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17일에 강화 냄비가 하루 특가였다.
작년에 웬디양님 구매자 평을 보고서는 다시 특가 세일하면 사야지! 했는데 특가는 다시 잡히지 않았고 1년이 흘렀다. 새벽에 출근 전에 특가 세일하는 것을 보고는 출근해서 주문해야지~ 해놓고는 바쁜 와중에 잊어버렸다. 다시 또 일년을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 11번가에서 주문해서 지난 주말에 받았다. 그런데 지금 보니 다음주 월요일에 알라딘에서 다시 특가 세일이 잡혀 있다. 너와 나의 연은 알라딘에서 이뤄질 수가 없는 모양이구나!
2. 문학동네 장바구니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책이 도착했다.
무거운 책이 싫었던 나는 모두 반양장으로 골랐는데 이렇게 다섯권이다.
그런데 이벤트에 응모하고나서 무심코 책장을 올려보니 떡하니 '더블린 사람들'이 있는 것이 아닌가. 호곡! 있는 책을 갖고 싶다고 러브러브 페이퍼를 썼구나!
아무튼, 이벤트에 당선이 되었고, 저 책들을 받게 된 나는 중복된 더블린 사람들을 두고 고민했다. 출판사가 달랐다면 비교하는 재미라도 있을 테지만 정확히 같은 책이니까 중고샵에 되팔기로 결심했다. 마침 계약 기간 만료가 다가왔고, 그 말은 내가 책을 열심히 팔아야 할 때가 왔다는 의미! 그래서 문학동네로부터 발송 문자를 받고나서 책을 팔겠다고 신청해 놓았는데, 도착한 책 상자에는 '더블린 사람들'만 없었다. 아뿔싸! 다섯 권 다 주는 게 아니라 랜덤인가? 스스로의 삽질을 다시 자학하며 반성모드로 돌입했는데, 문득 착오가 아닐까 싶어 고객센터에 문의를 넣었다. 역시나, 문학동네에서 포장하면서 한 권이 누락된 것이다. 후후후훗, 삽질을 만회... 했나?
3. 머니볼을 본 게 19일이었으니까, 이것도 일주일이 지났구나. 대한극장에서 마지막 마일리지를 털어먹고 바이바이 할 생각에 조조를 예매했다. 10시 반이었는데, 전날 피곤에 지쳐 12시도 전에 곯아 떨어졌던 나는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영화 시작하고 약 2분 뒤에 입장했다. 다행히 좌석이 중앙 통로 바로 뒷줄이라 다른 사람 시야를 가리거나 불편하게 이동하지 않고 바로 착석이 가능했는데 내 자리에 어떤 할아버지가 앉아 계시고, 할아버지 왼쪽에는 할머니가, 그리고 오른쪽 빈 자리에는 할머니의 핸드백이 놓여 있었다. 내 자리는 할아버지가 앉은 정 가운데 좌석이지만 그 옆에 앉는다고 뭐 크게 문제가 되겠는가. 그래서 가방만 치워달라고 하니까 싫다는 것이다. 헐! 그래서 정중히 말씀드렸다. 할아버지 앉아 계신 자리가 제 자리라고. 그랬더니 다른 자리 많으니 다른 데 가서 앉으라신다. 그러니까 지금 이 옆자리에 앉겠다는 거잖아요? 가방만 치워주세요. 하니, 가방을 슬그머니 치워주신다. 배낭도 아니고 '핸드백'이라 아주 작았는데 그것 치우는 것조차 왜 싫다고 하신 것일까? 남의 자리에 앉아서는..;;;;
4. 원래 이달 9일에 알라딘에 중고팔기를 신청해 두었는데 19일이 되도록 책 가지러 오질 않았다. 그래서 취소하고 다시 신청했더니 그 다음날 바로 가져갔다. 그 과정에서 새로 '팔기' 등록을 하니 며칠 사이에 십원 단위로 떨어지던 금액은 모두 절삭하고 금액이 깎여버렸다. 오, 뭔가 얍삽해...;;;;;
5. 이건 10월 15일에 찍은 사진이니 더더더 오래 되었다.
여름 시계는 줄만 만들어 보았는데 몸체까지 만든 건 처음이었고, 그 덕분에 어설퍼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끊어졌다. 결국 다시 만들었는데 사진이 흔들려서 다시 만든 사진은 패쓰!
6. 일요일에 나가수를 시청하게 되면 내 안에서 창작본능이 마구 끓어올라, 자꾸 비즈든 뭐든 만지게 된다. 이번에... 라고 하지만 역시 2주 정도 지났다. 새롭게 도전한 것은 머리핀이다.
앞머리가 많이 자라서 눈을 찌르게 된지 어언 2주. 머리를 다시 볶을 것인가, 계속 기를 것인가 고민 중이었다. 앞가르마였는데 옆가르마 타서 삔 하나 찔러주고, 꽁지 머리를 묶어두는 게 요즘의 나의 스타일. 그때 옆머리 찔러주는 용도로 제작했다. 쉽게 해보겠다고 글루건으로 붙인 녀석들은 모조리 다 뜯어져서 낚싯줄로 다시 엮어줘야 했다. 쉽게 가려다가 꼭 두 번씩 가게 되곤 한다.
7. 오늘 수영 선생님이 나더러 뭐 안 좋은 일 있냐고 하신다. 네? 하니 살 빠진 것 같다고... 음, 반가운 얘기여야 하지만 전혀 빠지지 않았는데 빠져보인다고 하니 이건 얼굴 축났다는 의미 같고, 이젠 그게 반갑지 않다. 근데 이 이야기를 한 바퀴 돌고 올 때마다 하신다. 어쩌라고...;;;; 남자 선생님인데 나보다 체격도 왜소하고 키도 작으시다(물론, 머리도 작다...;;;). 나더러 뼈대가 커서 부럽다고 자꾸 그러시네. 아씨, 내가 뼈대 있는 집안 자손인 게 맞긴 하지만, 나로서는 반가운 얘기가 아닌 것을...;;;;
8. 멀리 다니던 학교 일이 끝나고 잠시 쉴 뻔 했는데 다른 번외의 일을 잠시 맡게 되었다. 야곱의 덕이 크다. 해보지 않았던 종류의 일인지라 무척 헤매고 있는 중이지만 배우면서 열심히 하는 수밖에. 그러다보니 자꾸 일이 밀려서 서재 마실도 잘 못 다니고 있다. 글도 거의 패쓰패쓰, 댓글도 패쓰패쓰.
9. 학교를 정리하고, 다시 다른 학교 일을 구하는 과정에서 몹시 힘든 일이 있었다. 차마 설명하기는 곤란하고, 말하자니 더 서글픈 그런 이야기. 스트레스가 좀 많았고, 수영 선생님이 얼굴 축나 보인다고 느꼈다면 그건 스트레스 때문일 것이다. 통 웃어지지가 않는 날들이다.
10. 내일은 김용민 피디 시사부흥회에 당첨되어서 다녀올 예정이다. 야곱과 함께. 이곳에 가면 좀 웃을 일이 있지 않을까? 물론, 웃으면서 뼈아플 일이 많을 것 같지만.
최근에 책이 많이 나왔는데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도 아직 읽지를 못해서 이 책들은 주문도 못 넣었다. 시사부흥회 다녀와서 차차 읽어볼 생각이다.
근데 동대문 구민회관, 찾아가는 게 너무 복잡하다. 나와 야곱은 모두 길치....;;;;
4-1. 주말 동안에 시세이도 폼 클린징에 대한 예찬을 접하고서 나도 주문을 하나 넣었더랬다. 그런데 오늘 아침 추가로 주문할 책이 생겼는데 아직 상품준비 중이어서 취소하고 재주문을 넣었다. 알고 봤더니 하루 특가 화장품이었던지 그새 가격이 올랐다. 하아, 폼클린징은 취소하고 다른 책들을 구겨 넣었다. 삽질을 고이 접어 나빌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