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장미 문학동네 청소년문학 원더북스 13
캐서린 패터슨 지음, 우달임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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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줄곧 투쟁의 역사였다. 주린 배를 채우고 추위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한 자연과의 투쟁이 그러했고, 지배자의 억압에 저항해 온 긴 역사가 있어 왔다. 그리고 법적으로 '신분제도'라는 것이 사라진 뒤에도 사람들은 자본가가 가진 폭압적인 힘에 대항하기 위해 지금껏 싸워왔다. 이 책의 배경인 1912년의 미국에서도 그랬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미국의 산업혁명은 최정점을 찍고 있었다. 자본가들은 높은 이윤을 유지하기 위해 낮은 임금을 받고도 일할 수 있는 이주 노동자들을 대거 고용했다. 매사추세츠 주 로렌스의 거대 방직 공장에는 유럽에서 넘어온 많은 가난한 노동자들이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도 가족의 하루 식량을 위해서 허리가 휘도록 일을 하고 있었다. 매사추세츠 주의회는 공장주들에게 여자와 어린이의 노동시간을 주 56시간에서 54시간으로 단축하라는 명을 내렸고, 공장주들은 줄어든 작업시간으로 인해 발생한 이윤 손실을 임금 삭감을 통해서 메우려고 하였다. 이러한 사측에 반발해 노동자들은 파업으로 대항했다. 이때 등장한 유명한 구호가 "우리는 빵을 원한다. 그리고 장미도!"였다. 주린 배가 가장 1차적인 목표 대상이었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지혜롭게도 그들은 알아차렸고, 그리고 요구하였다. 이 책의 저자 캐서린 패터슨은 이때의 파업에 동조하여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 파업 노동자들의 자녀를 대신 보호해 주었다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그리고 3년 간의 자료 조사 끝에 이 소설이 탄생했다. 소설은 파업 노동자들이 똘똘 뭉쳐서 자본가들의 폭력과 거짓말로부터 스스로를 구원해 낸 모습을 풀어 나가며 로사와 제이크라는 두 어린 아이를 내세워 어두운 사회의 제일 밑바닥에 자리한 가장 힘없는 약자들의 고군분투를 그려냈고, 그 아이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서 가족의 소중함과 이 아이들이 받아 마땅한 관심과 보호,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담담하지만 찡하게!

 

소년과 소녀가 처음 만났던 곳은 골목길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였다. 2년 동안 일도 하지 않고 어린 아들이 벌어온 돈으로 술만 진탕 마셔대면서 툭하면 아들을 죽도록 패는 아버지, 그 아버지에 대한 증오로 추위를 떨쳐내려 애쓰는 제이크가 로사와 마주쳤다. 다 찢어져서 구멍이 난 구두 대신 새 구두가 필요했던 로사는 제 구두를 숨겨두면 혹시 엄마가 구두를 사줄까 하는 마음으로 쓰레기 더미 속에 자신의 신발을 숨겨두었던 터였다. 하지만 엄마는 종일 공장에서 서서 일하는 언니 애나에게 구두가 더 필요하다고 여겼다. 결국 로사의 계획은 실패했고, 아무 보온 효과도 없을지언정 맨발로 지낼 수는 없으니 쓰레기와 다를 바 없는 신발을 찾으러 온 것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노숙을 하고 있는 소년이 가여워서 자기네 집 부엌에서 하룻밤을 재워주며 인연을 갖게 된다. 비록, 도움을 받은 제이크는 다음 날 집에 있는 유일한 식량이었던 빵 한조각을 훔쳐 달아나는 것으로 보답했지만.

 

로사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였다. 이탈리아에서 이주해 온 가정의 아이였고, 교양있는 미국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삶의 목표였다. 공부에 관심이 없었던 언니는 일찌감치 공장에서 일하는 쪽으로 길을 틀었고, 로사는 자신이 소유한 한 권 뿐인 역사책만 가지고도 학급에서 1등을 하는 성실한 학생이었다. 그런 로사는 엄마와 언니가 파업 투쟁에 참여한 것이 불만이었다. 노동이 없으니 급여도 없고, 당연히 생활은 더 어려워질 것이었다. 아빠는 돌아가셨고, 막내 리치는 이제 돌을 좀 지났을 뿐이다. 게다가 파업 행진은 지나치게 위험했다. 학교에 오면 노처녀 핀치 선생님의 신경질적인 경고 목소리가 크게 울린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파업에 참여하는 것이 어리석고 무책임하다고 말씀하셨고, 아이들의 교육에 무관심하다고 일갈하셨다. 또 그들이 야학에 등록하지 않는다며 현실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 게으름을 타박했다. 그녀의 사고 체계에서는 장시간의 노동에 시달리고도 집에 돌아오면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부모님이 야학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는 일은 아주 사치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녀에게는 파업 투쟁의 대상인 공장주 빌리 우드가 근면과 성실, 그리고 교육을 통해서 지금의 자리에 올라간 자랑스러운 인물이었다.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순진하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아이들도 이미 알고 있다.

 

"저기요, 선생님." 되바라진데다 아일랜드인이기도 한 조 오브라이언이 말했다. "빌리 우드가 사장이 된 건 공장주의 딸이랑 결혼했기 때문이잖아요." -30쪽

 

이쯤 되면 뭐든 안 해 본 게 없다고 늘 주장하시는 어느 국가 지도자가 떠오른다.

 

열 세 살 제이크는 파업의 대의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제이크의 관심은 오로지 오늘 밤 어디서 잠을 잘 수 있느냐와 어찌 배를 채울 것인가에만 몰려 있다. 파업 중에는 돈을 벌 수 없어서 아버지께 술을 사 드릴 수 없고, 아버지는 그것을 허리띠 채찍으로 앙갚음하셨다. 본의 아니게 파업 행진 대열에 끼어 소방 호수로 물대포물 세례를 받던 날, 제이크는 안젤로 아저씨네 집에서 저녁을 얻어 먹고 젖은 옷 대신 체구가 작은 룸메이트 아저씨의 옷을 빌려 입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이날도 남의 옷이 피투성이 될 만큼 맞고 말았다. 제이크는 성당으로 몸을 피했고, 그곳의 온기에 취해 퍼뜩 잠이 들었다가 헌금함을 깨서 돈을 훔쳐 달아났다. 이러한 일상은 제이크에게 낯설지 않다. 들지키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더 할 각오였다. 제이크가 로사네 집에서 두 번째로 신세를 지던 날은 식탁 위의 빵을 훔치는 대신 1페니를 두고 갔다. 훔친 돈이었지만 본인은 하룻밤 신세진 값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렇게 위험한 제이크의 행보에 제동이 걸린 것은 어느 신부님께 붙잡힌 뒤였다. 신부님은 고약한 냄새에 찌든 제이크를 빡빡 씻기게 했고 맛있는 저녁도 대접해 주었다. 거의 한 소년을 가톨릭 신자로 바꿔놓는 건 물론이고, 신부가 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할 정도였다. 그러나 여기서 신부가 베푼 선에 대해서 잠시 한숨을 쉬게 만드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는 자신과 한 테이블에서 소년이 식사하도록 하지 않았다. 소년을 배려해서였을까? 글쎄, 예수님이었다면 기꺼이 이 소년과 한 식탁을 나누었을 것이다. 신부는 소년이 돌아가기 전에 무려 50센트라는 거액의 은화를 내주지만, 이 파업은 악마가 꾸민 소행이라는 것을 부모님께 전하라는 밀명을 내린다. 아아, 어찌 백년 뒤 한국교회가 자본가와 노동자들에게 대하는 태도와 이리도 닮았을까.

 

이야기의 전환은 아이들이 버몬트 행 기차를 타면서 시작된다. 아이를 맡긴다는 부모의 서명을 받은 뒤에야 기차를 타고 이웃 도시로 갈 수 있었는데, 원래 로사가 갈 곳은 뉴욕이었다. 그리고 뉴욕을 제 인생의 새출발 기지로 여긴 제이크는 서명을 위조해서라도 그 기차에 탈 생각이었다. 그러나 로사는 큰 도시가 아닌 작은 도시가 덜 외로울 거라는 엄마의 판단으로 버몬트로 가게 되었고, 글을 읽을 줄 몰랐던 제이크는 로사가 탄 기차가 뉴욕행이라 확신하고 의자 밑에 몰래 숨어들어갔다. 그리하여 정말 원하지 않았건만, 두 아이들은 남매 행세를 하며 제르바티 부부의 집에 맡겨진다.

 

아이들은 평생동안 입어보지 못했던 따뜻한 옷을 입고, 따뜻한 집에서 따뜻한 밥을 무려 하루 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고, 그 사이사이엔 간식까지 먹는 호사를 누려본다. 그렇지만 로사는 여전히 로렌스에 남아 있는 엄마와 언니, 그리고 동생 리치가 걱정이었고, 아버지의 일로 두려움에 떨고 있던 제이크는 호시탐탐 이 댁의 돈을 훔쳐서 뉴욕으로 튈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로렌스에서는 파업 노동자들에게 경찰이 가한 폭력 소식이 들려왔고, 엄마와 언니가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에 로사는 애가 타서 견딜 수가 없다. 비록 잘 마무리 되어서 이들의 투쟁은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역사적 결과로 귀결되지만, 그 사이사이에 아이들은 나락에서 천국을 거듭 왕복해야 했다.

 

책 속에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저마다의 진심과 정의를 내세운다. 로사는 교육받은, 교양이 넘치는 미국인이 되는 것이 목표였고, 엄마가 흥분해서 말투가 외국인처럼 변하는 것을 싫어했다. 로사의 기준에 거칠고 교양 없는 외국인들은 비록 가난할지언정 자신의 가족보다 더 아래에 위치한 사람들이었다. 제이크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으로 타본 자동차를 로사가 신기해하자 그 감탄하는 꼴 때문에 자신 역시 방금 3등 칸에서 내린 하층민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하층민 생활을 하고 있었더랬지만, 도둑질에서 수치심을 느끼지는 못하면서 쪽팔린 건 더 싫어하는 허세를 갖고 있었다. 이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탓하고자 함이 아니다. 배우지 못하고 부모의 배려 속에서 살지 못한 제이크가 굶어죽을지언정 남의 것에 손을 대는 건 나쁜 일이야!하며 도덕심을 내세우는 아이라면 이 책의 주인공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그건 자연스럽지 않으니까. 아이들은 비록 철저히 이기심으로 움직이던 때가 있었지만, 고난과 역경을 겪으면서 점차 성장한다. 또 많은 사람들이 연대 투쟁해서 파업을 성공적으로 끌어가는 것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내다본다. 그리하여 나 혼자만이 아니라 더불어 행복해지는 삶을 소원하게 되고,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는 삶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달려나가는 삶을 꿈꾸게 된다.

 

핀치 선생님은 또 어땠는가. 그녀의 좁은 사고 폭으로는 파업으로 맞설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의 가련한 처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진심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했다. 그리고 어려운 형편 속에서 힘들게 공부하는 로사를 진정으로 응원했다. 비록 초기에 그녀가 보여준 모습은 무척 실망스러운 것이었지만, 이들의 파업 투쟁이 역사를 어떻게 움직였는가를 눈으로 목격했으니, 그녀의 굳은 머리도 분명 조금씩은 변해갔을 것이다.

 

가장 가슴을 뜨겁게 만들어준 이는 제르바티 씨였다. 아들을 잃은 뒤 마음의 상처를 싸매쥐고 살아왔던 석공 기술자, 아니 예술가인 이 사장님은 '어른됨'의 진면모를 보여준 멋있는 캐릭터였다. 아이들은 먼저 보호해줘야 하는 대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 배고픈 아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사고를 일으켜도 왜 그랬는지 이유를 물어보고 들어줄줄 아는 사람, 그리고 어려운 부탁을 꺼내기 전에 알아서 해결해줄 수 있는 힘있고 강한 어른이었다. 그의 힘은 비단 그가 가진 경제력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었다. 그는 제이크의 아버지와도 달랐고, 로렌스의 공장주 빌리 우드와도 달랐다. 그리고 그런 어른됨됨이를 보여주면서 그 역시 자신이 가진 상처로부터 회복되는 기적을 맛보았다. 아름다운 만남이고 소중한 인연이다.

 

1929년에 원산의 부두노동자들이 총파업을 벌였을 때, 식민 지배국이었던 일본의 노동자들이 조선의 노동자들에게 연대의 손길을 뻗어왔다. 비록 파업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들이 보내주었던 따스함은 노동자들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도 미국 전역에서, 그리고 또 다른 세계에서 이들의 파업을 지켜보고 함께 분노해 주었다. 그리고 응원해 주었다. 그 응원이 노동자들이 더더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실어 주었다. 이들은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투표'를 통해서 자신들의 일보 전진을 결정했다. 그렇게 그들은 역사가 되었다. 자본가와 노동자가 벌인 대립과 투쟁의 역사는 지난했다. 백년이 지난 지금도 그와 같은 반목은 여전히 목격된다. 그리고 이 싸움은 앞으로도 꽤 오래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언제나 더 가진 자가 강했고, 더 비겁했다. 이 책에서 나온 것처럼 눈뭉치를 던진 사람은 감옥을 가도,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해서 노동자들의 짓으로 위장을 했던 자는 보석금으로 풀려났다. 이와 비슷한 사례를 오늘의 대한민국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그랬기에, 우리는 여전히 지혜롭게 대응하고, 우직하게 똘똘 뭉쳐야 한다. 우리가 대범해지는 만큼 더 사악해지는 자들을 향해 '쫄지마!'를 외치며 단단히 연대해야 한다. 일선에 나설 수 없다면, 이 책에서 아이들을 대신 돌봐주고 응원을 그치지 않았던 다른 도시의 사람들처럼 간접적으로 연대할 길을 찾아야 한다. 실례로 지난 FTA반대 집회로 엄마들이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되자 커뮤니티의 다른 엄마들이 아이들을 대신 돌봐준 사례가 있었다.

 

만약 이 책이, 그리고 실제 역사 속에서 노동자들이 원했던 것이 단지 '빵' 만이라면, 그들의 투쟁은 지쳐서 금방 나가 떨어졌으리라. '장미'를 함께 원하는 인간 본연의 갈망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연대의 구호 역시 공허한 것이 되었으리라. 우리 모두에겐 빵과 장미가 함께 필요하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겐 보호와 관심, 그리고 사랑이 필요하다. 우리가 쏟아부어야 할 그 감정은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지펴줄 소망의 싹이 될 것이다. 우리 사는 이 세상을 더 따뜻하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희망의 싹이!

 

"내 생각엔," 엄마가 조용히 말문을 열었다. "우리가 원하는 건...... 단지 우리의 배를 채워줄 빵만은 아닌 것 같아요. 우리에게는 빵만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죠. 우리는 우리의 가슴과 영혼을 위한 양식도 원해요. 우리가 원하는 건 -그걸 뭐라고 해야 하나, 우리가 원하는 건, 그 뭐냐- 푸치니의 음악 같은 거예요.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것들도 어느 정도 필요해요. 우리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위해서 말이죠."

엄마는 몸을 숙여 손가락에 감긴 곱슬머리에 키스했다.

"우리는 장미도 원해요......"  -114-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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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성 노동자가 더욱 고단한 이유... 『노동의 배신』
    from 도서출판 부키 2012-06-10 14:50 
    1908년 전 3월 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과 노동조합 결성권, 투표권을 요구하며 시위와 파업을 벌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3월 8일은 여성의 날, 투쟁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날이 되었지요. 그로부터 1백여 년이나 지났건만 대한민국에는 ‘빵과 장미’가 필요한여성들이 많습니다. 2007년 ‘이랜드 사태’는 비단 비정규직 문제만이 아니라 비정규
  2. 연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원
    from 그대가, 그대를 2014-06-21 00:39 
    26년, 노리개, 슬기로운 해법이상은 내가 제작 두레에 참여한 영화들이다. 그리고 어제 또 다른 작품의 제작 두레에 참여했다. 제목은 "귀향"이다.최근 무슨 똥배짱으로 버티는지 이해할 수 없는 국무총리 지명자 때문에 더더욱 마음앓이를 하고 계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을 영화이다. 정부가 나서서 더 보듬고 책임을 져야 할 분들이지만 늘상 이분들을 챙겨주는 것은 연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이었다. 몇 달 전에는 근무하는 곳 인근 대학의 청소 노동자
 
 
쿠자누스 2011-12-20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소년 도서로 이만한 책이 있고 또 번역까지 되었다는 게 `어린이를 위한 한비야`가 나온 것만큼 놀랍네요 http://blog.aladin.co.kr/cusanus/2457183

마노아 2011-12-20 23:35   좋아요 0 | URL
알라딘 링크 글을 보니 뭔가 섬뜩하네요. 사실이라면 말이죠. 거기서 더 링크된 글은 아직 못 읽어봤어요. 길어서 출력해서 봐야겠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한비야`가 나온 것만큼 놀랍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어요. 이 책은 청소년 성장소설로 꽤 훌륭하거든요.

루쉰P 2011-12-21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정말 굳 책이네요 ^^ 제가 읽고 싶은 책이에요 마노아님의 리뷰 덕분에 제가 책을 더 산다는 ㅋ '신 신'도 살려고 저장 중 ㅋ 이를 어쩌나 책만 쌓여 가네여 ㅋㅋㅋ

마노아 2011-12-21 01:40   좋아요 0 | URL
청소년 성장도서들 중에는 감탄할 만한 좋은 작품들이 꽤 많았어요. 그런 책들은 읽고 권해도 실패할 확률이 적더라구요. 요새 그리움만 쌓이네~윤민수 버전으로 많이 들었는데, 책이 대신 쌓이고 있어요.^^ㅎㅎㅎ

머큐리 2011-12-21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네요..^^ 그런데 왜 난 이 소설을 청소년 성장도서로 생각하지 못했을까요? 애들을 너무 어리게만 본게 아닌가 하는 반성이...ㅎㅎ

마노아 2011-12-21 11:05   좋아요 0 | URL
등장인물이 너무 어려서 그런가봐요. 저도 어린애들이 주인공이면 아이들 대상으로 생각하곤 했거든요. 그런데 저 시대의 십대 초반은 지금의 십대 후반보다 어른스러웠던 것 같아요. 일단 경제적으로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