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몽크로스] 고지도 PVC 여행용가방 20인치 KH100520
스위스몽크로스
평점 :
절판


스스로 자신의 취향을 잘 모르다가 반복되는 어떤 행태로 인해 깨달을 때가 있다. 나의 지도 사랑이 그 중 하나다.  

지구본도 두 개 있고, 세계 지도도 두 장 있고, 1000피스 퍼즐 세계지도도 벽에 걸려 있다. 지도 문양의 지구본을 몇 차례 선물했고, 지도 무늬 팬시 제품을 보게 되면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딱히 여행 계획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이 가방을 덜컥 구입한 것도 그 반복된 경험의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처음엔 크로스백에 눈독을 들였다. 22,000원인가 그랬다. 예뻐 보였다. 얼마 전에 부평 시장에서 만원 주고 산 크로스백이 마음에 걸렸다. 보스턴 백은 무거워서 차를 갖고 다니지 않는다면 비추이기 때문에 미련을 두지 않았고, 그 다음에 여행가방을 유심히 보았다. 하루 특가 가격이 59,000원이었는데 무척 저렴하다고 여겼다. 집에 여행가방이 몇 개 있지만 하나같이 무척 무겁다. 지금은 계절 옷이 그득그득 들어차 있는데, 내가 이 가방을 산다면 여행을 가지 않을 때에는 비슷한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  

고민을 했다. 당장 필요하지 않는데 살 것인가? 가격 비교도 해보니 확실히 싸긴 싼 거였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자정을 10분 남겨두고 질렀다. 그리고 며칠 뒤 커다란 상자가 집으로 도착했다. 집에 사람은 없었고, 택배 기사님은 이 큰 상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을 하셔야 했다. 그냥 문앞에 두고 가셔요~ 

 

비닐을 벗겨내니 저런 자태를 드러낸다. 아, 예쁘다! 

 

내부는 요렇게 생겼다. 뭐 다른 여행가방도 모두 이렇게 생겼겠지만.... 

그리하여 현재 이 가방은 이런 모습으로 방에 놓여 있다. 

 

스타킹과 레깅스와 양말 더미를 품고 있다. 일반 양말은 양말 장에 들어 있지만, 내가 주로 신을 것들만 이렇게 담아보았더니 벌써 꽉 찼다. 생각보다 많이 안 들어가는구나..;;;; 

이 가방이 도착하고 난 다음 날, 위메프였던가 쿠팡이었던가? 암튼 이 가방을 반값 세일했는데, 세일가가 78,000원이었다. 확실히 내가 싸게 산 것은 분명하다고 다시금 만족감을...;;;;; 

무튼, 올 겨울에 이 가방 들고 여행갔으면 좋겠다. 여행갈 건수를 만들어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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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1-10-31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열라 고민하다 결국 그만 뒀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놓친게 아깝다는 생각도 드네요;;;
근데 정말 가방이 작은거에요, 아님 양말이 많은거에요? ㅎㅎㅎ

마노아 2011-10-31 09:48   좋아요 0 | URL
으하하핫, 저같으셨군요.^^ㅎㅎㅎ
20인치던가, 아무튼 표준 사이즈인데 양말이 많이 담긴 거예요. 거의가 팬티 스타킹인데 기모 재질이고, 양말도 수면양말에 반스타킹이 많아서 부피를 제법 차지하네요. 작은 양말들은 모두 양말 서랍에 들어가 있어요.^^

pjy 2011-11-04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가격에 득템하신건데~~ 꼭! 여행갈 건수를 만들어야겠네요~~ 양말만 보관하기엔 너무 안습이예요^^

마노아 2011-11-04 23:58   좋아요 0 | URL
어제 카드를 하나 만들었는데, 사은품으로 여행가방을 준다는 겁니다. 순간 얼음이 되었어요...;;;
가방 대신 다행히 시계로 바꿨습니다.ㅎㅎㅎ 여행갈 건수를 꼭 만들어야겠어요.^^

pjy 2011-11-08 15:41   좋아요 0 | URL
조만간 꼭, 해를 넘기지 마시고 시계차고 여행가셔야겠네요!!! ㅋㅋ

마노아 2011-11-08 16:00   좋아요 0 | URL
그날을 위해 고고씽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