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50 호/2011-10-10
가을이 되면 유난히 식욕이 늘어 살이 찐다는 사람이 많다. 과학적으로도 일리가 있는 걸까?
실제로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봄보다 가을에 하루 평균 222kcal를 더 섭취한다. 게다가 더 쉽게 허기를 느낀다고 한다.
이런 연구결과가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몸이 외부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우리 몸은 더울 때 땀을 흘려 체온을 떨어뜨린다. 이와 마찬가지로 추울 때는 몸 안에서 열을 발생시킨다. 이때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하기 위해 식욕이 당기고 음식물 섭취량이 늘어나게 된다.
둘째, 여름에는 열을 발산하기 위해 피부 표면 혈관들이 확장된다. 그러다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이 되면 확장된 혈관이 천천히 수축되면서 열량 소비는 줄어든다. 셋째,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량이 다소 줄어든다. 이 호르몬은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데, 부족할 경우 스트레스나 우울증, 과식, 폭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