 시뇨레는 지금 당신 나이 정도에 영화 주연을 맡지 않았던가요? <자기 앞의 생>이라는 영화였어요. 그래요, <자기 앞의 생>이었어요. 예순이 다 된 나이에 오스카상까지 받았잖아요. 맞아요, 우리 모두는 자기 앞의 생을 마주하고 있어요. 나도 그렇죠. 겸손하게 말이에요.”

 

이 대목을 만나고 나니 내가 '자기 앞의 생'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살짝 일었다. 그리고 이 책과 같은 주인공을 내세운 '가면의 생'도 관심 가는 책으로 등극해 버렸다. 더불어 로맹 가리의 뮤즈 진 세버그에 대한 관심까지!

 

종이 사전을 펼쳐본 게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들고 다니기엔 지나치게 무거운 이 벽돌 생김새의 책은,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세상에서 클릭 몇 번으로 만날 수 있는 사이버 속 존재로 대체되었다. 비록 종이 질감을 느끼며 만져본 지는 오래 되었지만, 내 책장에는 여전히 사전이 꽂혀 있다. 차마 버릴 수는 없다. 언제 만날지 알 수는 없어도. 사전에는 그런 가치가 있다. 이 작품의 배경처럼 1979년에는 사전의 아성을 무너뜨릴 존재가 없었겠지만. 장이 작품 속에서 찾아보는 단어들이 참 의미 깊었다. 각각의 단어들을 다시 새겨보며 그 단어가 적재적소에 쓰이는 상황을 상상해 보고, 또 프랑스식 유머에 감탄도 해보았다. 언어유희! 로맹 가리는 과연 천재다.

 

76쪽 불멸의immortel 죽음의 노예가 되지 않는.

191쪽 아름다운 고통, 추한 사랑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에겐 허락되지 않은 불멸이지만, 인간이 만들어 놓은 많은 것들은 불멸에 가까운 지위를 얻기도 한다. 문학도 그 하나일 것이다. 사랑에 대한 여러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던 중에 나온 저 설명도 마음을 울린다. 추한 사랑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진정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부끄럽지 않다면...

 

1979년에 세계 인구는 40억이었다고 작품 속에 소개된다. 세계 인구는 작년 기준으로 이미 70억을 넘겼다.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와, 지금 막 읽기를 마친 나와의 간극을 보여주는 어마어마한 숫자다. 읽으면서 궁금해진 부분도 있다. 유대인들은 부활을 믿지 않는다는 구절이 있었다. 가톨릭 신자들처럼 '다음 번'이라는 것이 없다고. 예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예수의 재림을 믿지 않으니 부활도 믿지 않는다는 설명일까? 궁금했지만 마땅히 물어볼 사람이 없다.

 

제일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은 사실 이부분이다.

 

거기서 알린과 나는 흑인 아이들을 가질 수도 있으리라. 흑인은 백인보다 고뇌가 적다. 그들은 덜 문명화되어 있으니까. 익히 알려진 사실 아닌가. 나는 지나치게 문명화된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자 참을 수 없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나는 삼십 분 동안 크림 타르트를 먹으며 그런 식으로 장난을 쳤다. 나를 점령한 지식의 총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말이다. -288쪽

 

두 사람 모두 백인이니까 저기서 나온 흑인 아이는 두 사람이 낳은 아기는 아닐 것이다. 이 부분을 로맹 가리는 유머로서 쓴 것일까, 아님 당시 프랑스 사회는 저 정도 말은 곧잘 튀어나오던 분위기였던 것일까?

 

신기했던 부분도 있다. 작품 속에서 장은 알린의 짧은 머리를 아쉬워한다.

 

여자들의 머리는 길면 길수록 좋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짧으면 목이 더 많이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그녀의 목이 많이 보이는 건 좋았다.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는 법. -194쪽

 

한국 남자만 여자의 긴 머리를 좋아하는 게 아니었단 말인가! 이건 좀 충격적이다. 하지만 우리의 장은 지혜로운 사나이!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다고 하지 않는가. 장과 사귀면서 알린이 스스로 머리를 기르긴 하지만....

 

솔로몬 왕의 고뇌는 인간 모두가 갖는 깊고 어두운 그림자였다. 누구도 늙음을 부정할 수 없고 막을 수 없다. 누구든 사랑의 포로가 되고 집착의 노예가 되고, 분노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망치기도 한다. 그 모두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감정들이지만 지혜로운 당신이라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들이 사전에 모두 나오지는 않지만, 간혹 사전처럼 직설적으로 말해주는 정답이 도움이 될 것이다. 사전이 딱딱하다면, 이렇게 문학 작품을 통해서 은유적으로 당신의 마음을 두드릴 수도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읽은 소설이었다. 내리는 비만큼이나 촉촉하게 감성을 적셔 주었다. 한 잔의 커피가 간절해지는 순간이다. 등록 버튼을 누르고 모처럼 뜨거운 커피를 마시리라. 오랜 여운을 즐길 나만의 음악도 배경으로 깔아주면서...

 

몇 개의 오타가 있었다. 좋은 책이니 금방 다음 쇄를 찍고 바로 수정될 거라 믿는다.

 

145쪽

그녀가 조용히 살아온 삽십 년의 세월을 따라잡기로 문득 작정했기 때문이지>>>>삼십 년의 세월을 따라잡기로 문득 작정했기 때문인지

 

215

돌로 깍은 듯 위엄 있는 얼굴이었다. >>>깎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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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7-06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좋은 책에 오타, 정말 안타까워요. 책 읽다 오탈자 있으면 괜히 안타깝고 책의 가치가 좀 떨어져보이고
그래요. 노인의 눈에는 빛이!! 헤르만 헤세의 노년의 혜안이 엿보이는 '정원일의 즐거움'도 그렇게 느껴졌거든요.
노년이 되면 눈은 어두워져도 심안은 더 밝아져야할텐데 말에요, 우리도^^ 아니 저도^^

마노아 2012-07-08 12:33   좋아요 0 | URL
요새는 오타의 잔치라고 할 만큼, 오타 없이 한권을 끝까지 읽는 책이 없어 보여요. 그래도 이 책은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고 할까요..ㅜ.ㅜ
헤헤, 육신의 눈과 마음의 눈이 모두 밝은 우리가 되었으면 해요. 저는 라섹한 여자... ㅎㅎㅎ 이제 심안을 밝힐 차례예요.^^

라로 2012-07-07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고 리뷰 썼는데,,,마노아님의 리뷰를 읽자니 책 내용이 새삼 머리속에 환하네요,,
저것 말고도 저도 오타 찾았는데 몇 개 안 되어 그냥 넘겼는데
우리 마노아님은 친절도 하시지!!^^

마노아 2012-07-08 12:34   좋아요 0 | URL
뤼야켈레벡님 리뷰도 읽으려고 별찜 해놓고 바빠서 놓쳤어요. 언능 가서 읽어야겠어요.
오타를 더 찾았는데 표시를 안 해 놓고 지나쳐서 빠뜨린 게 있어요. 거기서 겹쳤을지도 몰라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