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하루 특가 때 구입한 제품이다. 내가 쓰려고 산 게 아니라 친구의 부탁으로 구매대행을 했다.ㅎㅎ
행사 기간이 더 길 줄 알았다면 카드사 할인이 더 되는 주말에 샀을 것을, 살짝 아쉽다.
그래도 친구는 저렴하게 산 편이라고 무척 마음에 들어 한다.
주문하고 그 다음 날인가 다다음 날인가 배송을 받았는데, 그리고 얼마 뒤 친구네 집에 빌려준 책을 회수하러 들렀다.
당연히 간 김에 커피도 한 잔~
싱크대 위에 자리 잡은 커피 머신. 생각보다 크지 않고 깜찍하다.
친구는 주로 카푸치노를 마셨다고 하는데 수영 마치고 도착한 나는 그냥 아메리카노로 한 잔 부탁했다.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친구인지라 진하게 탈까 봐 물 많이 넣으라고 당부했다. 결과는 요렇게 나왔다.
생각보다 연하게 잘 나왔다. 친구 말로는 커피가 별로여서 맛이 제대로 안 살았다고 한다. 난 모르겠던데...
친구는 식구들한테 10만원 넘는 제품인데 싸게 샀어~라고 일축하고는 잔뜩 뻐겼단다.
그 바람에 동생한테는 일리 커피를 사놓으라고 했다는데, 그 동생이 쿨하게 콜~ 했다.
배송료 포함하면 커피 값이 기계 값의 절반을 넘어버린다. 하하핫...;;;;
일리 커피가 얼마나 맛있는지 알지 못하는데 조만간 그 커피 마시러 다시 다녀와야겠다.
친구한테 책을 오래 빌려주곤 했는데 이번에 회수한 책들의 반응이 제일 좋았다. 장편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쪽에 흡족한 반응을 받았다. 추천해준 사람으로서 괜히 내가 으쓱.
다음 번엔 이번에 완결이 난 노다메 칸타빌레나 디아이와이 걸 등 만화책을 좀 보낼 것 같다. 그나마 가까이 사니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 내가 갖다 주고 내가 회수해 오는 번거로움이 있기는 하지만, 맛있는 커피로 수고로움을 달래보련다.