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ack-Photo album (ver.3.0)/ 내지가 블랙 앨범 - 05 yellow

평점 :
절판


 앞서 주문에서 두 번이나 품절 사태를 겪고 겨우 받은 앨범이다. 내지가 검은색이어서 답답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깔끔하고 접착 비닐을 붙였을 때 공기도 잘 안 들어가서 단정했다. 만족도가 이렇게 좋을 줄 알았더라면 하나 더 주문했을 텐데... 

 

 최초로 극장에서 영화를 본 것은 열두 살 때였다. 자발적으로 찾아간 첫번째 전시회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간 sicaf였다. 내 인생 최초의 콘서트는 이승환의 '세기말 날리 부르스'였고, 발레 공연은 스무 살 때. 뮤지컬도 이십 대 초반이었다. 내가 갔던 모든 공연의 표가 다 남아 있지는 않지만 대체로 모아둔 편이다. 

컬투가 컬투 되기 전 컬서트 때 공연이 컬투 되었을 때 가본 공연보다 재밌었다. 지금은 또 어떻게 다를지 모르지만. 

야구장은 저때 딱 한 번 가봤다. 늦게 도착했지만 그날 경기 내용이 그닥 재미 없었고 승패도 좀 흐지부지였던 걸로 기억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라울 역을 맡은 배우가 음 이탈을 해서 분노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류정한 이었을지도 몰라...ㅎㅎㅎ

 

 고구려 전시회가 보인다. 마당 놀이도 두어 번 다녀왔었다. 생각보다 재밌었는데 두번째 갔을 때는 피곤에 쩔어서 졸다가 왔다. 뮤지컬 안악지애사의 주인공은 아마 엄기준이었을 것이다. 고구려 시대를 다룬 창작 뮤지컬이었는데 생각보다 재미 없었다. 처음으로 본 오페라 정조대왕의 꿈도 무려 수원까지 가서 봤지만 정말 재미 없었다. 오페라는 내 취향이 아닌가 보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를 본 이후 고영빈에게 반해서 그가 나온 뮤지컬 등을 많이 봤다. 저 사진은 고영빈 어릴 적 사진이었던가? 아, 이젠 그것도 기억이 안 나네.  

우리 사진의 역사를 열다-는 무척 인상 깊었던 전시회였는데 다큐멘터리 상영도 훌륭했다. 그 다큐멘터리를 소장하고 싶었지만 판매용이 아니었기에 구할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용이 가물가물... 의친왕 이야기가 얼핏 기억이 나다 말다 한다.

 

 같은 부서의 부장님이 고전 리코터를 부셔서 관련 음악회를 갔었는데 무척 좋았다. 리코더가 그렇게 큰 것에 놀랐고, 저렇게 다양한 소리가 나온다는 것도 놀라웠다.  

친구의 두 아이들과 울 언니의 두 아이들을 포함해서 모두 일곱이 안데르센 전시회를 다녀왔었던 여름 날도 떠오른다. 그날 저녁은 피자헛이었지.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구매한 게 가장 많았고, 전시회의 만족도는 예술의 전당이 늘 압도적이었던 것 같다.  

연극 완득이는 어떤 면에서 원박보다도 좋았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파격적인 노출 씬으로 사전 정보 없던 나를 많이 놀래켰는데 5월에 표를 오픈한다는 소문을 어디선가 보았다.(아마도 메일에서) 화제의 노출이 아니어도 훌륭한 뮤지컬이니까 언제든 추천할 만하다. 

 

티켓이 몇 장 안 남았는데 앨범이 다 끝나서 접착 부분이 없는 종이 면에도 티켓을 붙였다. 

앨범은 총 15장으로 양면 30페이지다. 꽤 많은 티켓을 수납할 수 있다.(사진을 넣어도 깔끔하니 이쁠 것이다.) 

나는 옐로우를 샀는데 생각보다 탁해서 겨자색에 가깝다. 그렇지만 이어서 오렌지를 살 의향이 있다. 

티켓을 마지막까지 붙이니 더 이상 여백도 없다. 살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이번엔 품절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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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4-28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티켓은 연연하지 않는편인데요~ 이렇게 잘 정리해놓으신걸 보니 또 움찔~하네요^^;
아, 분수를 알아야죠~리뷰라도 잘해야죠ㅋㅋ

마노아 2011-04-28 20:47   좋아요 0 | URL
어제 문득 나한테 수집벽이 있나 싶었어요. 이것저것 많이 모으곤 했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스탕 2011-04-29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접때도 말했지만 제 티켓들은 99.9%가 재활용 종이상자로 직행...;;
지금껏 갖고 있는건 뮤지컬 불의검이 유일해요 ^^

마노아 2011-04-29 16:05   좋아요 0 | URL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불의 검이에요.ㅎㅎㅎ
요새 산마로 노래 듣고 있는데 다시 들어도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