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에 정봉주 석방 촉구 신년음악회 '어느 위대할 정치인을 위한 칸타타'에 다녀왔다. '위대한'이 아니라 '위대할' 정치인이라니, 나꼼수 다운 발랄함이다. 사전 예매가 2800장 정도 되고, 초대석이 200장 정도라고 했는데, 그 200장에 포함되는 행운을 건졌다. 몹시 추웠던 일요일 오후,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는 친구 하나를 다만 '북콘서트'라고만 명명하고 동행했다. 혹여 이런 분위기, 혹은 정치 이야기 싫어할까 봐 꽤 걱정했지만, 다행히 친구는 무척 재밌게 참여한 듯하다. 아주아주 다행!

 

입구에서 보름달 빵을 나눠주었는데 마침 입장 전에 커피를 하나 사 가서 함께 먹기 참 좋았다. 보름달 하니 문성근 씨가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단식투쟁할 때 보름달 빵 먹었다고 밝힌 이야기가 생각나서 잠시 웃음!

 

 

장충체육관에는 3천 명의 관객이 꽤 빼곡하게 채워졌다. 시작 시간을 조금 넘기고 시작했지만 그래도 시작은 제법 순조로웠다. 원래 사회는 공지영 씨가 보기로 되어 있었으나 어떤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고, 무대 연출을 맡은 탁현민 교수가 김용민 씨와 함께 공동 사회를 보았다.

 

 

 

 

두 사람 모두 아주 점잖게 정장을 빼입었는데, 김용민 교수는 얼굴에 고양이 분장까지 한 것이 무척 귀여웠다. 체지방 비율 10%에 지나지 않는 덩치이기에 가능한 귀요미랄까!

 

첫 번째 순서를 열어준 밴드는 피아다. 나는 피아에 크게 관심이 없지만, 이승환 공연을 따라다니다 보니 본의 아니게 꽤 여러 번 피아의 공연을 보게 되었다. 이번이 다섯 번째던가? ^^ 암튼, 대한민국 최초로 '전과자를 위한 공연'이라는 말에 웃고 말았다. 웃긴데, 참 슬퍼...ㅜ.ㅜ

 

탁교수님, 트위터로 무대에 서줄 성악가 계시냐고 글을 올렸더니 '흔쾌히' 세 분이 지원해 주셨다 한다. 그 중 두 분이 말을 바꿔서 한 분이 오셨다 한다. 그분이 바로 바리톤 박경종 씨. 사회자는 정봉주 의원에게 어울리는 '투우사의 노래'를 불러주실 거라고 소개를 했는데, 정작 박경종 씨는 그보다 더 어울리는 'impossible dream'을 먼저 불러주셨다.

 

 

사심이 깃들어서 좋아하는 류정한 버전으로 퍼왔다.^^ㅎㅎㅎ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 돈키호테! 우리가 가야 할 방향도 현재는 불가능한 꿈, 하지만 가능하게 만들어야 할 꿈! 참으로 뭉클했다.

이어서 옷까지 벗어던지시며 '투우사의 노래'를 율동과 함께 들려주심. 옷을 안쪽에서 집어주기를 바랐는데 아무도 안 챙겨주네. 결국 성악가 님이 직접 들고 들어가셨다.

 

 

 

 

사이사이 정봉주 전 의원 인터뷰 혹은 셀카 영상들이 등장한다. 깔때기 들이대며 늘 유쾌한 얼굴 해주셨지만, 그래도 수감을 앞두고 차분히 말씀하시는 것 들으니 참 찡했다. 새벽이 오기 전에 어둠은 더 어둡게 느껴진다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가서 다행이라고 하셨다. 여러분은 벼락같이 다가온, 하늘이 저에게 준 축복이라며 감사하다고 하셨을 때 코끝 찡! 요즘 많이 힘드실 텐데 잘 견뎌내시기를...!!

 

연출자가 사회를 보아서인지, 혹은 다른 이유가 더 끼어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진행은 좀 매끄럽지 않았다. 음향 사고도 있고, 마이크 오작동도 있고, 뒷 순서가 잘 이어지지 않기도 했다. 때문에 시간이 조금씩 지연되긴 했지만, 추운 날씨에도 모두들 애정으로 흔쾌히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다음으로 등장한 것은 뜨거운 감자! 김C 참 오랜만이다. 그러고 보니 나는 또 본의 아니게 김C 공연도 꽤 여러 차례 보았다. 한 때는 라디오도 챙겨듣고...(이승환이 한동안 고정 출연했음..ㅎㅎㅎ) 그랬더랬지.

 

정봉주 아저씨(이 명칭 참 정겹게 들린다. 근데 아저씨보다 형님 연배로 보임..ㅎㅎㅎ) 신년음악회 섭외를 받았는데 원래 이런 자리 싫어한다고 한다. 자신이 아는 직업적 자존심이 가장 없는 집단이라고. 그러게... 정치인들은 진정한 자존심을 좀 가지란 말이지!!! 김C가 영국에 있다가 왔다고 했던가? 암튼, 한국에 돌아왔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고 더 나빠진 상황들이 답답했다고 한다. 여기서 계속 있는 사람들은 더 답답했어요...ㅜ.ㅜ

 

아무튼,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나왔다고 했다. 후회를 덜 하려고... 나중에 저건 아주 잘못된 거였어! 난 분명히 얘기했어!라고 말하려 한다고. 아아, 내말이, 우리 말이 그거죠! 후회를 덜 하기 위한 우리의 많은 선택들이 모이고 모여 이런 자리가 나오네요.

 

이기적인 것과 개인적인 것의 구분에 대해서 얘기했다. 개인이 행복해야 함께 행복해지지 않냐고. 옳다! 우리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 이렇게 모인 것이 아니겠는가. 첫 노래를 끝내고 다시 입을 연다. 노무현 아저씨 돌아가셨을 때도 추모음악회에 참석했는데 그때도 역시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가 이유였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그런 마음으로 그분을 추모하는 무대에 섰을 것이다. 지난 여름 공연 때 이승환 역시 그분을 추모하는 노래를 불렀는데, 공연장에서만 듣고 발표한 곡이 아니어서 다시 못 듣는 게 참 아쉽다. 11집이 나오면 혹시 들을 수 있으려나....ㅜ.ㅜ

 

그렇게 해서 불러준 두번째 노래는 '유턴'이다.

 

바람을 따라서 떠나가고 싶었지만 여기 있을게
언젠가는 다시 또 오겠지
지나간 후에야 얼마나 큰 공간 안줄을 알게 됐어
돌아올 땐 변화해 있겠지
이 바람을 처음 만날 때
지금 같은 마음을 보여줄 수 있다면 나를
떠나가거나 돌아가거나 하진 않겠지?
시간이 가면 나쁜 색일랑 연해지겠지 아주 조금씩
이 바람을 처음 만날 때
지금 같은 마음을 보여줄 수 있다면 나를
떠나가거나 돌아가거나 하진 않겠지
시간이 가면 나쁜 색일랑 연해지겠지 아주 조금씩
이제야 조금씩 이해하고 사랑할 수도 있게 됐어
그 바람이 지나간 자리를,,,

 

노래를 마치고 잘들 지내셨어요? 하고 묻는다. 네~라고 답하기 힘들지만 네~라고 대답해 본다.

그런데 우리나라 왜 이래요? 하고 묻는다. 그러게요..ㅜ.ㅜ

"누굴 탓하겠어요. 어떤 책에서 보았는데 한 국민은 그 국민의 수준에 걸맞는 정부와 사회체제를 갖고 있다고 해요."

아, 뜨끔하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는 아닌데 그런 걸까요? 그냥 수수방관하고 있으니까 수수깡처럼 보는 것 같아요."

하하핫, 아주 클래식한 유머다.

김규항 씨가 자주 이야기 했던 '우리 안의 명박스러움'이 떠오른다. 오늘 언니는 초등학교 1학년인데도 학교에서 컨닝하는 아이들이 아주 많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그 어린 학생이 컨닝을 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받고 싶어하는 사회 분위기를 학부모가, 우리 모두가 함께 조성한 것이 아닌가. 우리 수준이 이 정도 뿐이라는 말이 참 아프게, 그리고 절실하게 들린다. 반성할 일이다.

 

김C는 이어서 자기 검열을 하게 되는 창작자로서의 못마땅함에 대해서 한참을 얘기했다. 우리가 모두 성인이니 우리가 각자 판단해야 할 일들을 정부가 정해주고, 군대에서 정해주고 하는 이런 기도 안 차는 상황들, 너무 잦아서 익숙해질까 겁나는 이런 상황들! 우리가 깨야 할 게 참 많다.

 

오래오래 기타 소리가 안 나와서 김C의 이야기가 길어졌다. 뭐 좋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 참 잘 하는 밴드로 '윈디 시티' 추천한다. 김반장이 이거 전문인데... 다음에 꼭 섭외해 주셨으면...^^

 

김C는 정봉주 아저씨가 실제로는 못 뵈었지만 진보진영에 계신 분들 중에서 상당히 위트 있고 재치 있고 게다가 스타일리쉬하기까지 하다고 칭찬했다. 그러고 보니 전에 김미화의 여러분에 탁현민 교수가 자신은 '패션'을 아주 신경 쓰고 있다고 한 게 생각난다. 김C와는 각별한 사이라고~

 

기타 소리가 드디어 나게 되어서 마지막 멘트! "제 능력이 닿는 한, 먼 훗날에 후회하지 않도록, 웬만하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겠습니다."

하하핫, 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열심히 응원해 주세요.^^

 

 

뜨거운 감자가 들어가고 다시 사회자가 나왔다. 김C 소속사에는 윤도현, 김제동, 정태춘, 박은옥 씨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회식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집회하는 줄 알까 봐... 하하하핫, 이거 말 되네요...;;;;

 

다음 순서는 나꼼수와 계속 연이 닿게 된 '카피머신'이다. 혹여 불이익은 없냐고 김용민 씨가 물으니 원래 이익이 없었기 때문에 불이익이랄 게 없다고... 대본 재밌네요.^^

 

노래가 끝나고 나꼼수의 화려한! 로고송들이 나오고 이어 드디어 꼼수 멤버가 나왔다. 4인방이 아니라 3인방이라는 게 마음이 아프지만...ㅜ.ㅜ

 

 

공연 사흘 전에 면회를 다녀왔는데 새로운 깔때기가 등장했다고 한다. 이른바 지진 깔때기. 홍성 교도소에 수감된 자신을 가리켜 정치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인물이라고... 요 내용은 정봉주 4회에도 등장한다. 자기는 초인이 아니라 초월적 존재라는 깔때기까지...

 

홍성이 참 멀다. 아침 8시에 출발해도 집에 돌아오면 저녁 6시 경. 왔다 갔다 하면서 회의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을 강제로 갖게 되었다고. 이건 정봉주를 홍성으로 보낸 사람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일 것이다. 그리하여 탄생한 반짝이는 아이디어들!

 

봄에 오프라인 카페를 열 계획인데 아주 야심차다. 국문학도 주진우가 국어 과외를, 김어준이 연애 상담을, 김용민은 기도해 드린다고~ 여기까진 뭐 유머겠고.... 이 다음은 진짜 할 것 같다. 카페 메뉴를 보자.

 

비비케이

비비케이실소유자

쿠크다스

맥쿼리 커피

기본 커피는 에리카

어버이들을 위해 주진우롱차

십전대운하

 

카페답지 않게 육류도 준비할 생각이라나. 커피와 등심을 팔 생각이라니 대단하다. 풀은 가축이나 먹는 거라는 총수의 취향답다.^^

 

그밖에 열차 3량 정도를 빌려서 특별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라고. 봉주 노래자랑, 봉주 마라톤 등등등... 부상으로 나꼼수 3명과 함께 봉도사 면회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이 내용 역시 봉주 4회에 등장했다.

 

사실 교도소 수감 제1원칙은 가족들이 쉽게 면회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하는데, 정봉주 전 의원은 순전히 보복성으로 홍성에 가게 되었다는 건 모두가 아는 일. 특별면회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한다. '특별면회'라고 해서 뭔가 특별대접을 떠올리게 되지만 별 거 없다. 칸막이 없는 곳에서 손을 잡을 수 있는 면회라고. 게다가 거부 사유도 웃기다. 너무 유명해서, 수감자와 너무 친해서 교화에 방해가 된다나. 김어준은 정봉주 의원이 대한민국이 50년 동안 교화에 실패했다고 하고, 주진우는 9순 노모가 교화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시 김어준, 교화에 실패했기 때문에 지금의 정봉주가 있다고.... 옳소!

 

현재 정봉주 전 의원은 교도소 안에서 조국과 민족을 생각하기 보다 식스팩 만들기에 열중하고 계시다고..ㅎㅎㅎ 4kg 빠졌고, 자신의 식스팩을 표지로 실어주는 곳과 첫 번째 인터뷰를 하겠다고... 식스팩과 인터뷰 얘기에 웃었지만 체중이 확 빠졌다는 얘기를 들으니 또 짠해진다. 얼마 전 공개된 자필 편지를 보니 마음 고생이 심하시던데, 더 축났을까 걱정 된다.

 

김용민 씨는 특유의 성대모사를 발휘해서 문재인, 박근혜, 한명숙, 김대중, 이건희, 정주영의 목소리를 모두 소화해냈다. 그것도 이야기를 담아서. 호남 버전 개의 쉐끼!에 관객들 폭소! 게다가 이건희 버전 때는 주기자가 옷깃을 머리 위로 올려주고 김용민 씨는 목을 어깨 속으로 파묻어서(상상이 가나요? 위 사진 중 네번째 컷!) 이건희 회장과 아주 흡사한 외모까지 연출했다!! 오고 가는 긴 시간 동안 이런 것 연구하나보다. 이렇게 대략 15분 간의 주어진 시간을 소화하고 이들은 잠시 퇴장.

 

영상을 잠시 보고 밴드 제8극장이 등장했다. 이들의 첫 무대가 문재인 이사장님 '운명' 북콘서트였다고 하는데, 다음날 나는 꼼수다 콘서트 섭외가 들어왔고, 이어 프레시안, 다음 주에는 시사 인 콘서트까지 잡혀 있다고... 하하핫, 이들은 이제 이런 무대 전문 밴드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셈이다.

 

정봉주 의원을 격려하는 많은 시민들의 영상이 이어지고, 그가 좋아한다는 노래 '일어나'를 합창했다. 나와라 정봉주 명찰을 단 합창단들도 함께 했다. 노래의 의미를 생각해서 관객도 모두 일어났다면 더 좋았을 텐데, 관객을 일으키질 않네. 혼자 일어나긴 뻘쭘해서 앉아서 함께 열창!

 

탁교수님 왈, 정봉주 의원이 수감 직전에 꼭 보자고 해서는 이렇게 당부했다고 한다. 내가 없더라도 출판기념회는 꼭 해달라고. 저자 없이 어찌 하냐고 하니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냐고. 하하핫, 생리적인 먹고 사는 문제보다 힘과 용기를 달라는 의미로 자체 해석하자. 김용민 교수는 자신들이 청취자들을 선동하는 것이 아니라 청취자들이 자신들을 선택해 주셨다고 했다. 끈끈한 연이 느껴진다.

 

 

이어서 출연 예상을 못했던 한명숙 대표와 봉도사 사모님이 무대에 나오셨다. 김용민 씨가 한명숙 대표 목소리를 흉내내니 한 인물의 목소리가 메아리가 되어서 돌아오는 효과가 나왔다. 하하핫! 알고 보니 관객석 한가운데에는 봉도사의 어머니와 장모님도 함께 하셨다. 봉도사 어머님은 올해 여든 다섯. 우시지도 않고 엄청 당당하다고 한대표님이 설명하셨는데,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하니 또 짠하다.(주진우 기자, 어머니께서 교화 실패했다고 한 것 죄송하다고..^^;;;)

한대표는 봉도사와 함께 닫힌 표현의 자유를 석방시키겠다고 다짐하였다. 그 약속 꼭꼭 지켜주세요! 함께 지켜나가요.

 

결국 가수가 못 일으켰는데 한대표님이 관객을 일으켜서 다함께 '일어나'를 불렀다. 진정 봄의 새싹처럼 희망을 갖고 일어나야 할 때다.

 

마지막으로 김어준이 그랬다. 정봉주 의원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가카도 감옥도 아니고 잊혀지는 거라고. 야인 생활 하면서 총선만 기다렸을 텐데, 그 총선을 코앞에 두고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았으니 얼마나 기가 막힐까. 그렇지만 분명 다시 일어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정봉주를 감옥에 집어넣은 사람들이 그 자리에 가야 할 차례! 우리가 꼭 두 눈으로 목격해야지...

 

마지막으로 광고 시간!

3월 한 달 동안 나는 꼼수다 시즌 1.5(http://twitpic.com/8hh976)가 진행된다고 한다. 가능하면 부산 경상도 지역을 집중적으로, 꼭 해야만 하는 지역에서 선거와 투표 참여를 위한 순회 공연을 하겠다고. 진정 봄이 오는 꽃피는 3월을, 그리고 4월을 함께 기다리겠다.

 

마지막 무대는 이한철 밴드다. 신나게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추웠지만 마음은 따뜻했던 공연이었고, 이날 오후에 산 립밤을 개시도 못하고 잃어버렸지만...ㅜ.ㅜ 그래도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요새 그놈의 비키니 발언 때문에 무척 시끄럽긴 한데, 이제 좀 잦아졌으면 좋겠다. (페이퍼를 쓰고 나니 봉도사가 사과했다는 기사가 보인다. 이제 정리가 되었으면...) 갈 길이 너무 멀지 않은가.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디 새봄에는 정권교체를 넘어선 정치변화가 일어나기를! 그때까지 쫄지도 말고 졸지도 않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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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2-02-08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재미있었겠습니다. 집회를 하는 줄 알까봐 회식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눈에 들어오네요. 에잇...회식도 못하게 하는 더러운 세상!!!

마노아 2012-02-09 00:10   좋아요 0 | URL
우스개 소리였지만 뼈가 있어요. 다함께 모여 있으면 그분들은 참 눈치가 보일 거예요. 에잇!!

순오기 2012-02-09 0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두려운 건 잊혀지는 것~ 이 말 참 절절하게 와 닿아요.
위대할 정봉주를 잊는 것도 문제지만 경악했던 사건들을 잊어버리는 게 더 문제지요.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고 희망이 될 콘서트도 계속 되기를...

마노아 2012-02-09 15:38   좋아요 0 | URL
날마다 새로운 사건들이 빵빵 터지는 대한민국에선 아주 중대한 문제들도 금세 잊혀지곤 하고 있어요.
그런 것들이 참 섬뜩해요. 그리고 피곤하고요. 그런 효과를 또 조장하는 것일지도 모르고요.
여하튼, 우리가 먼저 지치면 안 되지요.

기억의집 2012-02-09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멋진 페이퍼에요. 제가 공연을 전체적으로 다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김시는 간간이 보이던에 콘서트에도 나왔군요. 한동안 안 나와서 외압인가 했더니 흑흑 영국에서 있었다니...부러워요.

저도 밑의 말에 동감. 사실 별 것도 아닌 이야기 같고 너무 오버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방송 들어보셨어요. 별말 아니였거든요.진중권이 점점 복거일화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마노아 2012-02-09 15:40   좋아요 0 | URL
현장감이 느껴졌다면 다행이에요.^^
진중권 씨는 모두까기 별명 달고 쉴새 없이 돌고 있어요. 워낙 까칠하신 분인지라 때로는 옳은 말을 하고도 안티를 부르고 때로는 또 너무 지나쳐서 반감을 사게 해요. 어휴....

마그 2012-02-10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뭐 워낙 좋아하는 팀이라... 나꼼수와 봉주1회부터 5회까지 다듣고 있으니. 사실 논란자체가 웃겼어요. 누가 시켜서 할리도 없고..그걸 신나게 파대는 조중동까지.. 참말로... 튼.. 현장감넘치는 포스팅 재미있었어요~ 아우 가고 싶었는데 못갔는데 덕택에 잘봤습니다!

마노아 2012-02-11 00:54   좋아요 0 | URL
조중동은 워낙 그래왔으니 놀랍지도 않지만 한겨레와 경향은 꽤 놀라웠어요. 불편하기도 하고요. 봉주5회를 아직 못 들었는데 날 밝으면 들어야겠어요.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